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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지 독자 (서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53 / 조회수 : 919
우리 아파트 주변에는 작은 공원이 참 많다. 곳곳에 나무를 심어 그늘을 만들고 벤치를 두어 주민들이 지나다 편히 쉴 수 있도록 한다. 예쁜 강아지와 산책을 하는 사람도 있고 친구들과 배드민턴을 즐기는 아이들도 있다.
그런데 조금 더 걸어가면 색다른 공원을 만날 수 있다. 길을 가다 표지판에 청담공원이라는 말이 써 있기에 찾게 된 공원이다. 청담동 진흥 아파트 뒤로 입구가 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청담공원은 주변의 다른 공원들과는 다르다는 것이었다. 물론 규모도 제법 컸다. 관람료도 없고 휴일도 없이 연중 무휴라는 것도 그랬지만 공원 전체가 하나의 작은 산이었다.
하늘을 향해 두 팔 벌린 아파트 숲으로 가득 둘러 싸인 그 와중에도 소나무, 은사시나무, 단풍나무, 목련 등 오래되어 보이는 굵은 나무들이 울창하였다. 또 약수터가 개발되어 있어 맑은 약수를 마시러 오는 주민들도 많았다. 공원 아래쪽에는 배드민턴 장 등 각종 운동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운동과 산책을 즐길 수 있었다.
게다가 나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이었다. 바위와 나무들 사이로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그것을 이런 도심에서 만날 수 있다니!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시냇물과 작은 돌다리들이 나를 동화 속의 세계로 안내하는 것만 같았다. 양말을 벗고 발을 담그면 지나가는 시냇물들이 노래하며 내 발을 간지럽힌다.
뿐만 아니라 잘 정리된 능선을 따라 오르면 정상을 밟는 기쁨을 누구나 누릴 수 있다. 능선이 완만하여 나이드신 분들이나 어린 아이들도 쉽게 오를 수 있다. 정상에서는 운동기구를 이용하며 복잡한 강남을 내려다 보는 재미까지 얻을 수 있다. 마침 정상에서 오르신 이일규 할아버지께서는 “산을 오르는 맛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 좋고, 도심을 내려다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어 좋다.” 고 하시면서 큰 숨으로 맑은 공기를 한껏 호흡하셨다. 또한 양말을 벗어들고 시냇물에 발을 담그던 작은 꼬마는 “멀리 놀러 온 것 같다.”며 신이 나 있었다.
인근에는 강남 청소년 회관이 들어서 있어 청소년들의 문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어 멀리서도 찾아오는 유명 공원이 되고 있다. 계절마다 아름답게 옷을 갈아입어 언제 와도 반갑고 포근한 공원이 곁에 있어 언제나 감사하고 행복하다.
이 여름! 시끄러운 매미 소리와 함께 자연과 하나되고 싶은 도시인들이라면 청담 공원으로 가자!
신윤지 독자 (서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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