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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호 07월01일

동화 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정유진 독자 (서울삼성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231 / 조회수 : 2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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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심이의 일기 (부제: 비가 내리네~)

"영심아! 너, 나랑 내기할래?"

"무슨..."

"다음 시간에 단원평가 볼 때, 한 문제 틀리면 딱밤 3대를 때리는거야."

"흠~ 흠~흠~ 좋아, 내기를 하자. 그런데 1문제당 3대가 아니고 1문제 틀리는데 1대씩 때리는거다."

"좋아."

영심이 짝꿍 고희중은 이렇게 해서 영심이와 수학 단원평가 내기를 하였다.

6학년 6반에서 고희중과 영심이는 성적이 제일 좋은 편이다. 마침 이번 달에는 같은 짝꿍이 되었다.

드디어 다음 시간이 되어 수학 단원평가를 보게 되었다.

"쓱싹, 쓱싹..."

열심히 수학 문제를 푸는 연필소리가 들린다.

영심이는 은근히 걱정을 하면서 열심히 풀었다. 체구가 빈약한 영심이에 비해 고희중은 산채만한 몸집을 가지고 있고 한번 맞으면 엄청 아플 것 같았기 때문이다.

드디어 시험문제를 반 친구들이 모두 풀어서 담임선생님이 짝꿍끼리 시험지를 바꾸어 채점을 매기게 하였다.


"눈이 내리네.."

"너도 눈이 내리네..."

(눈이 내린다는 말은 답이 맞아서 동그라미를 치게 되는 것을 말한다.)

"헉~드디어 한 문제가 비가 왔네~"

(비가 왔다는 말은 답이 틀려서 사선을 그었다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해서 영심이는 100점을 맞았고, 고희중은 1문제를 틀렸다. 고희중은 얼굴이 불그락 푸르락 하였다.

자존심이 상한 모양이다.

평소에 공부를 잘 해서 100점을 잘 맞았던 고희중은 영심이에게 딱밤을 한번 때려서 골탕을 먹이고 싶었는데 실패를 한 것이다. 그런데다가 이번 단원평가를 보는 문제가 예상외로 쉽게 나와서 100점이 평소보다 많이 나왔기 때문에 고희중은 더 더욱 속상했다.

하지만, 드디어 1문제에 1대를 맞아야 하는 운명의 순간이 다가왔다.

영심이는 손가락 힘이 약해서 살이 많고 단단한 고희중을 손가락으로 튕겨서 아프게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우치! 이리 와봐."

상황을 지켜보던 전우치는 "왜?"

영심이는 "너가 나대신 고희중한테 딱밤을 때려봐~" (때려, 때려~ )

전우치는 "와우~ 좋아 좋아.. 영심아 고마워~ 고희중~ 이마 대라."

희중이는 할 수 없이 전우치에게 이마를 내어 주었다. (아~ 이것이, 운명의 장난이던가...)


"딱!"

"헉!"

전우치는 희중이의 이마를 가운데 검지손가락으로 멋지게 튕겼다.

정말 짜릿한 순간이었다.

다음 날은 사회 단원평가를 보는 날이었다.

고희중은 영심이에게 또 내기를 하자고 제안하였다.

"영심아! 사회 단원평가 딱밤 때리기 내기하자."

"맘대로~"

영심이는 희중이의 제안에 수락은 했지만 은근히 실수라도 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었다.

왜냐하면 바로 전날 수학 단원평가를 볼 때 전우치한테 엄청 아프게 맞았기 때문에 영심이가 희중이보다 1문제라도 더 틀리게 되면 복수혈전이 벌어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오~ 하느님! 살려주세요~’

드디어 사회 단원평가를 시험보는 시간이 되었다.

김명국, 이종근등 남자친구들이 여기저기서 영심이를 불러댄다.

"영심아!"

"왜?"
"나한테도 (고희중을 때릴 수 있는) 기회를 줘."

"나도~"

"나도~"

"헉~" 영심이는 어이가 없었다. ‘어쨌든 비가 내리면 안되는데...’

이번 사회 단원평가는 꽤 어렵게 나왔다. 전체적인 평균점수가 낮을 수 밖에 없는 어려운 문제이다. ‘아, 요~문제, 아리송~하네.’

드디어 반 친구들이 시험을 모두 보자, 또 담임선생님은 짝꿍끼리 채점을 하게 하였다.

갑자기 채점을 하는데 친구들이 몰려 들기 시작했다.

단원평가 시험지 앞장에 영심이가 다 눈이 내리자 몰려 든 친구들이 "와우~"하였다.

영심이가 희중이보다 더 잘 보면 자기네들한테 희중이 이마를 튕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단원평가 시험지 앞장에 희중이가 1문제에 비가 내렸다. 모두들 "오우~"하였다.

문제의 글씨가 빡빡하게 적혀 있는 시험지 채점이 뒷면으로 넘어 갔다.

희중이 시험지는 뒷면에서 2개가 더 나갔다.

모두들 영심이의 시험지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영심이의 시험지는 눈이 다 내리다가 갑자기 맨 마지막 큰 문제 속에 있는 작은 소문제에서 한꺼번에 3번의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이 날, 3개 틀린 애가 반에서 1등을 하였고, 희중과 영심이었다.)


친구들은 모두 일제히 눈을 크게 뜨고 "오 마이 갓~"하였다.

정유진 독자 (서울삼성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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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인
만대초등학교 / 6학년
2010-07-17 13:01:38
| 에구구구!영심이는 어떻게하나??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07-19 21:24:32
| 오우! 영심이 이마가 위험한데요? 영심이 이마에 멍든거 보러온 아이들도 많아지겠어요.
윤희서
동안초등학교 / 6학년
2010-07-21 13:23:48
| ㅋ 마치 실화인 것 같이 정말 실감나게 쓰셨네요~
한지은
야탑중학교 / 2학년
2010-07-21 16:28:41
| 이름이 재미있네요. 전우치전의 점우치, 영심이 만화의 영심이 ...재미있고 실감납니다. 우리들의 이야기군요.
장유정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07-22 17:14:06
|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신윤지
언주중학교 / 1학년
2010-07-25 20:04:58
| 재밌는 이야기 감사합니다
강다연
서울신남초등학교 / 6학년
2010-07-25 21:46:52
| 짯짯.불쌍하다
배민정
센텀초등학교 / 6학년
2010-07-26 17:05:01
| 웃기네요하하
황지현
대전외삼중학교 / 1학년
2010-07-27 00:40:02
| 이야기 잘 읽고 갑니다^^ 재미있어요~
김세경
서울백석중학교 / 1학년
2010-07-29 12:09:49
| 정유진기자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
이채현
송현여자중학교 / 2학년
2010-07-29 18:42:44
| 재미있는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김승호
서울크리스찬중고등학교 / 1학년
2010-07-30 22:52:23
| 재미있네요. 잘 읽었습니다.
임채현
서울갈산초등학교 / 6학년
2010-08-03 21:01:04
| 재밌었어요~!^^ 어떻게 될지 궁금하군요.ㅎㅎ
이윤서
샘모루초등학교 / 6학년
2010-08-04 15:24:35
| 한 편의 창작소설로 내셔도 될 것 같은데요? 잘 읽었어요!
이서영
대전관평초등학교 / 5학년
2010-08-04 15:46:41
| 너무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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