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희 독자 (신성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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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은 과학수사대원이 되는 것이다. 영화를 통해서 그리고 간단한 체험활동을 통해서 조금은 알아보았으나 실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가다니... 그 곳은 어떤 곳일까? 이번 취재가 더욱 더 기대되고 설레었다.
10월 13일 우리는 서울역에 모여서 버스를 타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보이지 않는 증거를 보이게 해서 범인을 잡는다. 이런 사람들을 과학수사대 CSI(Crime Scene Investigation)라고 한다. 미래에는 내가 바로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먼저 우리는 기자증 케이스에 손가락을 꾹 누른 후 연두색 가루를 묻히고, 파란색 불이 나오는 손전등으로 비추면 내 지문이 보였다. 나는 가루를 묻히고 불을 비췄을 뿐인데 지문이 보인다는 게 신기했다. 지문의 선을 융선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것을 현미경으로 관찰했는데 더 선명하게 보였다.
지문에 대해 알아보고 거짓말 측정을 하러 갔다. 나는 물론 다른 기자들도 모두 흥분했다. 거짓말 측정은 대구에서 온 기자가 했다. 비록 직접 하지는 못했지만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거짓말을 측정할 때는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서 물어보고 답하는 것을 들은 후 측정하는 방법이 있다. 다른 방법에는 사람의 몸속에서 흐르고 있는 전류의 변화를 이용한 방법, 사람의 기억, 거짓말을 하면 동공이 커지는 것을 이용한 방법 등이 있다. 또, 웃긴 사실이 있다. 똑똑한 사람이 확인하기 더 쉽다는 점이다. 똑똑한 사람보다 멍청한 사람이 더 측정하기 어렵다. 그 이유는 똑똑한 사람이 어떻게 하면 여기를 나갈 수 있을까 라고 생각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재미있던 시간이 끝나고 은평구청으로 갔다. 은평구청은 어린이 보호구역을 중심으로 CCTV를 설치했다. 은평구청은 U-SAFE CITY 를 만든다고 했다. U-SAFE CITY는 구도심과 신도심을 합친 것이다. U-CITY 서비스의 대상자는 노약자나 어린이다. 직접 거리로 나가 비상벨을 눌러 보았다. 이렇게 위험한 상황이 일어날 때 비상벨을 누르면 은평구청의 담당부서에서 CCTV로 확인을 해서 경찰이 출동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었다. 만약에 CCTV설치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으면 직접 찾아가서 설득을 한다. 또한 건물들은 자동화 시스템으로 되어있어 전기가 필요하지 않을 때에는 자동으로 꺼지게 하여 전력낭비를 최소화 하도록 하였다. 은평구청을 보고나서 여기로 이사오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든 내 친구들을 놔두고 갈 수는 없기 때문에 이사는 가지 않고 은평구의 시설이 우리 동네에도 설치되었으면 좋겠다.
은평구청까지 보고 마지막으로 정부중앙청사로 갔다. 이곳에는 소방상황실이 있었는데, 사진도 조심조심 중요한 건 찍히지 않게 찍어야 했다.
소방상황실은 총 11명이 근무를 하고 있으며, 119신고를 신청해주는 곳이다. 위성신고가 있는데 전화만 누르면 신고 되는 전화 시스템이 있다. 어떤 방법을 쓰던 모두 소방상황실로 간다. 설명을 듣기 전에 11분짜리 영화 한편을 봤는데, 로봇이 자기의 주인님을 위해 몸을 희생하는 그런 영상이었다. 나는 그 영상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그런데 옆에서 근무하시는 아저씨들께서 오른쪽에 있는 불이 깜빡거릴 때마다 타다다닥 무얼 치신다. 그래서 여쭈어 보았더니 빨간색은 화재, 노란색은 기타 초록색은 구조, 응급환자라는 뜻이었다. 그런데 장난 전화나 문자가 많이오고 있어 그럴 때는 그 번호로 다시 전화를 해서 하면 안된다고 하셨다. 하지만 발신번호를 숨기고 전화나 문자를 보내기도 한단다. 하지만 그 번호는 핸드폰번호가 아니라 단말기 번호가 뜬다고 하셨다. TV에서 어린이들의 장난전화로 실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의 구조가 늦어진다는 방송을 자주 들었다. 심지어 어른들도 더욱 위험한 장난전화를 한다고 했는데 소방상황실에 와 보니 더욱 가슴에 와 닿았다.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중요한 숫자 47을 기억하신단다. 이 47은 소방관 아저씨들이 긍정적인 생각을 갖자는 약속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매우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많은 어린이와 어른들이 이런 아저씨들의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버스를 탈 때 선물과 5명에게만 주는 로봇 배지를 내가 받았다. 나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모든 분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김근희 독자 (신성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