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 독자 (금암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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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태극전사를 만날 준비가 되었나요?"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지난 6월 12일 저녁 8시 20분, 붉은악마들의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한국의 붉은악마 응원단들이 시청 앞과 월드컵 경기장을 가득 메우고 목이 터져라 태극 전사를 열광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힘 입어서인지 지구 반대편에 있는 축구경기장, 넬슨 만델라베이에서 우리나라는 2대0이라는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월드컵 첫 경기. 5천만 모두 한마음이 되어 가슴을 졸이고 있었습니다. 북소리에 맞추어 대~한민국! 도 외치고 월드컵 응원가도 목놓아 불렀습니다. 남아공의 경기장에서도 한국을 외치는 소리, 한국에서도 우승을 외치는 소리, 세계 곳곳의 교민들도 외치는 승리의 소리가 한국을 넘어서 세계까지 들썩이게 만들었습니다.
주룩주룩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데도 붉은악마 응원단은 끝까지 자리를 지켜 전사를 불렀습니다. 빨간 티에 태극기를 든 사람들. 시청은 붉은 물결로 출렁였습니다. 이렇게 응원이 강렬했던 만큼 경기도 잘 풀려서 모두 환호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전반 7분 째 이정수의 첫 골이 터져나오고 후반에는 한국 축구의 자존심, 박지성 선수가 골을 터트렸습니다. 태극전사들이 골을 넣었을 때 모든 사람들이 일어서서 야! 골이다~ 하며 태극기를 흔들어 댔습니다. 비도 오고 우중충한 날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경기 내내 태극전사를 외쳤던 학생을 만나보았습니다.
<인터뷰 내용>
기자 : 한국이 그리스를 2:0으로 이겼는데요. 기분이 어떠신가요?
학생 : 이미 확신하고 있었어요. 누가 한국의 조직력을 넘볼 수 있겠어요!
기자 : 이번 월드컵 경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가 누구인가요?
학생 : 사실 모두 좋아하는데요. 정성룡 선수가 좋았어요. 왜냐하면 그리스가 찬 공을 몸을 날려가면서 까지 다 막았거든요. 와, 최고에요. 최고!
기자 : 2002년처럼 4강에 진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요?
학생 : 물론 많은 축구강국이 있지만 징조가 좋은 것 같은데요.
기자 : 이번 경기에서 인상깊었던 것이 있나요?
학생 : 태극 전사들도 잘했고요. 또 좋았던 것은 응원이었어요. 누구도 한국의 응원은 따라올 수 없을 걸요. 경기를 보는데 경기장 좌석이 모두 빨간색이었어요. 진짜 좋았어요.
기자 : 지구 반대편에 있을 태극 전사들에게 한마디 해 주신다면?
학생 : 이렇게 열심히 뛰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이번처럼 잘 뛰어주시고요. 오늘만 같다면 앞으로 쭉 문제 없을 것 같아요. 엄청 감동했어요.
경기가 끝나고도 이 곳 계룡에는 붉은 축제가 계속되었습니다. 공연도 하고, 자전거 추첨도 하고. 축제가 끝나고 시청을 둘러보니 쓰레기 없이 깔끔했습니다. 역시 한국 국민들의 정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와 한국. 비록 경쟁 상대였지만 경기 속에서 두 나라간의 훈훈함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경기장의 잔디가 흐트러진 것을 보고 잔디를 심은 그리스 주장 카추라니스와 다치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 양국의 두 선수. 경기를 더 아름답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계룡 시장님도, 예비 시장님도, 할머니 할아버지부터 어린 아이까지 모두 한마음이 된 시간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축구의 역사를 쓰다. 태극 전사와 붉은 악마, 우승을 향해 외쳐라 대~ 한민국!
곽경 독자 (금암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