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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호 07월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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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최명림 문학박사

추천 : 109 / 조회수 : 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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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에게 배우는 여름나기 지혜

한여름 7월입니다. 이제 곧 일년 중 가장 더운 날이라는 대서입니다. 또 여름 가운데서도 가장 덥다는 삼복도 다가옵니다. 세계적으로 이상기온 현상 때문에 겨울이면 폭설이 내리기도 하고, 여름이면 폭염에 시달리며 지구촌은 그야말로 날씨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도 매우 더울 거라고 합니다.

이렇게 더울 때 어린이 여러분들은 어떻게 더위를 피하나요? 지금은 선풍기와 에어컨 등 냉방기들이 있어서 여름이면 더위를 피할 수 있지만, 선풍기, 에어컨이 없던 시절에는 어떤 방법으로 한여름 더위를 피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었을까요?

우리 조상들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음식을 먹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시원한 소재의 옷을 입었습니다. 또한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지혜롭게 여름을 지냈답니다.

전기를 이용해서 바람을 일으키는 선풍기나 에어컨 대신 손으로 부쳐서 자연의 바람을 느낄 수 있도록 부채를 사용했어요. 부채는 순우리말인데, 손으로 부쳐서 바람을 일으킨다는 ‘부’와 가는 대나무 ‘채’로 만들어진 말이에요. 부채를 한자로는 ‘선(扇)’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옛날 부채를 부를 때는 접선(摺扇), 단선(團扇) 등으로 불렀어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부채의 모양은 동그란 모양의 단선,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접선 등이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단오 무렵이 되면 부채를 선물했어요. 단오부채라고 부르는데 단오 무렵이면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합니다. 여름이 시작되는 거죠. 그래서 더운 여름을 잘 보내라는 의미에서 단오 때 부채를 선물하곤 했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세종임금이 중국 사신들에게 단오 때 부채를 선물했다는 기록이 나오는 걸 보면 아주 오래된 풍속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여름 더위를 삼복더위라고 합니다. 여름에서도 가장 더운 날이라는 뜻인데요. 이때 우리 조상들은 더위를 물리치기 위해 ‘복달임’을 했어요. 복달임이란 더위를 피해 물가를 찾아 천렵(川獵-냇물에서 고기잡이하는 일)을 하고, 잡은 물고기로 국을 끓여 먹으며 더위를 피하는 것을 말합니다. 또 삼복더위를 피해 음식을 장만해 가지고 야외로 나가 시원한 냇물에 발을 담그며 몸을 식힙니다. 이를 ‘탁족놀이’라고 합니다. 탁족(濯足)은 발을 씻는다는 뜻인데, 시원한 물 속에 발을 담그면서 더위를 피했습니다.

겨울이면 솜옷을 입어서 추위를 피했던 것처럼 여름이면 시원한 모시나 삼베를 이용하여 옷을 만들어 입었습니다. 또 등나무 덩굴을 가늘게 해서 옷 안의 등에 걸쳐 옷이 살갗에 닿지 않게 하고 바람을 옷 속으로 잘 통하게 하는 등거리를 입었습니다.

시원한 옷을 입고 몸에 좋은 음식을 먹으며 시원한 냇물에 발을 담그고 부채질을 하면 한여름 더위는 멀리 달아날 수 있었습니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인간은 다양한 편리함을 누리게 되었지만, 그것으로 인해 겪어야 하는 여러 가지 불편과 위험도 생겨났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자연 속에서 지혜로운 여름나기의 비법을 찾았던 것처럼 어린이 여러분들도 올여름 지혜롭게 여름나기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나친 냉방으로 인한 냉방병 걱정도 없으면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부채를 생활화 해보는 것부터 시작해 봅시다.



국립민속박물관 최명림 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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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고은
용수중학교 / 1학년
2010-08-02 19:03:53
| 좋은 기사 잘 읽고 갑니다^^
추천하고 갑니다.
이지영
서울명덕여자중학교 / 1학년
2010-07-30 16:51:01
| ‘복달임’ 처음 들어보는 말이예요~ 우리 선조들이 어떻게 무더운 여름을 났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알게 됐습니다. 정말 알찬 기사예요^^
장유정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07-30 12:52:59
|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부채의 종류와 부채의 장점,부채가 우리말이라는 사실 알게 되었습니다.
주희연
용인대덕초등학교 / 5학년
2010-07-30 11:27:24
| 우와 정말 신기한 부채들이 많네요~~~~
김세경
서울백석중학교 / 1학년
2010-07-29 11:48:02
| 박사님*^^*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이채정
서현초등학교 / 6학년
2010-07-28 15:17:51
| 감사합니다~
박준성
하계중학교 / 1학년
2010-07-28 15:12:27
| 우리 선조의 지혜를 알고는 있으나 실천하기가 어려워요. 그러고 보면 조상님들은 끈기도 대단했던것 같아요. 우리 가족도 에어컨의 사용을 자제하고 선풍기나 부채를 사용해보자고 했는데 실천이 잘 안되네요~
변정민
명서초등학교 / 5학년
2010-07-27 19:11:48
| 정말 좋은 정보 얻어가네요~~
이렇게 조상들의 지혜가 뛰어난진 몰랐어요!!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이다인
동주여자중학교 / 1학년
2010-07-27 18:14:50
| 좋은 정보와 지혜를 잘 담아가겠습니다.감사합니다^^
유수민
안양동초등학교 / 6학년
2010-07-27 17:50:13
| 조상님들의 여름나기 방법이 슬기로워요~
잘 읽고 갑니다.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07-26 19:40:39
| 우리 조상들의 지혜는 지금 현재의 우리나라사람들의 지혜를 뛰어넘는 것 같아요. 우리들도 우리훌륭한 조상님들의 은혜를 이어가요!
양유진
서울영등포초등학교 / 6학년
2010-07-25 23:42:11
| 맞습니다. 정말 우리조상들의 지혜는 나라의 면적도 뛰어넘는 것 같습니다.
한지은
야탑중학교 / 2학년
2010-07-25 10:09:57
| 부채에 대해 많은 것을 앍게 되엇어요. 유익한 기사 감사합니다.
윤혁진
서울영도초등학교 / 6학년
2010-07-23 02:03:45
| 잘 읽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내용이 막 떠올라요
홍성원
청심국제중학교 / 2학년
2010-07-22 21:08:26
| 우리고유의 부채는 전기를 이용하는 선풍기나 에어컨 보다도 더 시원하단걸 사용해 보면 알수 있고 조상의 지혜를 알수 있어요
장혜정
대구신월초등학교 / 6학년
2010-07-22 15:18:37
| 복달임과 탁족놀이라는 조상들의 지혜를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정말 자연을 사랑한 민족입니다.^^
김유빈
의왕초등학교 / 6학년
2010-07-22 15:16:59
| 작년에 휴가도중 도산서원에 간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전통체험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날씨도 너무 더운데 긴 한복에 버선을 신고 체험을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짧은 반팔도 더워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보는 저는 옛날 선조들의 모습 속에 절제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 후손들은 많이 부족하지요.
윤희서
동안초등학교 / 6학년
2010-07-21 13:08:15
| 좋은 기사 정말 정말 감사드깁니다~~
추천 꾸욱!
전호림
금성중학교 / 1학년
2010-07-21 08:34:25
|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신소영
현산초등학교 / 6학년
2010-07-20 23:23:06
| 좋은 기사 써주셔 고맙습니다. 역시 우리 조상들의 지혜는 대단하군요! 저도 이번 여름에는 에어컨이나 선풍기 대신 시원한 부채를 애용하겠습니다!
홍유진
새말초등학교 / 6학년
2010-07-20 15:11:02
| 좋은기사 잘읽고가요^^
정고은
용수중학교 / 1학년
2010-07-20 12:26:43
| 잘 읽었습니다.
한예림
진선여자중학교 / 1학년
2010-07-19 19:14:19
| 알겠습니다~ 앞으로 부채를 많이 이용할께요^^
박채린
까치울중학교 / 1학년
2010-07-19 09:54:14
| 정말 핵심을 잘 적은것 같아요
조준혁
은석초등학교 / 6학년
2010-07-17 23:58:28
|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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