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주 독자 (대교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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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다시 돌아온 월드컵 시즌을 맞아 지난 6월 12일, 나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우리 동네(석적읍 우방 신천지 아파트)의 마루로 나갔다. 예상외로 많은 사람들이 붉은 티를 입고,붉은 악마 머리띠를 하고 가족과 또는 친구와 모여 앉아 있었다. 그 중에는 얼굴과 팔에 월드컵 스티커를 붙인 귀여운 꼬마 친구도 있었다.
긴장되는 한국 대 그리스 전이 시작되고 사람들은 숨죽여 경기를 지켜보았다. 어떤 한 아저씨는 자신이 직접 나서 우리 동네 응원을 지휘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7분 정도가 지나고 이정수 선수의 골인! 온 아파트가 "와~!"하는 함성으로 가득찼다.
"우리가 응원하는 게 남아공까지 전달되도록 큰 소리로 응원합시다! 대한민국!"
파도타기, 응원가 부르기, 대한민국 외치기로 우리 동네는 똘똘 뭉쳤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 지도 모르고 후반 전으로 들어섰다. 후반 7분여 만에 또 박지성 선수 골인! 또 한번 우리동네는 "와~!"하는 함성으로 들썩였다. 중학생 언니들은 큰 소리로 확성기에 대고 ‘오 대한민국’ 응원가를 불렀다.
2:0으로 신났던 경기가 끝나고 사람들은 기쁜 마음으로 하나 둘씩 일어섰다. 마지막으로 응원을 주도한 아저씨와 "대한민국!"을 크게 외치고 해산하였다.
동네에서 보는 경기도 시민운동장에서 하는 경기 못지 않게 응원 열기가 뜨겁고 재미있는 것 같다. 우리 동네도 "대한민국~!"
홍영주 독자 (대교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