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규리 독자 (서울당서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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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통해서 사용하는 전자정부를 운영하고 선거나 투표 등에 관한 행정업무를 본다. 이 외에도 국민들의 치안을 위해 노력하는 등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다. 생소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이 모든 업무를 맡아서 하는 곳, 바로 행정안전부이다. 지난 10월 14일, 푸른누리 기자단은 행정안전부 소속 기관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은평구청 CCTV관제센터, 정부중앙청사를 방문하였다. 또한 취재 기자 30명 중 6명에게는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님과의 인터뷰 기회가 주어졌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희선 원장님은 취재 차 방문한 기자들에게 좋은 조언도 하시고 재미있는 농담도 해주셨다. 기자들의 체험활동 시간에는 경찰관 아저씨들과 함께 지문 채취 방법, 진짜 지폐와 가짜 지폐를 구분하는 법도 배웠다. 지문을 채취할 때는 흑색분말이나 형광분말 등을 이용한다. 채취하는 방법도 간단하다. 우선 지문을 찍고 분말이 묻은 붓으로 그 자리를 살살 문질러주면 지문이 또렷이 나온다. 그 곳에는 커다란 현미경도 있었는데, 현미경을 통해 지문을 관찰했다.
지문 외에도 지폐를 관찰하였다. 만원 권의 세종대왕의 옷깃 부분은 단순한 선인 줄로만 알았는데, 알고보니 한글이 쓰여있었다. 구석구석에도 너무 작아서 구별하기 힘든 숫자들이 보였다. 신기한 나머지 연구원님의 설명은 뒤로 한 채, 지폐에 숨은 숫자들을 열심히 찾았다. 또 손가락 등이나 주위에 있는 물건들도 현미경으로 보았는데, 손에 나있는 털이 너무 자세히 보여서 민망하기도 했다.
관람 시간이 한정된 관계로 우리는 2층에 있는 범죄심리과로 이동했다. 거짓말탐지기는 그냥 단순한 의자처럼 보였다. 하지만 심장박동, 호흡 등 여러가지의 요소를 측정하여 무려 95%~98%의 정확성을 자랑한다. 기자단 중 한명이 대표로 하게 되었는데 너무 하고 싶었다. 실험은 간단했다. 6가지 동물 중에서 한 동물을 직원 분이 알지 못하게 적은 다음, 대답을 모두 아니라고 하면 된다. 직원 분께서는 기록된 표를 토대로 답은 다람쥐라고 하셨는데 정답은 역시 다람쥐였다. 이 거짓말탐지기를 보고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이 많이 발전해서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지 안하는지의 여부도 알 수 있다는 것이 무척 흥미로웠다.
다시 버스로 이동하여 은평구청에 위치한 CCTV관제센터를 방문하였다. 은평구청은 2009년 행정안전부에서 CCTV시범구로 지정되어 관제센터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CCTV관제센터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모든 업무를 다 합쳐서 관리한다. 이런 식으로 관리하게 되면 통제 등이 수월해진다. 놀랍게도 904대의 2만 화소 고화질 CCTV가 은평구에만 있다. 관제센터를 이용하면 범죄에 노출된 어린이 보호구역이나 외진 곳을 한 눈에 살필 수 있고, 범죄 검거율도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CCTV의 장점도 있지만 그에 반해 사각지대가 생기고 범죄를 100% 예방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우리같은 어린이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비상벨도 설치하였다. 가로등에 있는 비상벨을 누르면 관제센터와 연결이 되어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해놓은 것이다. 하지만 은평구청의 노력과는 달리 대부분의 경우 어린 학생들이 장난을 많이 친다고 한다. 이 말을 듣고 나는 조금 화가 났다. 자꾸 이 비상벨을 누르면 정작 정말 급한 위기상황에는 장난으로 인해 혼선이 되어 연락이 안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앞으로는 장난을 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는 행정안전부의 맹형규 장관님을 인터뷰하기 위해 정부중앙청사로 이동했다. 그리고 장관실로 올라가서 나를 포함한 여섯 명의 기자들과 함께 인터뷰를 하였다. 처음엔 떨리지 않을 것같았지만 막상 장관님을 만나 뵈니 많이 긴장되었다.
우선 행정안전부가 하는 일은 ‘국민이 행복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또 유능한 공무원을 채용하여 여러 가지 업무, 예를 들면 재난 대비나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일들을 하신다.
그리고 장관이 된 후, 스쿨존에 관한 정책을 세운 것이 가장 인상에 남는 일이라고 하시면서 일년 동안 많은 어린이들이 스쿨존 근처에서 교통 사고를 당하는데 이를 막기 위해 CC TV를 설치하고 벌칙금을 두배로 부과한다고 하셨다.
또 학교 주변의 성범죄 등 어린이 안전을 위해 행정안전부에서는 학교 주변이나 으슥한 지역 등에 경계를 강화하고, 2015년까지는 230개의 CCTV관제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CCTV를 설치하다 보면 사생활 침해 등을 우려해 반대가 잇따르는데 그런 사람들에게는 범죄에 희생된 사람들의 인권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해 설득한다고 한다. 그리고 반대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존중하기 위해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다고 하셨다.
장관님께서는 예전에 전투기 조종사나 정치인이 되고 싶으셨다고 하셨다. 결국 언론인으로 활약하시다가 지금 이 자리에 오게 되셨다. 장관님은 기자, 특파원, 뉴스 앵커를 역임하셨는데 언론인의 자격을 갖추려면 깊이는 알지 못하더라도 넓게는 알아야 하고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시선을 갖추어야 한다고 조언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장관님께서는 "우리나라의 미래가 푸르다."고 하시면서 푸른누리 기자들에게는 "가끔은 전문적인 기자보다 순수한 부분을 볼 수 있어서 어떤 면에서는 더욱 낫다."고 하셨습니다. 기자로서만이 아니라 훌륭한 인재로 자라났으면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푸른누리 기자들의 행안부 탐방 소식이 행정안전부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이 곳에 들러서 기사를 확인하세요~ 블로그 바로가기(클릭)>
전규리 독자 (서울당서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