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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은 독자 (서울남산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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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숨결을 느끼다.

7월 11일 우리가족은 조선 왕릉이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기념으로, 고종황제와 명성황후를 합장하고 그 혼을 모신 홍릉(경기도 금곡)에 다녀왔다.


홍릉 앞쪽에는 여러 가지 조각상들이 있다. 문신, 무신, 코끼리, 기린, 사자, 해태, 낙타, 말이 그 주인공이다. 여기에서 기린과 사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동물이 아니었다.

이 동물들은 봉황, 삼족오 등과 같은 상상 속의 동물이다. 내가 보기에도 기린은 해태보다 훨씬 무서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큰 안심이 되었다. 동물들이 괴상한 얼굴을 하고 있어야 다른 영혼들이 함부로 이 능에 오지 못 할 것이기 때문이다.


궁궐같이 생긴 건물은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영혼이 머무르며 휴식을 가질 수 있는 침전이다. 건물 안에는 가운데가 볼록 나온 것을 빼고 아무 것도 없었다. 아무 것도 없는 침전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허전했다. 명성황후 시해사건인 을미사변에 대해 배운 적이 있다. 한 나라의 왕비를 그렇게 무참히 살해하다니. 전혀 있을 수 없는 사건이다. 그런 나의 애타는 마음이 이 곳에 오니 더욱 커졌다. 나중에 큰 위인이 되어 국력을 강화하는 일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침전 뒤에 묘가 있다. 넓은 들판 위에 무덤 두 개가 볼록하게 있었다. 정말 다른 왕의 묘보다 훨씬 소박한 무덤이었다. 마치 그들의 힘든 삶과 비슷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무덤 양쪽에 자리잡은 측백나무 두 그루가 허전한 홍릉을 가득 메워주었다.

김채은 독자 (서울남산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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