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희 나누리기자 (대전글꽃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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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혹시 겨울 방학 동안 추워서 집에만 있다고요? 그럼 여기를 주목해보세요! 방에만 콕 있고 싶을 만큼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기부와 봉사입니다. 기부와 봉사는 사회의 구석구석을 따뜻한 열기로 채울 수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인 연탄봉사를 통해서 말입니다.
푸른누리 여러분은 연탄에 대해 잘 알고 있나요? 아마 연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져서 잘 모를 것입니다.
2011년 1월 26일 25명의 푸른누리 기자단은 대흥동주민센터 앞에 모였습니다. 모두 연탄봉사를 하기 위해서 입니다. 신원규목사님과 함께 연탄은행의 취재를 했습니다. 신원규목사님은 대전연탄은행을 세워 봉사활동을 시작하신 분입니다. 취재에 앞서 연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연탄은 무게 3.6kg에 22개의 구멍으로 이루어진 연료입니다.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 보일러가 없던 시절 사람들이 사용했습니다. 요즘도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연탄을 사용하고 있는 가구들은 보일러 교체, 생필품 등 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봉사자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연탄 봉사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되니 연탄봉사를 하는 활동이 매우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드디어 첫 번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기자들은 지그재그로 한 줄을 만들었습니다. 길게 선 맨 앞은 쌓여있는 연탄을 나르고, 맨 마지막은 집에 연탄을 쌓아놓았습니다. 맨 앞줄부터 연탄을 다음 사람에게 나눠주고 그 사람은 다음 사람에게… 이렇게 맨 앞에서부터 이어진 연탄은 맨 마지막 사람에게 전달해 연탄을 주민들에게 전해주었습니다.
기자들은 연탄 하나하나를 나를 때마다 ‘혹시 깨지지는 않을까’, 조심조심 정성을 들여 날았습니다. 그렇게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연탄을 나누면 어느새 200장의 연탄을 나를 수 있었습니다.
연탄을 나르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아침 10시도 안 된 이른 아침이고, 한자리에서 서서 연탄을 나르는 일이므로 손도 얼고 발도 얼고 어깨도 아팠습니다. 하지만 내손을 지나간 연탄 하나하나가 누군가에게는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중요한 물건이라는 걸 알기에 더욱더 열심히 연탄을 전달했습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집에 연탄 봉사를 하러 갔을 때도 같은 마음으로 연탄을 전했습니다. 추운만큼 따뜻함이 전해 지는 것 같아 마음은 뿌듯하고 보람찼습니다. 그러다보니 200장, 400장, 600장씩 많은 연탄을 나눠드렸습니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약간의 인터뷰 시간이 있었습니다. 약 1시간 30분 동안 우리와 함께 봉사활동을 하신 신원규목사님께서 우리의 질문들에 대하여 답해주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를 해보니 더 많은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연탄은행과 연탄봉사가 비슷하다고 생각을 하였지만 연탄은행은 실제 은행처럼 연탄을 지원해주는 비영리운영단체입니다. 그래서 기업이나 단체의 연탄 후원 없이는 운영이 되기 힘듭니다. 연탄은행에 대해 많은 관심과 후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연탄봉사는 그런 후원으로 만든 연탄들을 연탄 봉사자들과 함께 나눠주는 활동입니다.
연탄은행을 활동하면서 힘들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 봉사자들이 적게 들어오거나 연탄이 많이 손실 될 때, 사람들이 국가에서 운영하는 단체인줄 알고 오해할 때는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또 힘들었던 시기는 매년 3월 봉사 신청 인원이 적을 때라고 하셨습니다. 3월이면 봄이 다가와서 상대적으로 봉사자가 뜸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힘든 일도 있지만 뿌듯했던 일도 많다고 합니다. 봉사를 할 때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고맙다는 말을 해주면 다른 복지일도 도와드리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신원규 목사님께서는 연탄을 검은 보석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버릴게 없어서 유용하다고 하셨습니다.
연탄봉사를 하면서 얻은 게 많이 있었습니다. 가장 많이 얻은 것이 보람찬 느낌이었습니다. 전국에 33개 연탄은행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후원이 없이는 안 됩니다. 이번 겨울에 더 큰 관심과 나눔으로 더 알차게 보내면 좋겠습니다.
전성희 나누리기자 (대전글꽃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