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기자 (경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253 / 조회수 : 2712
"응애~! 응애~!"
신데렐라의 궁전에서는 귀여운 아기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신데렐라가 공주님을 낳은 것 입니다! 신데렐라 왕비는 자신의 이름을 따서, 공주님의 이름은 신데릴라라고 하였습니다.
신데릴라는 자라서 어느덧, 11살이 되었습니다.
"아이 참! 신데릴라, 공주님! 발 좀 씻으세요!"
오늘도 신데릴라 공주의 방에서는 유모의 잔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신데릴라의 발냄새는 정말로 고약합니다! 그럼에도 겉으로는 너무나 아름다운 신데릴라이었기에, 신데릴라가 아주 고약한 발냄새를 가지고 있으리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유모와 신데릴라의 비밀이었습니다.
신데릴라의 발냄새를 없애기까지 유모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루에 세 번씩이나 발을 닦고, 밤에는 꼭 족욕을 하며, 하루에 네 번씩 양말을 갈아 신기기까지 했으니, 유모가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유모의 희생 덕분에, 신데릴라는 비로소 완벽한 공주가 되었어요.
그 후, 신데릴라가 어엿한 처녀가 되자, 신데렐라 왕비와 늙은 왕은 신데릴라의 신랑감을 고르기로 했어요. 왕은 알맞은 신랑감으로 유모의 아들을 택했어요. 신데릴라 역시 유모의 아들, 프린스를 사랑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결혼 날짜가 잡혔고, 신데릴라와 프린스는 성대한 결혼식을 치르게 되었어요. 신데릴라는 결혼식 때, 신데렐라 왕비에게 물려받은 아름다운 유리구두를 신었었어요. 결혼식은 성스럽고 아름답게 진행되고 있었지요.
그렇지만, 그 아름다운 결혼식에서도 이상한 점은 있었어요.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 결혼식에 등장한 거예요. 조그만 회색의 몸을 가진 쥐가 결혼식이 진행되는 동안, 결혼식장을 찍찍거리며 돌아다니질 않나,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이상하게 생긴 개구리가 하객들 사이를 펄쩍펄쩍 뛰어다니질 않나. 그리고 자신이 프린스의 증조할머니의 친구의 동생과 관계있는 사이라며 객석 사이로 끼어들어 결혼식을 지켜보는, 마녀처럼 생긴 할머니가 계시질 않나.
하객들과 신데릴라, 그리고 프린스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인 개구리와 쥐, 그리고 마녀 할머니가 수상했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하였어요. 신데릴라와 프린스가 사는 곳에서는 동물들을 살생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렇지만, 신데릴라와 프린스는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기도 하였어요.
결혼식이 끝나자, 신데릴라와 프린스가 예상했던 불길한 예감이 적중하고 말았어요. 신데릴라의 유리구두가 없어진 것이었어요! 신데릴라는 너무 슬픔에 차서,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어요. 그녀를 안쓰럽게 생각한 프린스와 신데렐라 왕비, 그리고 왕은 모든 백성들에게 유리구두를 찾아달라고 하였어요. 백성들도 신데릴라를 위해서 유리구두를 열심히 찾아보았지만, 유리구두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어요. 신데렐라 왕비가 물려준 소중한 보물을 잃어버린 신데릴라는 슬픔에 차서 하루를 눈물로 보냈어요.
아직도 구두를 찾지 못한 신데릴라는 끈임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네요... 우리도 물건을 잘 보관해서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려서 신데릴라처럼 슬퍼하는 일이 없도록 해요!
유진 기자 (경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