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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호 2월18일

우리학교 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하람 독자 (서울석촌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57 / 조회수 : 2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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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초, 졸업식

2월 10일. 석촌초등학교의 졸업식이다. 물론 초등학생이라는 어린티를 벗는 날, 내가 청소년이 되는 날 이런 의미에서는 즐거운 날이 될지 모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6년 동안 다니던 학교를 떠나야 한다는 것, 친구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것 이런 의미에서는 참 슬프고 아쉬운 날이다.


이번 졸업식은 나에게 혹은 우리 6학년들에게 참 뜻깊을 것이다. 첫째, 2009년에 새로 지어진 특별관의 대강당에서 처음으로 하는 졸업식이기 때문이다. 그간 졸업식은 학교의 강당이나 운동장 혹은 반별로 해왔다고 한다. 둘째, 5년 동안 우리 학교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신 교장선생님께서 정년퇴임을 하시는 해이기 때문이다. 이근재 교장선생님은 내가 2학년 때 오셔서 힘 써주신 덕분에 우리 학교는 나날이 성장할 수 있었고, 매년 교육상을 받아올 수 있었다. 셋째, 나에게만 해당되는 것인데 우리 반에서 나 혼자만 가락중학교를 배정받았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졸업식이 1년 동안 함께하던 친구들과 정녕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더 뜻깊고 아쉬운 졸업식이 된 것 같다.


11시에 졸업식은 시작되었다. 대강당에는 학생들, 선생님만 계셨고 부모님은 각 자녀의 반에서 TV를 통해 시청하도록 하셨다. 송파구 의원장님 등 다섯 분이 오시고, 6학년 담임선생님들은 왼쪽에 앉아 계셨는데 거의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20대이셔서 아빠는 TV를 통해 보고 상을 받으러 앉아있는 학생들인 줄 아셨다고 하셨다.

교장선생님의 말씀, 시상식 순서로 진행 되었다. 5학년 어린이의 축사, 6학년 어린이의 답사에 이어 5학년과 6학년의 졸업식 노래, 교가가 끝난 후 각반으로 돌아왔는데 5학년 아이들과 선생님이 돌아가는 길에 서서 박수를 쳐 주셨다. 정신없는 분위기에서 작년 담임선생님이신 조혜진 선생님과 악수를 하고 아는 동생이 주는 선물도 받은 후 교실로 돌아왔다. 부모님, 친척, 언니오빠 동생들이 모두 와계셔서 교실이 정말 꽉 찬 느낌이었다. 졸업장, 도장, 졸업앨범을 받고 마지막 인사를 하니 정말 마지막인 것 같았다. 약 6개월간 함께 한 담임선생님, 아이들과의 추억이 정신없이 눈앞에서 흘러가고 아쉽다는 생각과 슬픈 생각이 물밀듯이 머릿속을 비집고 들어왔다. 아이들과 사진을 찍을 때 선생님은 결국 눈물을 비치셨다고 한다.


친구들에게 온 대다수의 문자가 ‘중학교 때도 잘 지내..’, ‘중학교 적응 잘하고 꼭 연락하자’, ‘절대 잊지마..’, ‘우리 나중에 꼭 만나자!’ 등등의 문자였다. 아직까지 현실파악을 못하고 중학교에 대한 기대감만 컸던 난 더 이상 친구들을 못 본다는 현실에 슬퍼졌다. 내일 학교를 가면 낯익은 우리 교실에서 아이들이 수다 떨고 있을 것 같은데.. 내일도 가방을 메고 지각을 할랑말랑 한 시간에 석촌초등학교 정문에 발을 들이밀 것 같은데.. 이게 모두 성장하는 과정이라도, 사회로 나가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도 초등학생인 우리들에게 아직은 그렇게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존재가 아닌가보다.

전학 가는 것과 같은 느낌. 빨리 잊고 적응한다는 초등학생이라지만 어린티를 막 벗으려고 하는 우리들에게는.. 아직은 이 현실을 추억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앞에 닥칠 일부터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이 모든 장면들 다 머릿속에, 사진 속에 넣어두고 예비소집일인 23일에 보는 시험을 생각하며.. 2009학년도 석촌초등학교 6학년 7반 파이팅!

이하람 독자 (서울석촌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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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2010-02-18 16:40:46
| 중학교 적응 잘하시구여~
항상 화이팅이여~^^
이하람
2010-02-19 00:21:37
| 네.. ㅎㅎ ^^ 감사해여 ㅎ
정혜인
2010-02-20 11:09:02
| 졸업 축하드려요~
이하람
2010-02-22 00:52:34
| 네.. 감사해여^^
백지원
2010-02-22 20:55:15
| 이하람기자^^
졸업축하^^ 엄마닮았네...ㅎㅎㅎ
하보람
2010-02-25 23:39:34
| 추카해요^^
저도 전학오기전에 석촌초다녔었어요^^
1학년1반,2학년4반이여 ㅋㅋㅋㅋㅋ<이말은 왜?
기사 잘쓰신가 가타요^^
석진현
2010-02-27 21:05:15
| 축하드려요.. 그런데 2월 10일에 졸업식을 하셨나요??
조해원
2010-03-13 13:49:12
| 졸업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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