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엽 기자 (호수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30 / 조회수 : 881
10월 30일 푸른누리 기자단은 서울역과 동두천역에 집결하여 2시간정도 차를 타고 제18회 연천 전곡리 구석기축제에 갔습니다. 2시간 동안 차를 타는 것은 지루했지만 축제 장소에 도착하니 넓은장소에 사람들도 많고 고고학자들이 유물을 발굴하는 사진도 전시되어 있어 마음이 두근 거렸습니다.
처음 우리는 호주의 고고학자 세바스티안 스테인 선생님께 구석기 시대의 불피우는 방법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첫번째 방법은 나무에다 실을 묶어 활을 만들고 그 활줄에 스피릿 막대기란것을 끼워 막대기를 돌려 활줄을 꼬아서 그 막대위에 적당한 크기의 판자를 덮게로 올리고 아랫쪽에 홈을 판 판자에 대고 누르면서 활줄을 돌리면 불은 붙지않고 연기만 납니다.
아랫쪽 판자의 홈부분을 3분에1부분정도 자르고나면 안쪽에 재와함께 진액이 들어 있어 그 재를 타기쉬운 지푸라기나 가죽등에 옮겨두고 불어주면 불이 일어 납니다. 아랫쪽에 홈을 판 판자는 한번 불을 피우면 같은홈에서는 절대로 다시 불을 피울수 없습니다.
두번째 방법은 돌의 마찰을 이용하는 것으로 부싯돌과 켓고(처음 발견 했을때 금색이어서 금인줄 알았다고 합니다) 라는 돌을 부딫치면 재가 떨어지고 그 재를 말큰버섯(버섯으로 비비면 가죽처럼 변해서 불이 잘 붙고 먹을수도 있습니다)에 옮기면 불씨가 쉽게생겨 석탄으로 다시 옮기면 불을 붙일 수 있다고 합니다.
세바스티안 스테인 박사님께서 두가지 방법을 설명해 주시면서 직접 불피우는 모습을 보여 주셨는데 정말 불이 붙는 모습이 마술을 보는것 같이 신기해서 저도 직접 원시적인 방법으로 불을 피워보고 싶었는데 다른 체험을 하느라 불피우기 체험을 못해 너무 아쉬웠습니다.
다음으로는 우리들은 벽화그리기 체험을 했습니다. 벽화를 그리는 방법으로는 숯으로 그리기, 직어그리기, 내뿜기, 각인 또는 새기기가 있습니다. 저는 내뿜기 방법으로 체험을 했는데 새뼈, 사람오줌 등을 섞어 얇은 대롱을 이용하여 입으로 불어 그리는 방법인데 저희는 옛날재료가 아닌 물감을 사용해 그리기 체험을 하였습니다.
이제까지 인류가 찾은 유적동굴중 프랑스의 쇼베동굴에서는 하이에나, 싸우는 코뿔소가 발견되었고 꼬스께동굴에서는 펭귄, 해파리, 사람손이 발견되었고 라스코동굴에서는 황소가 루피냑동굴에서는 서로 마주 보고있는 매머드가 프레드동굴에서는 동물의 가면을 쓴 주술사(반인반수), 스페인의 알타미라동굴에서는 천정에서 들소그림이 발견 되었습니다.
구석기 시대의 사람들은 우리보다 뇌는 작지만 참 영리했던것 같습니다. 우는 사슴을 그릴때에도 크기를 맞추어 그리고 자연에 있는 재료들로(동물의 털은 붓으로, 흙과 돌을 갈아서 물감으로, 동물의 가는뼈를 이용 입으로 물감불기)도구를 만들어 지혜롭게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그 이외에도 도자기 만들기,돌도끼 만들기등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난후 우리는 A조와B조로 나뉘어 체험을 했는데 A조인 우리는 전곡리 선사 박물관 공사현장을 견학했습니다. 현장 부감독님께서는 박물관이 유적지 안에 있기 때문에 지형을 잘 보존하기 위해서 건물이 지형에 고스란히 파묻혀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인지 멀리서보면 마치 거대한 뱀처럼 보였습니다.
박물관의 땅은 전체 7만2천 제곱킬로미터에 건물은 5천 제곱킬로미터 전시공간은 1천5백 제곱킬로미터가 된다고 합니다.
아직은 짓고 있어서 전체를 다 볼 수는 없지만 다 짓고나면 정말 멋진 건물이 될것같아 다시 꼭 가보고 싶습니다. 전곡선사박물관은 2011년 3월에 완공되고 5월에 개관을 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박물관을 둘러보고나서 드디어 기다리던 배기동 고고학자님을 만나서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양정엽 기자:구석기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 하였나요?사냥만하고 농사는 짓지 않았나요?
배기동 박사님: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구석기시대 사람들은 지혜로웠으나 사냥만하고 농사를 지을줄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그당시 사람들은 우리의 뇌 크기에 3분에 1밖에 안되었습니다. 농사를 시작했을때는 빙하기가 지나 강이 생기고 물고기를 잡아먹다 먹을것이 없어지자 저장을 할수없어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양정엽 기자:유적지를 발굴하고 나서 그 장소를 어떻게 관리 하시나요?
배기동 박사님:도시를 계발하다 유적이 발굴되면 부술수도 있고 유적을 안전한곳으로 옮기기도 합니다.하지만 도시를 짓는 사람들은 싫어합니다. 아주 중요한 유적지는 발굴이 끝난뒤 그대로 잘 보존 합니다.
양정엽 기자:발굴한 유물은 어떻게 보관,관리하고 전시 하시나요?
배기동 박사님:유물을 발굴할 때는 ‘문화제보호법’이라는것이 있어 지형의 (일정균형 이상의 공사) 10분에 1정도 땅을 파서 유물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후 발굴합니다. 발굴된 유물은 중요정도에 따라 옮겨서 전시하기도 하고 그자리에 보관하기도 합니다.
배기동 박사님께서는 이란에서의 발굴이 가장 힘드셨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는 유적이 아주많고 동굴을 발굴할때 동굴안에 큰돌들이 쌓여있어 빼내는것이 힘드셨다고 합니다. 전곡리는 동아시아 최초로 30만년전 구석기시대의 ‘주먹도끼’가 발굴된 중요한 장소이며 발굴된 ‘주먹도끼’ 또한 귀중한 역사적 유물 이라고 합니다. 우리 푸른누리 기자단들은 18회 연천 전곡리 구석기축제에서 30만년의 시간을 되돌려 구석기를 신나게 체험할수 있었습니다.
양정엽 기자 (호수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