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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윤 독자 (서울보라매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9 / 조회수 : 563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날 가족들과 온천에 갔습니다. 욕조의 뜨거운 물은 끝도 없이 뿜어 나오고 사람들은 수도꼭지를 그냥 틀어 놓은 채 샤워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 물들이 그냥 버려지는구나 싶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물 낭비를 막기 위해서는 대중 목욕탕에서 사용하는 수도꼭지처럼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잠기는 시설이 설치되면 좋을 텐데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5년 기준 1인당 재생가능 수자원 양이 1,488㎥로 세계 130위이고 국제인구활동연구소(PAI) 기준인 1,700㎥에 미달하여 물 부족 국가군에 포함됩니다. <참고자료 : ‘물과 미래’ (한국수자원공사, 2008) >
남부수도사업소에 방문해서 물 절약을 위한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청와대 푸른누리 3기 기자라고 말씀드렸더니 아주 친절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처음이라 어색하고 부끄러웠던 맘이 금새 사라졌습니다.
남부수도사업소 고객지원과 노미선 주무관께 물 절약을 위한 좋은 방법을 여쭈어 보았습니다. 노 주무관께서는 구청에 문의하면 ‘수도꼭지용 절수기’를 무료로 달아준다고 하셨습니다. 절수기를 사용하면 보통 20% 물 절약을 할 수 있다며 정말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해 주셨습니다. 또한 집 어디에선가 새고 있는 수도를 점검하여 낭비를 막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실제로 수도 사업소에서는 갑자기 수도 요금이 많이 나오면 집 어디에선가 누수가 된다고 보고 점검을 통해 요금을 돌려주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노 주무관께서 아리수 품질 보고서를 건네주셨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물 절약 방법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알아두면 유익한 수돗물 정보에 관한 내용이 자세히 나와 있었습니다. 보고서를 토대로 물 절약 방법에 대해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물 절약 방법>
1. 칫솔질을 할 때는 컵을 사용하세요.
-이를 닦을 때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사용하면 6리터나 소비되지만, 컵을 이용해 칫솔질을 하면 0.6리터로 물의 양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설거지는 물을 받아 하세요.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물을 틀어놓고 설거지를 합니다. 기름 묻은 그릇은 종이로 닦아내고, 그릇을 모아 설거지통에 넣어두고 설거지를 하면 최소한 60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3.목욕물을 한 번 더 쓰세요.
-목욕물을 버리지 않고 청소 등에 다시 쓴다면 한 가정에서 90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샤워기나 절수장치의 샤워기를 사용하면 더욱 많은 물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4. 좌변기에 절수형 물병이나 벽돌을 넣어주세요.
-보통 변기를 한 번 사용할 때 약 20리터의 물을 쓰지만, 물을 채운 물병이나 벽돌을 좌변기 물통에 가라앉혀 놓으면 13리터의 물로도 충분합니다. 또 소변과 대변을 구분해 물의 양을 조절하는 절수형 좌변기도 있습니다.
5. 세차할 때는 물통을 사용하세요.
-가정에서 세차할 때 호스로 물을 뿌리면 140리터의 물이 필요하나, 물통에 물을 받아 스펀지로 닦으면 50리터 정도의 물로도 가능합니다. 다 쓴 물은 하수구에 버리는 것을 잊지 마세요.
6. 세탁은 모아서 하세요.
-보통 가정에서는 빨래가 생길 때마다 세탁을 합니다. 같은 종류의 빨래를 모아서 하면 세척시간과 횟수는 물론 수돗물, 전기 등을 함께 줄여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7.세제를 적당히 사용하세요.
-각종 식기세제 및 세탁기, 샴푸와 린스 사용은 많은 물이 필요할 뿐만이 아니라 수질도 오염시킵니다. 적당량을 사용하면 수돗물도 절약하고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습니다. <참조 :2009 아리수 품질 보고서 중에서>
그 밖에 집에서 할 수 있는 물 절약 방법도 살펴보았습니다. 요즘은 대부분 집에 정수기가 있습니다. 우리 집 정수기를 보니 더러운 물은 그대로 버려집니다. 어머니께서는 그냥 버리면 아깝다고 그 물을 받아 화분에 주거나 설거지 하실 때 사용하십니다. 다른 집에서도 정수기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그냥 버리지 말고 사용한다면 물 낭비를 막을 수 있습니다. 또 쌀을 씻은 쌀뜨물을 화분에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책에 쌀뜨물을 화초에 주면 화초도 건강해지고 물도 아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음식물은 필요한 양만큼 준비하여 남은 음식물을 하수도로 내려 보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버린 음식물로 더러워진 하수도가 다시 깨끗해지는 데는 상당히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보통 우리가 마시는 우유 한 컵(약150ml)을 깨끗한 물로 만들기 위해서는 3000ml의 물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물을 아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질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물 절약 방법의 한 가지라 생각합니다.
학교 친구들에게 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는 물 절약에 대해 물어 보았습니다. 친구들은 아래와 같은 답변을 해 주었습니다.
기사를 쓰는 동안 나는 얼마나 물 낭비를 했나 반성했고, 주변에서 물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주 간단하지만 물 한 컵을 마시더라도 마실 만큼만 따라 마시는 것부터 실천한다면 물 절약을 쉽게 실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 당장 편한 것을 생각하기 보다는 미래를 생각하면 물 절약하는 마음 생길 것입니다.
박정윤 독자 (서울보라매초등학교 / 4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