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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호 07월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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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형 독자 (연산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113 / 조회수 :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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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 한 그릇

지은이: 구리 료헤이

출판사 : 청조사


이 책은 동생과 투탁거리는 내 모습을 보시던 엄마가 권해 주신 책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힘들 때 그 힘을 덜어주는 것이 서로를 생각해 주는 마음이라며...


일본 삿포로에 ‘북해 정’이라는 우동 가게가 있다. 우리나라도 매년 12월 31일이 되면 송년회를 하며 맛있는 것을 먹듯이 일본인들은 우동을 먹는다고 한다.

어느 12월 마지막 밤, 열 시가 넘어 북해정의 주인부부는 가게 문을 닫으려고 한다.

그런데 그 때 초라한 모습의 한 아주머니와 두 명의 아이가 가게에 찾아온다. 그들이 하는 말은 “저, 우동 한 그릇도 될까요?”라는 말이다.


순간 만약에 내가 북해정의 주인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한 그릇의 우동을 팔기 위해 가게 문을 다시 열었을까?

아니면 매정하게 그들을 돌려보낼 을까?

한참을 생각한 끝에 난 친절한 말투로 영업이 끝났으니 돌아가라고 했을 것 같다. 하지만 북해정의 주인은 달랐다. 비록 한 그릇이지만 그들에게 따스한 마음으로 우동 주문을 받은 것이다.

주인은 오히려 우동 반 덩어리를 더 넣어주기까지 한다. 추운 날씨였지만 따끈한 우동을 맛있게 먹었을 그들을 생각하자 내 생각이 조금 부끄러워지는 것 같다.


그렇게 이 년이 흘러 다시 섣달 그믐날이었다. 가게 문을 닫으려는 찰나 그 가족이 또 찾아왔고 이번엔 우동 2인분을 주문하였다. 그들은 우동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고 주인 내외는 그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들은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내어 많은 빚을 지게 되었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는 그 빚을 갚느라 밤낮으로 일을 했고 어린 두 아들은 그런 어머니를 도와 왔던 것이다. 이 날은 그 동안 진 빚을 모두 갚은 뜻 깊은 날이었다.

주방에서 주인부부는 가슴이 찡함을 느낀다.


그 후 북해정의 주인 부부는 섣달 그믐날만 되면 그 가족들을 기다렸다. 예약 석까지 만들고 그들을 기다렸지만 그들은 몇 년 동안 북해 정에 오질 않는다.

그렇게 몇 년의 세월이 다시 흐른 어느 섣달 그믐날, 신사복을 입은 두 청년과 한 아주머니가 북해 정을 찾아 왔다. 그들은 바로 그 옛날 북해 정에서 우동 한 그릇을 주문했던 바로 그 가족이었다. 그 아들들은 어른이 되어 의사와 은행원으로 성공을 했던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 성공하면 꼭 북해 정에 들러 우동을 먹자고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 찾아온 것이다. 그 감사의 인사에 주인부부는 흐뭇해진다.


그 주인부부가 보인 배려에 나만 생각하고 내 동생도 배려하지 못한 내 모습이 참 부끄러워진다. 언제 남의 어려움을 보려고 한 적이 있었던가? 가끔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을 돕겠다며 나선 적이 있다. 하지만 우동 반 덩이만 더 넣어 도움을 받는 쪽에서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한 주인부부만큼은 아니다.

오히려 그들을 동정의 눈빛으로 바라보며 부담을 주진 않았을까? 경솔했던 내 행동에 깊은 반성을 해 본다.

그리고 그 아주머니와 두 아들들이 참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자신들이 처해있는 상황이 너무나 힘이 들지만 그것을 멋지게 이겨냈으니 말이다.

나는 의지가 약해 어떤 일을 시작하면 중간에 포기하고 마는 경우가 참 많았다.

힘든 일은 가능하면 피하려고 했고 끈기를 요구하는 일은 먼저 그만둘 이유를 먼저 생각했다.

하지만 이들 가족은 어떤가? 현실을 바로보고 거기서 최대한 빨리 헤쳐 나오기 위해 최선을 다 했다. 결과는 그 가족의 승리였다. 만약 그들이 나처럼 쉽게 포기를 했거나 도망을 갔더라면 성공한 삶을 살 수 없었을 것이다.

오늘 우동 한 그릇의 의미를 제대로 배운 것 같아 기분이 아주 좋다.

앞으로는 무슨 일이든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남을 생각하는 배려심을 가져야겠다.

동생아, 미안해! 앞으론 오빠가 잘 놀아줄께.


손준형 독자 (연산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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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서
샘모루초등학교 / 6학년
2010-07-17 18:18:32
| 우동 한 그릇... 제가 정말 좋아하는 책이에요. 감동적이고 재미있어요.
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0-07-17 21:39:06
| 저도 엄마가 추천해주신 책이였어요. 추천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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