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사랑방 추천 리스트 프린트

장고은 독자 (용지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32 / 조회수 : 462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우리 마을 삼계탕 축제

"아 ! 아! 모산 주민 여러분께 안내 말씀 드리겠습니다. 내일( 7월 24일)낮 12시에 마을 모정으로 한 분도 빠짐없이 나오셔서 복날 삼계탕 잔치에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을 이장님의 이른 아침 방송에 늦잠을 자려고 했던 나는 눈이 떠졌다. 우리 마을은 60여 가호 1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농촌 마을이다. 그중 70세 이상 할머니, 할아버지가 절반을 넘어 80%에 가깝다. 해마다 복날이면 마을 부녀회에서 삼계탕을 만들어 마을 어른들과 모든 주민이 모여 잔치를 연다.

우리 마을의 천수정이라는 모정은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어 논과 밭이 한 눈에 보이고 바람도 사방에서 불어 여름날엔 이곳에서 낮잠도 자고 마을회의도 한다. 오늘처럼 마을사람 모두 모여 식사를 하기에도 좋은 장소다. 그곳엔 아주머니들이 이른 아침부터 끓인 맛있는 삼계탕과 수박, 음료수, 각자 집에서 가져온 반찬들 그리고 어른들이 드실 약주까지 먹을 것이 가득했다. 시골은 아직도 양성평등이 익숙해지지 않아서 일까? 여자와 남자분들이 따로 원을 그려 상을 만들고 동그랗게 앉아서 신나는 삼계탕 잔치가 시작되었다.

지난 봄부터 농사 지은 논을 바라보며 농사이야기, 요즘 장마이야기, 농산물 가격, 비료, 농약 이야기를 나누며 마을 주민 전체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우리 마을 이름은 모산인데 한자로 母(어미 모), 産(생산할 산)자로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한 마을이다. 삼계탕을 드시고 과일과 음료를 함께 하시던 중 마을에서 가장 어른이신 할아버지께서 고생하신 아주머니들에게 고맙게 잘 먹었다고 고마움을 전하시고 마을 주민들의 화합과 더위에 건강을 잘 챙기라는 덕담도 해주셨다. 설거지는 아저씨들이 아주머니와 함께 했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복날 삼계탕 잔치를 마쳤다.

특별한 노래나 춤을 추는 행사는 없었지만 마을 주민 전체가 모여 삼계탕을 한자리에서 먹었다는 것 자체가 우리 마을에서는 1년 중 설날 떡국 먹는 행사와 함께 큰 축제이다. 2년에 한 번씩은 관광차를 타고 전국의 관광지를 찾아서 마을 전체 단합대회를 할 때도 있다. 이 때문에 누구네 집에 수저와 젓가락이 몇 개 있는지도 다 아는 시골 마을은 모두가 가족 같고 형제 같다. 그런 마음을 서로 알아서 모든 일을 다 함께 토론하고 웃어른을 공경하는 모습은 배울점이 많았다. 또한 몸이 아파서 불편한 어른들을 위해 직접 가져다 드리는 모습은 아름다운 시골의 정을 느낄 수 있게 하였다.

우리마을의 삼계탕 축제 어때요, 맛있겠죠? 정이 넘칩니다.

장고은 독자 (용지초등학교 / 5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렌즈속 세상

놀이터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29/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