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동 독자 (성동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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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7일. 내리쬐는 햇빛이 숨막히게 더운 날이었다. 서울 광진구 화양동에 위치한 건국대학교 내에 있는 박물관 관장님께 방문 요청을 했었는데, 친절하시게도 방문을 허락 해 주시고, 한 시간 남짓 박물관을 안내해 주시며 자세한 설명을 해 주셨다.
현재 건국대학교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허기념관’은 학교 창립 이래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유서 깊은 건물로 문화재청의 등록 문화재 제 53호로 지정되어있다. 빨간 벽돌의 건물 안에는 1층에는 건국대학교를 창립하신 상허 유석창 박사에 관한 유품들과 업적들이 전시되어 있고, 2층에는 역사 유물 전시실이 있었다.
채현석 관장님은 사학과를 나오셔서 역사와 유적에도 깊은 관심이 있으신 분이었다. 1층 전시실에 있는 유석창 박사의 유품은 그 분이 평소 검소하게 생활하셨던 생활용품이나 소지품, 의사생활을 하시면서 사용하셨던 물건들이 많았고, ‘민중병원’이란 병원을 세우셨는데, 가난하고 병원에 가기 어려운 사람들을 널리 치료하시겠다는 뜻으로 이름을 그렇게 지으셨다는 점이 존경스러웠다.
2층 전시실은 생각보다 많은 유물들이 있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구석기 시대의 주먹도끼서부터 유물의 전시가 시작되었는데, 안타깝게도 신석기 시대의 유물은 없었고, 구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의 유물들과 고려 상감청자, 조선 청자, 조선후기 백자 등의 도자기들과, 그림, 가구 등이 있었다.
“청동기 시대인데 왜 돌로 된 것들만 있고, 철기 시대인데 철기시대 유물은 별로 없고 청동으로 된 것이 더 많나요?”하는 기자의 질문에 관장님께서는 “청동기 시대에는 청동기가 널리 보급되지 않아서 청동은 족장 등의 지배계층만 쓰고 일반인들은 신석기 시대의 돌로 만든 것을 주로 사용했어요. 철기시대도 마찬가지구요. 우리가 지금 시대까지 맷돌을 사용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시대가 지났다고 해서 그 전 시대의 물건을 쓰지 않는 것은 아니잖아요?” 하며 알기 쉽게 설명해 주셨다.
또 그 유명한 고려상감청자는 도자기를 만들어 모양을 파내고 그 곳에 다른 색의 흙을 메워너 유약을 발라 굽는 것인데, 원래는 중국에서 전파된 것이지만, 중국 사람들은 만드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고 공이 많이 든다며 만들지 않는 것을 고려시대 도공들이 발전시켰고, 다른 가구에는 상감기법을 사용한 것이 많지만, 도자기에 널리 사용한 것은 우리나라이기 때문에 고려 시대에 만든 상감 청자가 세계적으로도 알아주는 것이라고 하셨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푸른누리 독자들도 이곳을 찾아가보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성동 독자 (성동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