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벼리 기자 (곡성중앙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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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은별초등학교 4학년, 별입니다. 저에게는 가장 친한 친구, 2학년때부터 계속 같은 반이었던 친구, 사랑이가 있습니다. 사랑이는 저희 학교 저희 반인 제 단짝 친구 입니다. 우리는 며칠 전 ‘싸움‘ 에 의해 더욱 더 깊은 우정을 다지게 되었습니다. 오늘 그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어요.
"으악, 우당탕!"
은별초 복도에서 큰 싸움소리가 들렸습니다. 그곳에는 많은 학생들이 서 있었고, "싸워라 싸워라!" 하는 소리와 함께 학생들 사이에 저와 사랑이, 둘이 서있었습니다. 한 명은 웃고 있었고, 한 명은 울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는 전교 어린이회장과 6학년 선배들이 말리고 있었지요.
"야! 네가 먼저 잘못했잖아!"
"뭐? 그럼 넌?"
둘은 서로 서로 화내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세상 끝까지....... 그래도 둘은 창피했는 지 학생들이 따라오지 못하게 장소를 옮겨 가며 싸웠습니다.
그런데 점심시간, 사랑이의 눈물 자국을 보고, 선생님은 사랑이에게 물었습니다.
"왜 우니, 누구랑 싸웠니?"
그런데도 사랑이는
"아, 아니에요. 계단 청소하다가 넘어젔어요."
하며 조금이라도 저를 배려해 주었습니다. 저라면 사랑이와 싸웠다고 내친김에 선생님께 몽땅다 일러바쳤을텐데요. 저는 사랑이가 너무도 고마웠습니다.
그 때, 눈물이 질끔 나왔지요. 저는 그런 사랑이가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와서 미안하다고 할 수는 없고......... 저는 계속 사랑이와 싸우고, 다퉜습니다. 그게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알면서....... 그리고 그날 오후 자유시간, 국어 자습을 하다가 "쑥스러울 때에는 감사, 사과 위로의 말을 편지로 표현합니다." 라는 대목이 문득 눈에 띄었겠지요. 그렇다면 한 번 편지로 표현해 봐야 겠다라는 생각으로 진심을 담아 사랑이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사랑이도 다시는 싸우지 않고 우리가 싸움 기억을 지우자면서 다른 사람이, 그 때 있었던 학생이 "너희, 싸우지 않았냐?" 라고 물으면
"아니, 우리는 학교에 들어와서 싸운 적 한 번도 없어."
라고 대답 할 거라고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 했습니다.
조벼리 기자 (곡성중앙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