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살아난 감각
저는 10월 19일 10명의 푸른누리 친구들과 함께 ‘어둠속의 대화’라는 전시를 체험하고 왔습니다. 이 전시는 1988년 독일에서 시작되어 유럽과 아시아 미국 등 전 세계150개 도시에서 600만명 이상이 경험한 전시라고 합니다. 이 전시는 100%의 완벽한 어둠 속에서 진행이 됩니다. 우선 들어가면 안내원 언니, 또는 오빠가 간단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그리고 흰 지팡이를 나누어 줍니다. 끝에는 헐렁한 고무줄이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그 고무줄에다가 손을 걸고 지팡이를 잡습니다. 그리고 나서부터는 로드마스터님이 안내해 주십니다.
![](http://17cwd.kidnews.pa.go.kr:8404/kidclub/remote_view.php?data_path=L2lwcmVzcy9pcHJkYXRhNy9lMy9zY2hvb2wucHJlc2lkZW50LmdvLmtyX3BhcGVyL2NuZXdzLzNkMTA0ZDFkNTEzNDA0YzNlNTNkMWRhMDRiOTA3YmExLmpwZw==)
우리 로드마스터님은 ‘김혜성’로드마스터님이십니다. 우리는 여러 가지를 느꼈습니다. 횡단보도도 건너보고, 시장도 가보고, 보트도 타봤습니다. 시장에서는 거대한 케첩통조림과 김, 가방을 만져보았습니다. 가방 중에는 가죽 느낌의 가방도 있었습니다. DARK CAFE라는 카페도 있었습니다. 그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기분이 좋은 커피향기가 났습니다. 그리고 알렉스라는 바텐더분이 각자 캔 음료를 주셨습니다. 뒤쪽의 소파에서 음료수를 마셨습니다.
체험이 끝난 후에 로드마스터님께서 시각장애인 전용보도블록을 따라가면 빛이 보일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대로 갔더니 진짜로 의자가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 의자에 앉아서 좀 쉬다가 나왔습니다. 이 전시를 통해서 시각장애인의 생활을 직접 체험해보니 많이 불편하고 힘든 점도 있었지만 새로운 경험도 되었습니다. 우리 몸 감각의 80%를 시각이 차지한다고 합니다. 그러한 시각을 사용하지 못하니 다른 감각들이 살아나는 느낌이었습니다. 로드마스터님이 고개를 돌리고 말씀을 하시면 어느 정도로 고개를 돌렸는지도 느껴졌습니다.
또 소수의 사람들끼리도 지팡이가 부딪치면 불편한데 시각장애인분들은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또 저는 시력이 많이 나빠 안경을 쓰는데 잠깐만 안경을 벗어도 여러 가지로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그러니 시각장애인분들은 얼마나 불편한 점이 많을까요? 제가 직접 체험하고 나니 그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나와 다른 처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좀 더 그 사람을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대해야겠습니다.
임지오 독자 (한얼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