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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호 06월17일

동화 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황지현 독자 (외삼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195 / 조회수 : 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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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별을 찾아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상, 그러니까 우주 저 편엔 4개의 별이 있었어.
한 별은 ‘얼굴은 V라인 몸매는 S라인 미인’별이었고, 한 별은 ‘샤방샤방 빛나는 훈남’별이었어.
‘얼굴은 V라인 몸매는 S라인 미인’별 옆에는 ‘미인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 별도 있었어. 그 옆에는 조그마한 별이 있었는데, ‘못해’별이었어.

‘얼굴은 V라인 몸매는 S라인 미인’별에는 완벽한 미인들만이 모여 살았고, ‘샤방샤방 빛나는 훈남’별에는 완벽한 훈남들만 모여 살았어.
‘미인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별에는 여자들이 치장하는 것(네일아트, 구두, 드레스, 목걸이, 화장품 등)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이 모여 살았어.
이 별은 ‘얼굴은 V라인 몸매는 S라인 미인’별과 무역을 하고 서로 도와주며 살았지.

‘못해’별에는 훈남도 아니고, 미인도 아니고, 여자들이 치장하는 것을 전문직으로 하지 않는 사람들이 모여 살았어. 훈남들과 미인들과 전문직 사람들은 미인이나 훈남, 전문직이 아닌 사람들을 매우 업신여겼어. 그리고 자신들이 최고라고 생각했지.
그 사람들에게 ‘못해’별 사람들은 별 것 아니었던 거야. 사람들의 시선 때문일까? ‘못해’별 사람들의 얼굴엔 언제나 그늘이 졌어. 그리고 한탄하고, 당당하지 못했어. 자기 자신을 스스로 안 좋게 생각했던 거지.


‘못해’별에는 뚱뚱하고 못생기고 겁많은 아이, 나나가 살았어.
나나는 항상 ‘나는 왜 이렇게 뚱뚱할까?’, ‘나는 왜 이렇게 못생겼을까?’, ‘나는 왜 이렇게 겁이 많지?’, ‘내가 미인이었다면…….‘ 하고 한탄을 했어.


자신이 너무나도 싫었던 나나는 ‘못해’별 끝에 사는 ‘뭐든지 다 알아’선생님을 찾아갔어. 그리고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지. 미인이었는데도 ‘못해’별로 이사 온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어.


“내가 왜 ‘얼굴은 V라인 몸매는 S라인 미인’별에서 ‘못해’별로 이사왔는 줄 아니? ‘얼굴은 V라인 몸매는 S라인 미인’별에서는 일년에 한 번씩 ‘미녀 중 미녀’를 뽑았어. 그 미녀는 다음 미녀가 뽑힐 때까지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었어. 으리으리한 저택에, 하인들이 시중을 들고, 마음껏 치장하고, 부러움을 사는 자기 혼자 하는 일이 없이 완전한 공주가 되었지. 미인들은 미녀 중 미녀가 되려고 매일 거울만 봤어. ‘미인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별에 항상 찾아가 마사지를 받는 미인도 있었지. 자신의 전 재산을 다 팔아서라도 자신이 예뻐지는데 투자를 했어. 미녀 중 미녀가 되면 뭐든지 할 수 있으니까.


그러다보니 갈수록 가난해지는 미인들이 많았어. 그렇지만 미인들은 포기하지 않았어.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었거든. 그렇지만 그게 과연 좋은 행동일까? 꿈을 향해 전진한다는 건 좋아. 그렇지만 놀고 먹고 자고 치장하는 공주가 되고 싶어서 전 재산을 다 써가면서 노력을 한다는 건 좋지 않아.

수많은 미인들 중 한 명을 뽑는 건데 자신이 될 보장도 없고, 공주가 되지 못할 수도 있는데 재산을 다 써버리고 실패하면 재산은 재산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안 좋은 거지. 그리고 자기 스스로 하는 일 없이 남이 다 해주기만 하면 과연 좋기만 할까? 자기 스스로 하는 능력을 잃어버릴 수도 있어. 그게 정말 좋은 걸까? 그 별의 미인들은 오직 아름다움에만 눈에 멀어 아름다움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해. 그러면 사람들은 점점 바보가 되어 갈 거야.
내가 전해들은 이야기로는 ‘샤방샤방 빛나는 훈남’별에서도 ‘얼굴은 V라인 몸매는 S라인 미인’별처럼 똑같은 현상이 일어난다고들 해. ‘미인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별 사람들은 미인에게 필요한 것들을 생산하느라고 다른 생각은 하지도 않아. 더 이상 이런 별에서 살기가 어려웠어. 그래서 난 서둘러 ‘못해’별로 이사왔어. 이제야 내가 왜 그런지 알겠지? 미인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란다.”


“…….”

나나는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듣고 있었어. ‘뭐든지다알아’선생님은 다시 말했어.


“그리고 나나야, 너에게 자신감을 가지렴. 당당해야해. 너는 뚱뚱하고 못생기다고 주눅들어 있지만, 네가 당당하고 환하게 웃을 줄 안다면 그 모습을 사람들이 더 좋아할 거야. 우리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보지 않겠니?”


가만히 듣고만 있던 나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어.

“네! 좋아요! 저에게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주눅들기만 했는데, 선생님덕분에 용기를 얻었어요. 이제부터 항상 당당할거예요. 그럼 빨리 일을 시작해요~”


두 사람은 밝은 얼굴로 거리를 다녔어. 항상 우울하기만 했던 사람들이 그들을 돌아보았어. ‘못해’별에서 웃는 사람은 그 두 사람밖에 없었으니,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어. 어느 날 어떤 사람이 용기를 내어 물었어.

“당신들은 어떻게 그렇게 웃을 수가 있죠?”


나나와 ‘뭐든지다알아’선생님은 그동안 있었던 일을 설명해 주었어. 설명해주는 동안 사람들이 몰려와 그 이야기를 함께 들었지. 그리고 다들 고개를 끄덕였어.

사람들이 이야기를 듣고 난 후, ‘못해’별은 활기를 찾기 시작했단다. 사람들이 용기를 얻은 거야. 자신들이 불행하다는 생각은 접은 거지. ‘훈남이었으면, 미녀였으면’하는 생각은 소용이 없다는 걸 깨달은 사람들은 저마다 개성을 가지고, 가치있는 일을 하기 시작했어. ‘못해’별은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단다.


어느 날, 나나가 사람들에게 의견을 내놓았어.

“우리 별 이름을 ‘못해’별 대신 ‘당당해’별로 바꾸는 게 어때요?”

사람들은 다 찬성을 했어. 그리고 기뻐하며 춤을 추었단다.


‘당당해’별의 변화를 알아챈 다른 세 별들은 궁금해서 각 별마다 대표를 뽑아 ‘당당해’별에 가보기로 했어. 무슨 일인지 알아보려고 했던 거야. 그 세 명은 달라진 ‘당당해’별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어. 사람들이 저마다 웃으며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는 거야. 외모만 추구하고, 일만 추구했던 사람들은 놀라워했어. 나나와 ‘뭐든지다알아’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들의 바보 같았던 행동을 깨닫고 반성했지.


각 대표들은 자기네 별로 돌아가서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 했어. 이 사실은 입으로 입으로 전해지면서 별 사람들이 모두 다 알게 되었단다. 사람들은 새로운 도전을 받았어.

나머지 세 별 사람들은 별의 이름부터 바꾸기 시작했어. ‘얼굴은 V라인 몸매는 S라인 미인’별은 ‘웃어요’별로, ‘샤방샤방 빛나는 훈남’별은 ‘칭찬해’별로, ‘미인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별은 ‘인사해’별로 바꾸었지. 자기밖에 몰랐던 사람들은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배려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당당해’별의 사람들처럼 각자의 개성을 찾아갔단다.


어때? 멋진 이야기이지 않니? 너도 너의 콤플렉스만 가지고 울상짓는 것보단 당당하게 자신만의 모습을 찾아가는 게 어떠겠니?

황지현 독자 (외삼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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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범
반송초등학교 / 6학년
2010-06-03 18:06:02
| 누나! 난 못해별에 사는 훈남 할래요. 마음씨 착하고 똑똑하고 잘생긴 훈남이요. 이건 내 희망사항! 얼굴은 빵떡라인 몸매는 호빵라인이지만, 그래도 똑똑하고 그리고 착하고 마음씨 좋은 훈남이요.
최시헌
성광중학교 / 2학년
2010-06-03 18:14:38
| 잘읽었습니다.
전호림
금성중학교 / 1학년
2010-06-03 18:40:35
| 읽고 갑니다.
한지은
야탑중학교 / 2학년
2010-06-04 15:57:11
| 멋진 동화 잘 읽었습니다.
이서영
대전관평초등학교 / 5학년
2010-06-05 23:04:00
| 잘읽고갑니다~^^
황지현
대전외삼중학교 / 1학년
2010-06-06 00:02:35
| 승범아! 넌 이미 똑똑하고 마음씨 좋고 기사를 멋지게 잘쓰는 훈남이야^^
윤희서
동안초등학교 / 6학년
2010-06-08 22:09:59
| 멋진 동화네요~^^
서윤정
대연초등학교 / 6학년
2010-06-09 21:53:49
| 좋은 교훈을 주는 동화네요!~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06-10 20:49:44
| 동화를 쓰시는 솜씨가 대단하네요 잘읽었습니다
조승아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06-12 14:50:52
| 지현아, 잘읽었어^^
황지현
대전외삼중학교 / 1학년
2010-06-12 19:12:11
| 모두들 감사합니다^^
홍승연
수정초등학교 / 6학년
2010-06-13 14:35:41
| 잘 읽었습니다.
이진영
장평중학교 / 1학년
2010-06-14 21:36:12
| 잘 읽었습니다.
이채현
송현여자중학교 / 2학년
2010-06-16 15:14:58
| 잘 읽었습니다.^^
정고은
용수중학교 / 1학년
2010-06-17 15:51:27
| 잘 읽고 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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