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아 독자 (밀라노한글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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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일 토요일 밀라노 시간 13시 20분, 밀라노 한인 교회에 도착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빨간색이나 분홍색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한 아이는 얼굴에 작은 문신도 하고 왔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갖고 왔던 건 한국을 향한 믿음과 힘이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힘이 되고 싶어서 멀리서도 오셨습니다.
드디어 경기가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는 모두 프로젝트로 똑바로, 집중적으로 봤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그리스가 골을 하려고 했었어요. 그러다가 공이 다른 곳으로 쭉 도망갔습니다. 우리는 모두 한숨을 쉬며 프로젝트에서 잠깐 눈을 뛰었는데 그리스의 포울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멋진 골을 보았습니다. 7분밖에 안 된 짧은 시간 안에 대한민국이 골을 하는 모습을 보고 교회에는 난리가 났습니다. 14번 이정수의 골이었습니다.
그 뒤부터 사람들은 안 돌아다녔습니다. 자꾸 반칙만 하는 그리스의 7번을 보면 화가 났었고 공이 골대 옆을 지나가는 것을 보고 눈이 동그래지고 안 들어갈 때는 한숨도 많이 쉬었습니다. 전반전이 1-0으로 끝나자 사람들은 그냥 이대로만 가면 된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몇 분 지나자 후반전이 시작하였습니다. 몇 분 지나는데 아까보다도 난리가 났습니다! 7번 박지성의 골인! 사람들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팀의 승리를 생각하며 골을 따뜻한 환영처럼 맞이하였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남아공의 있었던 한국사람, 아니 온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똑같은 마음일거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행복했겠지만 그리스 사람들은 우리의 마음의 딱 반대였을 것 같습니다. 특히 프로젝트로나 텔레비전에서도 볼 수 있었던 그리스 감독 눈에서 불도 나오고 쓰러질 것 같았던 감독의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 때문에 잠시 모든 사람들의 일초 동안 잠깐 숨이 막혔던 시간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골키퍼가 멋있게 그리스 공을 막았습니다. 사람들은 좋아서 소리도 질렀습니다. 경기가 끝났습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이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멋진 경기를 볼 수 있게 해준 선수들, 감독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모두!
김진아 독자 (밀라노한글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