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연 독자 (천안신방중학교 /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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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삼일절에 대한 관심이 많이 줄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삼일절을 쉬는 날이라고만 생각하고 별로 중요히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지금까지 나도 그랬다. 삼일절이 무슨 날인지, 중요한 날이라고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삼일절은 무의미하게 보내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 선조들에 대해 감사함을 못 느끼고 지내왔던 내가 부끄럽기도 하였다. 그래서, 이번 삼일절을 맞이하여 4명의 푸른누리 기자 친구들과 함께 독립기념관과 유관순 열사의 기념관을 방문하였다.
우리 나라는 운요호 사건 이후로 강화도 조약을 맺었다. 이때 개화 정책을 추진하게 되었는데, 명성 황후의 영향력도 크게 작용하였다. 우리나라는 새로운 관제를 만들고 신식 무기를 갖춘 신식군대도 창설하였다. 또 중국과 일본에 가서 공업, 철도, 우편 등 여러 분야의 근대문물을 살피고 돌아왔다. 그리하여 우리나라는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여 근대 국가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러나 일본은 조선을 침략하려 했다. 그래서 걸림돌이 된 청나라를 전쟁으로 배제시켰고 조선 침략을 위해 노골적으로 손길을 뻗기 시작했다. 이때 명성황후가 외교적 노력을 하여 프랑스, 독일로 일본을 압박시켰다. 결국 일본은 조선 침략에 방해가 된 명성황후를 시해하게 되는데, 이것이 을미 사변이다.
일본은 그 후로 우리 외교권을 빼앗은 을사 늑약(을사 조약의 바른 말)을 맺었다. 조약의 내용이 알려지자 온 국민들은 일제의 침략을 비난하며 싸우고자 일어났다.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의병들은 고장의 지리를 잘 알고 있는 점을 활용하여 일본군에 맞서 싸웠다. 또 부강한 나라를 이루기 위해 국채 보상 운동, 역사 연구, 국어 연구 등의 애국 계몽 운동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일제는 탄압을 멈추지 않고 우리 민족은 온갖 방법으로 탄압하였다. 그래서 우리 겨레는 슬픔과 분노를 삭이며 독립운동을 하였다. 그리하여 1919년 3월 1일, 탑골 공원에서는 수많은 학생들과 시민이 모여 독립 선언서를 낭독 한 뒤,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때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운동을 하였다.
이에 놀란 일제는 우리 민족이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독립운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혹하고 무자비한 탄압을 하였다. 물고문, 공중 전 등의 고문은 물론 수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집을 불태우는 등의 잔혹한 짓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의 독립 만세운동은 끊이지 않았다.
삼일 운동 이후로 우리나라는 봉오동 전투, 청산리 대첩 등의 독립 전투와 같은 적극적인 방법으로 일제에 대응을 하였다. 그리고 한인 애국단 이봉창, 윤봉길 의사들의 의거, 독립군, 한국 광복군 등의 활동도 있었다. 그리하여 우리나라는 1945년 8월 15일 일제로부터 광복을 하였다.
우여곡절 끝에 되찾은 우리나라의 독립이 선열 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하니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겠다. 그리고 나도 우리나라를 위해 어떤 일이든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애국 지사들의 혼이 서려있는 유관순 열사 기념관
유관순 열사가 누구이며, 독립을 위해 어떤 일을 하셨는지 자세히 알고 싶었던 기자 친구들은 유관순 열사 기념관을 방문하였다. 그곳에는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하고 있던 유관순 열사의 동상이 눈에 띄었다. 팔을 벌리고 쩌렁쩌렁하게 ‘대한 독립 만세!’를 부르는 것만 같았다. 기자 친구들도 애국 정신을 기리고자 만세 삼창을 함께 하였다. ‘대한민국 만세!’
유관순 열사는 천안의 병천에서 태어나 이화 학당에 다녔다. 학당에 다니던 중 서울의 3.1 만세 운동에 참여했고, 고향으로 돌아와 3000여명의 군중과 아우내 장터에서 독립운동을 벌였다.
이에 일본 헌병들은 무차별 하게 총을 쏘아 많은 사람들을 죽였고, 유관순 열사에게 끔찍한 고문으로 고통을 주었다. 우리도 기념관 안의 고문 중 백관 체험을 해 보았다. 한 사람만 들어가도 좁아서 움직이질 못하는데 독립 운동가들이 어떻게 견뎠을까, 생각이 들었다. 결국 유관순열사는 일제의 계속되는 고문으로 어두운 감방에서 순국하셨다.
우리는 유관순 열사와 많은 순국 선열 분들의 애국정신을 추모하고 삼일 운동의 얼을 기리기 위해 추모각과 순국자 추모각을 갔다. 그곳에서 우리는 옷매무새도 단정히 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묵념을 하였다. 우리 조상들의 만세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목숨을 바치시면서 우리나라를 위해 노력하신 선열분들 생각에 마음이 짠하기도 하였다.
제 91주년을 맞이한 이번 3.1절. 우리나라가 독립을 이루기까지의 발판이 된 날이다. 국민들은 삼일절을 바로 알고 보내야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것이다. 앞으로 우리 어린이들은 나라를 강하게 할 수 있는 큰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 전에, 조상 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나라는 없었을 것이라며 생각하고 우리는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번 삼일절에는 푸른누리 독자 친구들도 가족과 함께 이곳을 방문하여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는 기회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
하승연 독자 (천안신방중학교 /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