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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호 10월21일

테마1-흰 지팡이의 날 추천 리스트 프린트

정재욱 독자 (초당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38 / 조회수 :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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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의 대화’ 체험전시를 다녀와서

내 주변에는 눈이 아주 불편한 시각장애인 친구들은 없지만, 눈이 나빠 안경을 쓰고 있는 친구들은 많다. 우리는 앞을 잘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경이 잠시만 없어도 생활하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데, 온통 어둠 속에서 지내고 있을 시각장애인 친구들은 얼마나 불편할까? 그 친구들을 위한 도움시설이나 점자책 같은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일반인처럼 생활하기에는 아직도 애로사항이 많을 것이다.

우리 푸른누리 기자들은 비록 ‘흰 지팡이의 날’은 며칠 지났지만, 온전한 어둠 속에서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들로 활동하는 체험을 통해 시각장애인 친구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공감해보고자 ‘어둠속의 대화’ 전시에 참여해 보았다.


90분 동안 이어지는 이 전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선생님의 안내를 따라 여러 가지를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이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서, 어둠속에서 처음으로 나무를 만져보았다. 보이지는 않았지만 진한 풀 냄새를 느낄 수 있었다. 자연을 오랜만에 가까이서 접해서 기분이 상쾌했다. 그 후 흔들다리를 건널 때는 눈으로 확인하며 건널 수 없기에 떨어질 것 같아서 무서웠다. 다리를 건넌 후에는 의자에 잠시 앉았는데 어둠속에서 생긴 긴장감이 날아가는 것 같았다.

그 곳에는 자물쇠들이 걸려 있었는데 남산에 있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다. 우리들은 서로 자물쇠를 만져보면서 마음에 드는 자물쇠에다가 소원을 하나씩 빌었다. 나는 이 전시장을 나갈 때 많은 것을 느끼게 해달라는 소원과 함께 오늘 본 시험에서 하나도 틀리지 않게 해달라고 빌었다. 소원을 빈 후 우리는 손을 더듬어서 초인종을 눌러보고 사람들과 인사를 나눴다. 다음 순서는 신호등 체험이었는데, 신호등에 음성 안전 버튼이 있어서 안내를 받아 횡단보도를 건너보았다. 하지만 차 소리가 들려서 무서웠다. 이게 실제 상황이라면 시각장애인 친구들이 가장 무서울 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에는 시장에서 오징어포, 명태 등의 물건들을 손으로 만져보았다. 이어서 보트를 탔는데, 물도 튀고 바람도 불고 아주 시원했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black cafe에 갔다. 거기에서는 여러 가지 음료수를 주시면서 무슨 음료인지 맞춰보라고 하셨다. 우리는 음료의 맛과 캔의 모양으로 음료수를 알아 맞혔다. 그곳이 마지막 순서인지라 지금까지 선생님과 대화를 조금 나누었다. 선생님께서는 어두운 전시장 내부에서 인솔하시는 분들은 모두 시각장애인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우리를 안내해주신 선생님은 조명의 밝기에 따라 시력이 많이 좌우된다고 하셨다.

어느덧 체험이 끝나고 밖으로 나왔다. 눈앞을 가득 채운 불빛이 참으로 반갑게 느껴졌다. 이 전시에 오기 전에 사전조사를 위해 ‘어둠속의 대화’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해보고, 사람들의 후기도 읽어보았었다. ‘어둠속에서 보이는 것 그 이상을 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있는 이 전시를 통해, 사람들은 보았다는 표현보다는 느꼈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이라는 후기를 남겼었다. 나 역시 그 말에 공감이 됐다. 90분 동안 시각을 절대 사용하지 않고, 온전한 어둠을 체험하면서 눈으로 보고 있기에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모든 다른 감각들을 일깨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오늘 이 전시를 통해 우리는 비록 90분이라는 정해진 시간을 ‘체험’하는 것이지만 늘 이러한 어둠 속에서 갇혀 살고 있는 우리 주변의 시각장애인들의 고통을 잠시마나 알 수 있었다.

정재욱 독자 (초당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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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11-02 18:26:34
| 환하던 세상이 깜깜해지면 답답하고 무서울것 같아요. 시각장애를 가진분들의 어려움을알고 도움을 드릴수있는 방법도 깨닫는 좋은 기회가 된것 같아요. 좋은기사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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