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조합창단 박종순 단장님을 만났어요~

2월 21일 경기도박물관에서는 경기시조합창단 공연이 있었다.

공연은 12가사 중 ‘춘면곡’, ‘상사별곡’, ‘백구사’ 소리와 함께 퍼포먼스 ‘바람을 안고 가다’로 시작되었다. 가사 소리에 실타래를 감으며 천천히 등장한 신용구 아티스트의 ‘바람을 안고 가다’는 삶과 죽음, 만남과 이별의 과정을 표현한 작품이었다. 이어서 노랫가락, 태평가, 양산도, 뱃노래, 잦은뱃노래 등의 경기민요와 꽃이 피었네와 진도아리랑 등의 가야금 병창과 전통가곡인 언락과 우락, 송서와 시조합창 등으로 공연이 이어졌다.

우리의 소리를 다양하게 들을 수 있었던 공연이 끝난 뒤 중요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이수자이시기도 한 박종순 단장님을 만나 인터뷰를 하였다.

Q : 안녕하세요? 공연 잘 보았습니다. 시조창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A : 시조창은 시에다가 소리를 얹어서 부르는 것을 시조창이라고 해요.

Q : 시조의 종류는 어떠한가요?

A : 시조창에는 평시조, 사설시조, 여창지름시조, 남창지름시조, 중허리시조, 각시조, 사설 지름 시조, 온 지름 시조, 우시조, 우조 지름 시조, 반각시조, 엮음 지름 시조, 엇시조, 연형시조 등이 있습니다.

Q : 경기시조합창단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 경기시조합창단은 1998년도에 경기도 용인에서 출발을 해서 2000년도에 경기도 문화 예술의 전당에서 창단공연을 갖고 지금까지 아마추어와 비 전문가와 전문가가 합쳐서 정가를 확대시켜 나가는 단체입니다.

Q : 시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이신가요?

A : 저는 전공자이어서 국립국악고등학교에 들어가서 필수로 하게 되었어요.

Q : 제일 좋아하는 시조창은 무엇이세요?

A : 퇴계 이황 선생의 도산12지곡 중의 하나인 ‘청산은 어찌하여’입니다. 청산은 어찌하여 만고에 푸르르며 유수는 어찌하여 주야에 긋지 아니는고 우리도 그치지 말아 만고상청하리라. 변함없이 살자는 뜻을 내포하고 있어서 ‘청산은 어찌하여’를 좋아해요.

Q : 어린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씀을 해 주세요.

A : 어린이뿐만 아니라 유아기, 태내의 태아기 때, 시조를 많이 들으면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고 먼 훗날 이런 소리를 기억하게 되서 나중에 정서적으로 많이 좋습니다. 유아, 어린이들, 청소년들에게 부모님들이 시조를 많이 들려주면 좋겠습니다.

시조는 부르기도 어렵고 배우기도 어려워서 특별한 사람들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공연에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도 참여하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 우리 노래와 시조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누구나 전통을 이어가는 일에 참가할 수 있는 것 같다. 우리의 시조 전통을 이어가고 널리 알리시는 박종순 단장님과 경기시조합창단 감사합니다.

이예은 독자 (동학초등학교 / 6학년)

백시진 2010-03-16 00:06:04 | 우리 함안가야초등학교 김재순선생님도 시조창 보급에 힘써고 계신데요~~ 우리 것이 좋은 것이라는 선생님의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2학년 때에는 시조창을 많이 배워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