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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호 07월01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최희 독자 (안산양지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37 / 조회수 :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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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한국인’ 월드컵축구 국가대표 자선경기

지난 7월 3일 토요일 오후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아주 뜻 깊은 행사가 있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한 축구 국가 대표 선수들과 안산할렐루야 프로축구팀이 다문화가정을 위한 자선 축구경기를 열게 된 것입니다. 이 행사는 이영표 선수가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자신이 이방인이라는 외로움을 잘 알기에 다문화가정에 대해 관심을 갖고 팀 동료들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선수들이 흔괘히 받아들여 준비한 지 1주일만에 열린 행사라고 합니다. 월드컵이라는 큰 경기를 마치고 귀국한 지 1주일도 지나지 않아 자선 축구경기를 하게 된 것입니다. 축구실력도 세계 16강이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따뜻한 사랑의 마음은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월드컵의 흥분이 가시지도 않은 어느 날 갑자기 거리에 플랜카드가 걸렸습니다. 안산 와~스타디움 경기장에서 월드컵 축구팀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친선경기가 열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마치 게릴라 콘서트처럼 갑자기 소식을 접하고 꿈인지 생시인지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시험을 코앞에 두고 있었지만 고민을 할 것도 없이 박지성, 이영표, 박주영, 차두리, 정성룡, 이정수, 차두리 등의 선수들을 보기 위해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안산 와~스타디움으로 향했습니다.

  

경기는 5시부터 시작하지만 표를 구하기 위해 2시에 와~스타디움으로 갔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었고 3시 30분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처음 가보는 축구장이라 마음이 많이 설렜습니다. 입장을 기다리는 동안 모여드는 사람들을 구경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고, 이곳에 내가 와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기까지 했습니다.

드디어 입장! 눈앞에 들어오는 초록색 잔디가 깔린 운동장을 보고 절로 ‘우와’ 소리가 나왔습니다. 처음 가보는 축구장이지만 남아공 월드컵 경기장의 잔디보다도 훨씬 좋다는 것은 한 눈에 봐도 알 수 있었습니다. 좋은 자리를 찾아 앉았는데 한동안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TV에서만 보던 운동장과 트랙, 감독과 스텝들이 앉아 있는 벤치의 모습도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곳에서 월드컵 축구스타들을 모두 볼 수 있다니 한 동안 꿈 속에 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올스타팀과 경기를 하게 될 할렐루야팀 선수들은 운동장에 나와 몸을 풀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올스타팀의 선수들이 몸을 풀기 위해 경기장에 나오자 여기저기서 환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선수들은 두 손을 흔들며 답했고, 선수들의 멋진 프리킥 연습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날 박지성 선수는 선수가 아닌 올스타팀 감독을 맡았습니다. 경기 전 박지성 선수의 인터뷰 장면이 전광판에 비춰지자 경기장에 있는 사람들은 한 마음으로 함성을 질렀습니다. 이후에도 경기내내 박지성 감독의 모습이 화면에 비춰지면 관중들은 어김 없이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박지성 감독의 모습을 이렇게 가까이 볼 수 있고, 경기장 벤치에서 이날 경기를 책임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니 정말 행복했습니다.

 

경기는 올스타팀이 3골 할렐루야팀 1골을 넣어 3:1로 올스타팀이 이겼습니다만 경기의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올스타팀은 골을 넣을 때마다 의미 있는 골 세러모니를 보여주었습니다. 첫 골은 박주영 선수가 넣었는데 남아공월드컵 그리스 전에서 박지성 감독의 탈춤 세러머니를 흉내 내며 선수들과 함께 박지성 감독에게 달려갔고 박지성 감독은 2002년 포르투갈전에서 히딩크에게 달려간 것 처럼 히딩크 감독의 흉내를 내며 서로를 얼싸 안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흐뭇한 웃음을 주었습니다.

두번째와 세번째 골은 유병수 선수가 넣었는데, 각 골의 골 세레머니는 이 행사의 아주 의미있는 것이었습니다. 둘째 골을 넣고 나서, 선수들은 관객들 앞에 일렬로 서서 유니폼에 써 있는 ‘多 한국인’ 문구를 가리키며 이 행사가 다문화가정을 위한 행사라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셋째 골 세리머니는 다른 세리머니보다도 더 특별했습니다. 올스타팀에는 아버지가 미국인, 어머니가 한국인인 다문화 가정의 외국인 선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강수일 선수입니다. 유병수 선수는 골을 넣은 뒤 벤치로 달려가 강수일 선수에게 가서 이마에 입을 맞추는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강수일 선수는 후반전에 경기에 나와 화려한 드리블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 날의 경기는 경기를 즐기는 선수들과 그 선수들을 바라보는 즐거운 관객이 있었습니다. 경기 내내 선수들의 재치있는 액션으로 웃음이 넘치고 한 편의 축구쇼 같았습니다. 이영표 선수는 현란한 드리블 묘기를 보여주었고, 김영광 선수는 전반전에 골키퍼로 골대를 지켰는데, 후반전에는 이영표 선수와 교체되어 다른 선수의 유니폼을 빌려입고 종이에 ‘김영광’이라고 매직으로 써서 유니폼에 붙이고 뛰었습니다. 또 이승렬 선수는 공을 옷 안에 넣고 달리기도 하였고, 다른 선수와 교체를 하라고 하자 박지성 감독에게 항의를 하는 표정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박주영 선수는 헐리우드액션으로 다친 척 연기를 하여 드러누웠는데, 의료진은 이 일이 진짜인 줄 알고 들것을 가져오기도 하였습니다.

 

이날의 축구경기는 선수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이날 초대된 다문화가정과 이주민들은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었고, 다문화가정의 어린이들은 선수들과 함께 공굴리기 게임도 했습니다. 선수들이 아이들을 업고, 안고, 일일이 손을 잡고 운동장을 나가는 모습은 정말 한 폭의 그림처럼 훈훈해 보였습니다. 이날 와~스타디움에는 약 2만 명의 관객이 경기를 지켜봤고, 수익금 전체는 다문화가정의 장학금으로 쓰여진다고 합니다.

최희 독자 (안산양지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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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진
선정중학교 / 1학년
2010-07-15 23:24:57
| 좋은 의미의 멋진 경기 ..저는 TV에서 봤지만 역시 태극전사라는 생각을 했어요.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추천 꾸욱~
유수민
안양동초등학교 / 6학년
2010-07-16 16:44:46
| 좋은 시간을 보냈네요. 저도 올 여름방학때는 운동 경기장에가서 직접 관람하는 경험을 해 보려고 해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이윤서
샘모루초등학교 / 6학년
2010-07-16 20:52:52
| 저도 가보고 싶었는데 못가서 아쉬웠지만 최희기자의 기사로 그 아쉬움이 싹 가시는 것 같은데요?
위상비
순천매산중학교 / 1학년
2010-07-17 22:13:59
| *^^*좋은 의미의 기사 잘 읽었습니다.
이진영
장평중학교 / 1학년
2010-07-19 14:12:36
| 너무 재미 있으셨네요. 부러워요.
이지영
서울명덕여자중학교 / 1학년
2010-07-21 17:25:45
| 가까우면 분명 저도 갔을텐데 부럽네요. 좋은 시간 되셨겠어요~~
노연정
구룡중학교 / 2학년
2010-07-21 18:06:03
| 태극전사들은 또 한 번 우리를 감동시킨 것 같아요. 첫 원정 16강이라는 결과와 자선축구 경기까지..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이성원
대구 율원 초등학교 / 6학년
2010-07-22 14:35:08
| 기사잘보았어요
김유빈
의왕초등학교 / 6학년
2010-07-22 15:51:56
| 박지성 감독이 지휘하는 자선축구경기, 텔레비젼으로 보았습니다. 부럽습니다.
김민중
초당초등학교 / 6학년
2010-07-23 17:41:57
| 재미있었겠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좋은 일로 써 주길..
이모경
금오중학교 / 1학년
2010-07-24 16:05:38
| 멋진 경기.. 생생한 기사..잘 읽었습니다.
한지은
야탑중학교 / 2학년
2010-07-25 11:24:51
| 좋은 기사 잘 읽고 갑니다.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07-25 20:11:39
| 박지성선수가 이번에는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나갔었다고요? 정말 특이하네요. 저도 축구경기를 한번 보고싶어요.
오호균
동경한국학교 / 5학년
2010-07-25 20:48:01
| 정말 멋진 경기네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사였습니다.
김효선
장내중학교 / 1학년
2010-07-26 09:18:34
| 기사 잘읽었습니다.
허은지
원미중학교 / 2학년
2010-07-26 10:19:34
|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전호림
금성중학교 / 1학년
2010-07-27 07:53:31
|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정고은
용수중학교 / 1학년
2010-07-28 17:14:15
| 좋은 기사 읽고 갑니다.
박상운
봉래초등학교 / 6학년
2010-07-30 23:13:31
| 저는 보지도 가지도 못했지만 정말 뜻깊은 축구경기라는것이 느껴지네요^^
이예은
동학중학교 / 2학년
2010-07-31 21:45:07
| 재미있는 경기였겠어요! 물론 그 의미도 깊지만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성서연
도곡중학교 / 1학년
2010-08-03 12:13:32
| 훌륭한 목적의 경기네요! 홍명보 자선제단이 하는 자선 경기와 무척 비슷하네요
이동건
삼봉초등학교 / 6학년
2010-08-04 23:08:58
| 와 정말 좋은 경험 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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