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인 독자 (서울가주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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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1일은 6월 2일에 지방선거에서 당선되신 분들의 취임식이 전국에서 일제히 열렸습니다. 여러 취임식 중에 학생으로 가장 관심이 가는 서울특별시교육감 취임식에 다녀왔습니다. 1부는 취임식이 진행이 되었고 2부는 함께 즐기는 시간으로써 권해효 배우의 사회로 진행된 ‘교육감과 함께 하는 깨소금 토크’가 있었습니다.
복도에 ‘취임을 축하합니다’ 포스트잇에는 교육감님께 바라는 이야기가 적혀 있었는데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세요’, ‘성적공개 NO’, ‘제 창의력을 키워주세요’, ‘안전한 등굣길’, ‘우리 아이들의 등하굣길 안전하게 해 주세요’, ‘학교의 주인은 학생 학생들을 위한 교육을 꼭 해 주세요’ 등등 많은 이야기들이 가득 적혀 있었습니다.
깨소금토크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교육감님께 바라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대회에 나가려면 성적을 우선으로 보는데 기회를 모두에게 주었으면 좋겠어요. 꼴찌도 인정 받고 싶어요", " 공부만이 아니라 자신의 개성과 능력으로 칭찬받는 학교를 원해요. 자유롭고 행복한 학교가 되면 좋겠어요", " 요즘 시험기간이라 모두 시험등급으로 속으로는 우울하지만 겉으로는 밝은 척 하고 있어요", "몽골에서 2003년에 왔는데 다행히 피부색과 모습이 비슷해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은 괜찮았는데 오히려 선생님들께서 어색해 하셨고 외모가 비슷하지만 생각이 많이 달랐습니다. 다문화가정의 학생들이 대학을 갈 때 특별전형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있으면 좋겠어요. 한국입시가 너무 어려워요. " 등 많은 학생들이 교육감님께 희망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간단하게 동영상으로 ‘고사’ 영화를 보고 고사의 감독이신 창감독께서 직접 이야기도 해 주셨는데 "공포물이 학교의 공감과 영화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여고괴담은 호러물로 학생보다 20~30대들이 더 많이 보았는데 그 이유가 학창시절의 향수였다면 고사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봤습니다. 이점은 학생들이 현실적으로 공감을 많이 했다는 것으로 학교의 공포가 사회적 공포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하시면서 학교의 이야기들이 학생들이 공감하는 것에 대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저도 봤는데 성적 때문에 일어나는 아주 무서운 이야기인데 학교에서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스타킹에도 나왔던 김지호 학생과 함께 한빛 빛소리 중창단의 고운 소리로 부르는 희망의 노래는 모두 감동을 받아서 듣는 사람이 더 행복해졌습니다. 두드림단의 공연에서는 직접 교육감님께서 신나게 공연도 해 주셨는데 함께 한 모든 분들이 박수를 치면서 아주 즐거워 했습니다. 딱딱한 취임식이 아니라 흥이 나는 취임식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곽노현 교육감님의 마지막 인사로 마쳤는데 "각자의 재능과 소질과 적성을 살려내고 사교육의 부담없이 살리도록 하고, 교육의 한 가운데에는 우리 학교가 있습니다. 배워야 할 가치를 배우고 생활지도로 인격을 배우고, 학교 방과후로 넓은 문화와 세상을 배울 수 있게 하겠습니다. " 하시면서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교육감님으로 우리들의 학교를 행복하게 해 주시면 정말 좋겠습니다.
정혜인 독자 (서울가주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