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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호 06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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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수 독자 (경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219 / 조회수 : 2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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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잇는 그물 통신

갖가지 통신수단의 발달로 인류의 생활은 더욱 편리해졌다. 횃불과 연기로 소식을 전한 고대에서부터 유비쿼터스 시대가 된 현대에 이르기까지 세계 통신의 역사를 <세상을 잇는 그물 통신(신현수, 주니어김영사)> 이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보자.

1.고대 통신 수단 ‘봉수’는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로 급한 소식을 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야 시대부터 횃불을 통신 수단으로 썼다는 기록이 있다. 고대 중국과 아메리카, 그리스 등에서도 횃불과 연기로 소식을 알렸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봉수 제도는 조선 세종 때에 와서야 짜임새 있게 마련되었다. 약 10~40리 정도의 거리를 두고 서로 마주 보이는 높은 산꼭대기에 봉수대를 설치했는데 전국적으로 약 610개(제주도까지 합치면 673개)나 되었다.

2.말과 비둘기를 이용한 통신 ‘파발(역참 제도)과 전서구

교통과 통신 수단이 발달하지 않은 옛날에는 급한 소식을 전하려면 사람이 직접 걸어가거나 말을 타고 가야 했다. 말을 타고 가서 소식을 전하는 것을 파발, 혹은 역참 제도라 했다. 또 비둘기 발에 긴급 통신문을 매달아 보내기도 했는데 이런 비둘기를 전서구라고 했다. 조선 시대에는 파발 제도가 크게 발달했다. 이는 봉수 제도와 우역 제도가 임진왜란 같은 큰 전쟁에서 위급 상황을 전달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등장한 것이다.

파발 제도는 통신 내용이 문서로 전달되기 때문에 정보가 정확하고 비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봉수에 비하면 경비가 많이 들고 속도도 훨씬 더디다는 단점이 있었다. 비둘기로 소식을 전하는 전서구 통신은 교통이 불편한 지역이나 군대에서 주고 쓰였다. 그러나 비둘기를 이용한 통신은 빠르기는 하지만 군사용으로는 비밀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3.클로드 샤프의 시각 신호기

18세기 말, 클로드 샤프는 먼 곳에서 눈으로 보아 소식을 알 수 있는 시각 신호기를 만들었다. 이쪽 탑에서 사람이 회전 나무 팔을 조작해 문자나 숫자의 내용을 표시하면 다음 탑에 있는 사람이 망원경으로 그 내용을 읽고 나무 팔을 조작해 똑같은 내용을 다음 탑에 알리는 방식이었다. 빠른 통신 수단인 시각 신호기 덕분에 프랑스는 한때 유럽을 이끄는 나라가 되었다.

신라의 김유신 장군은 반란을 다스리기 위해 전투에서 연을 만들어 사용했고, 고려의 최영 장군도 연을 이용해 성을 함락했다는 기록이 있다. 전쟁터에서 연을 가장 잘 활용한 사람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은 공격이나 전진, 집결 등의 작전 명령을 그림으로 표시한 다양한 신호연을 직접 고안해 냈다. 하늘 높이 띄워 멀리 있는 군사들을 지휘했던 신호연은 전쟁터에서 군사 정보를 손쉽고 빠르게 전해서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무찌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4.모스의 전신기 발명

화가였던 미국의 새뮤얼 모스는 인류 통신 역사에 길이 남을 전신기를 발명했다. 전기와 전선을 이용한 최초의 전기 통신이다. 사람들은 예전보다 훨씬 빠르게 소식을 주고받았고 나라와 나라 사이의 국제 통신이 가능해졌다. 우리나라에도 1885년에 처음 전신선이 개통되면서 전기 통신의 시대가 열렸다.

5.그레이엄 벨의 전화

몇몇 사람들이 비슷한 시기에 전화기를 만들어 냈다. 그중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은 1876년에 특허권을 가장 먼저 따냈고 전화기를 널리 보급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벨은 전화기를 만든 최초의 발명자는 아니다. 왜냐하면 벨보다 더 먼저 또는 벨과 비슷한 시기에 전화기를 만든 사람들이 있었다. 벨은 가장 먼저 전화기 특허권을 따낸 사람이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전화가 쓰였을까? 기록에 따르면 1896년 서울과 인천 사이에 전화가 개통된 이래 정부 부처인 각 아문과 인천 감리 간에 통화를 주고받은 사실이 남아 있다. 전화 덕분에 사형을 면한 김구 선생과 명성황후 장례 때에도 전화가 이용됐다고 한다.

6.마르코니의 무선 전신

전선 없이 전파를 이용한 소식과 정보를 전할 수 있는 무선 통신의 시대가 열렸다. 1896년에 마르코니는 전파와 안테나를 이용해 약 3km 떨어진 거리로 전기 신호를 보내는 데 성공한다. 그 뒤 배에서도 비행기 안에서도 무선 전신을 이용해 통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음성과 음악 등을 전파에 실어 보내는 라디오 방송 시대도 열리게 되었다.

7.로랜드 힐의 근대 우편 제도

편지를 보내는 사람이 우표를 사서 붙이는 오늘날의 우편 제도는 19세기 영국의 로랜드 힐이 만든 것이다. 초기의 우편 제도는 편지를 받는 사람이 돈을 내야 했는데 우편 요금이 아주 비싸서 일반 서민들은 우편 제도를 이용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그래서 돈이 없어 기다렸던 편지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과 겉봉에 미리 약속한 암호나 비밀 표시를 적어 우편 요금을 내지 않고도 소식을 알 수 있는 편법을 쓰기까지 했다. 그런 영국 우편 제도의 모순을 경험한 뒤 우편 제도를 연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8.베어드의 TV발명

세계 최초의 TV를 발명한 사람은 존 로지 베어드라는 영국인이다. TV는 컴퓨터와 인터넷이 등장한 오늘날까지도 세계 구석구석의 소식과 정보를 생생한 영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통신 수단이다. 우리나라는 1956년에 처음으로 TV 방송을 시작했다. 이 때는 하루에 두 시간씩 흑백 TV 방송을 내보냈는데, 주로 서울 지역에서만 시청할 수 있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홍콩, 인도에 이어 네 번째로 세계에서는 열다섯 번째로 TV 방송을 한 것이다.

9.정보의 바다, 인터넷

오늘날의 세계는 하나의 거대한 통신망으로 연결돼 있다. 그것은 바로 정보의 바다로 불리는 인터넷이다. 인터넷은 전 세계의 컴퓨터가 서로 연결되어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컴퓨터 통신망이다.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우리는 컴퓨터의 마우스만 클릭하면 세계에서 일어나는 각 분야의 소식과 정보를 마음껏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의 시초가 된 알파넷은 미국과 소련이 냉전 상황이었던 1968년에 선보인 통신망이다. 소련의 핵 공격으로부터 군사 통신망을 보호하고 의사소통 수단으로 컴퓨터를 그물 모양으로 연결시켜 정보를 분산시키고 적의 공격으로 중심 시스템이 파괴되더라도 다른 통신망으로 연결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실제 전쟁이 일어나지는 않았으므로 알파넷은 군사용보다는 주로 일반 연구 자료를 주고받는 역할을 했다.

1991년에는 스위스의 유럽 입자물리연구소의 팀 버너스 리가 ‘세상을 엮는 그물’ 월드와이드웹(www)을 개발했는데 인터넷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터전이 되었다. 세계 최초의 컴퓨터는 1946년에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연구팀이 개발한 에니악이었다. 에니악은 원래 전쟁에 대비해 군사용으로 만든 것이었다. 사용하기가 무척 복잡하고 한 번 가동하면 시내의 전등이 모두 깜빡거릴 정도로 많은 전기가 필요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인터넷은 1982년에 만들어진 ‘SDN(System Development Network)‘이다.

10.휴대 전화를 이용한 이동 통신

휴대 전화는 전화선 없이도 언제 어디서든 우리가 원하는 사람과 통화할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 세계 어느 곳에서나 음성, 데이터, 영상 등의 정보를 초고속으로 주고받을 수도 있다.

11.유비쿼터스 시대

앞으로는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서로 통신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 바로 ‘유비쿼터스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유비쿼터스 시대에는 언제, 어디서, 무엇이나, 누구라도 컴퓨터 네트워크에 간단히 연결할 수 있는 ‘어디에나 네트워크’세상이다. 인간의 상태를 판단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도 등장하고 TV나 냉장고 같은 가전기기는 물론이고 책상, 침대, 가구, 거울, 변기, 옷, 시계, 벽지, 창문 같은 작은 사물에 이르기까지 컴퓨터 시스템이 내장돼 지능을 갖추게 된다. 이렇게 지능을 갖춘 사물들은 무선 인식으로 인간과 연결돼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나 맞춤 서비스를 즉시 제공하게 된다.

통하면 통하는 통신 이야기에선 앞선 내용을 더 깊이 있게 다루고 알면 유익한 상식이나 놓치기 쉬운 이야기는 알아두면 좋아요! 에서 정리해 주었다. 마라톤이 고대 통신에서 비롯되었다는 것과 세계 최초의 전화기 발명자는 안토니오 메우치 이었는데 그의 슬픈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통신의 발달사를 모두 볼 수 있는 알찬 이야기들이 듬뿍 담겨있다.

임지수 독자 (경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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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림
금성중학교 / 1학년
2010-06-24 07:14:42
| 읽고 갑니다.
이예은
동학중학교 / 2학년
2010-06-30 21:22:43
| 통신의 발달을 한 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이채현
송현여자중학교 / 2학년
2010-06-30 22:59:28
| 잘 읽었습니다.^^
임지수
북인천여자중학교 / 1학년
2010-07-02 07:14:07
| 채택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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