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한복도 있구나...! 이영희 선생님 패션쇼에다녀오다

10월 22일 오후 6시 푸른누리 기자단은 이영희 한복디자이너 선생님의 패션쇼를 관람하기 위해 학여울역 SETEC에 도착했다. 이번 패션쇼는 지난 9월 인터뷰한 기자들을 이영희 선생님께서 특별히 초청하신 것이다. 너무 감사하고 두근거렸다. 패션쇼장에는 외국인들도 굉장히 많았다. 내가 패션쇼를 하는 것도 아닌데 괜시리 긴장되었다.

이번 패션쇼는 서역 및 북방초원 문화를 수용했던 고구려의 역동적인 기백과 자유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해 매번 조명이 바뀌고 고구려 유물 이미지 및 벽화 이미지 스크린이 지나갔다. 고구려의 씩씩하고 굳센 기상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음악도 덩달아 웅장하였다.

드디어 본격적인 패션쇼가 시작되었다. 일정한 박자가 유지되는 음악에 따라 모델들의 걸음걸이도 당당하고 멋졌다. 또 이영희 선생님께서 한복의 미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모델의 조건은 동양적인 모델이라고 하셨던 것과 맞게 동양모델이 패션쇼에 섰다. 우리 한복과 잘 맞는것 같았다. 처음 한복부터 너무 예쁘고 모던해 보였다. 길고 단아한 멋만 있는 줄 알았던 우리의 한복이 평상시에 입고 다녀도 손색 없을 만큼 실용적으로 변하다니! 굉장히 신기했다. 처음 보는 패션쇼였기에 그 감동도 컸다. 이어지는 한복들도 입이 벌어질 만큼 아름다웠다. 게다가 화려한 조명과 신비한 음악이 한복의 아름다움을 드높이는 것 같았다.

또 한복의 특징에 따라 모델들의 걸음걸이도 달라졌다. 길고 우아한 이미지의 한복이면 모델들은 걸음걸이를 느리고 우아하게 하였고 짧고 발랄한 느낌이면 모델들은 당당하게 걸었다. 한복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말 내 눈으로 많은 한복들을 보니 정말 실감났다. 한복의 종류에 따라 특징, 받는 느낌도 매우 달랐다. 역시 세계가 놀랄만한 것 같다.

또 한복의 색깔이 너무나도 고왔다. 이번 패션쇼에서는 다크베이지, 바이올렛, 네이비, 다크그린 이 네가지 색깔을 사용하였지만 색마다 곱고 깊은 느낌이 있었다. 한복의 색들은 자연처럼 맑다고 표현하고 싶다. 한복의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것은 무대만이 아니라 한복마다 어울리는 액세서리였다. 그냥 입으면 밋밋해 보이는 한복도 허리에 끈을 매니 세련된 느낌이 났다. 또한 길고 우아한 느낌에 커다란 금 귀걸이를 한 것을 보니 왠지 왕족처럼 고품있어 보였다. 한복마다 어울리는 액세서리의 종류는 정말로 많고 다양한 특징이 있었다. 한복을 입을 때 액세서리도 맞춰 하면 더 돋보이고 아름다울 것 같다.

패션쇼는 계속 진행되었다. 한복이 나올 때마다 나는 카메라 셔터를 누르느라 점점 더 바빠졌다. 다른 사람들도 그런 것 같았다. 모델이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의 시선이 움직였다. 모두 한복의 아름다움과 단아함에 빠진것 같았다. 예쁜 한복들이 계속 나왔다.

20여분의 패션쇼거 끝나고 피날레로 앞서 보았던 모델들이 쭉 나오고 이영희 선생님이 인사하셨다. 선생님께서는 미소를 지으시며 사람들을 맞이해 주셨다. 그것으로 패션쇼는 끝이 났다. 선생님께서는 다른 사람들과 인사를 하러 무대 밑으로 내려오셨다. 내려오시자마자 기자들이 인터뷰를 하기 위해 앞다투어 취재했고 카메라 수도 매우 많았다. 선생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시간을 주셨다. 다른 기자는 미리 준비해 온 꽃다발을 드렸다. 패션쇼를 하기 전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해야지’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선생님을 뵙고 멍해졌다. 결국 마지막에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리고 패션쇼장을 나왔다.

오늘 정말 새롭고 신기한 경험을 하였다. 우리나라 전통적인 옷인 한복 패션쇼를 보다니..... 비록 2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패션쇼를 통해 얻어가는 것은 엄청난 것 같다. 시간의 가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 같다. 꿈이 외교관이기 때문에 나는 우리나라의 전통 옷인 한복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 그래서 오늘 패션쇼는 나에게 더욱 뜻 깊었던 것 같다. 이영희 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홍나현 독자 (퇴계원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