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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호 11월18일

출동1-구석기축제 추천 리스트 프린트

오혜성 독자 (효원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51 / 조회수 : 1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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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연천 전곡리구석기축제와 미완의 공간 전곡선사박물관


나의 구석기 시대로의 여행은 10월 30일 토요일 이른 아침 5시부터 시작되었다. 수원에서 서울역에 도착한 시간은 6시 40분! 설레는 마음으로 취재계획서를 살펴보면서 집결시간이 되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경기문화재단에서 제공한 버스를 타고 한탄강변 연천 전곡리선사유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2시간 여쯤 걸려 도착한 선사유적지는 잔디밭 위 옹기종기 모여 있는 움집들과 원시인 조형물 때문에 마치 구석기시대에서 시간이 멈춰 버린 느낌이 들었다. 전곡리 유적전시관 안으로 들어갈 때는 친구들과 “우가 우가”하며 원시인 흉내를 내어보았다. 이곳에는 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 발굴된 여러 가지 석기들이 전시되어 있었으며 특히 책에서 유심히 보았던 아슐리안 석기를 직접 볼 수 있어서 무척 흥분되었다. 아슐리안 석기는 찍고 자르는 기능을 모두 갖춘 주먹도끼이며 프랑스의 생 아슐 유적에서 처음 발견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주로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출토되어 모비우스 학자가 아슐리안 석기를 가진 문화권은 진보된 구석기문화를 가졌으며 그 외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은 미개한 문명이라 구분 지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곡리에서 1978년 미군병사 그렉 보웬에 의해 아슐리안 석기가 발견됨에 따라 모비우스학자의 주장이 아무 의미가 없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뜻깊은 사연이 있는 아슐리안 주먹도끼를 바라보니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이 무척 자랑스럽고 뿌듯한 생각이 들었다. 전시된 원시인 두개골이 있었는데 마치 원숭이와 너무 흡사해서 놀라웠다. 최초인 원시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떠올랐다. 과연 인류의 진화는 미래에는 어떻게 진행될까? 문득 궁금해진다.


다음으로 세계문화유산 체험교육특별전이 열리는 곳으로 향했다, 해외실험 고고학자이신 세바스티안 스테인(Sebastian Stein) 선생님의 선사시대 불피우기 시연이 열리고 있었다. 불피우는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었다. 활에 나무막대를 감고 돌리는 방법인 활로 지피기와 돌의 부딪혀 마찰력을 이용하는 방법이었다. 에두아르 세르다(Eduardo Cerda) 선생님 시간에 비교적 쉬워 보였던 활로 지피는 방법을 직접 체험을 해보게 되었는데 팔 힘이 부족해서인지 12번 넘게 해보았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내가 구석기시대에 태어나지 않고 과학이 발달한 오늘날 살고 있어 무척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70만년 전 구석기시대 사람들이 여러 가지 도구를 통해 불을 피우는 방법이 의외로 과학적이었다.


어느 듯 점심시간이 되어 따끈따끈한 국밥을 맛있게 먹은 후 1시까지 자유시간을 갖게 되었다. 나는 캐릭터 흙으로 본뜨기 작업과 벽화체험을 했다. 벽화체험을 하러 갔을 때 이정원 선생님을 만났다. 제1기 경기도 어린이박물관 자문단을 활동을 했을 때 담당 선생님이셨다. 푸른누리 기자 명단을 보고 ‘혹시 자문단 혜성이가 아닐까?’ 기대했다며 무척 반겨주셨다. 벽화 그리기는 조개껍질에 물감을 담고 꺾여진 빨대를 입으로 불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너무 세게 불어 물감이 얼굴에 다 튀기는 했지만 열심히 그렸다. 처음에는 뱀을 그리고 싶었지만 사이가 뚝뚝 끊어진 끈처럼 표현되었다. 의도대로 완성하진 못했지만 오랜만에 만난 이정원 선생님과의 벽화체험은 나에게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동아시아 최초로 아슐리안 주먹토기가 발견된 전곡리 구석기 유적에 건립되는 한창 공사중인 전곡선사박물관으로 향했다. 지난 2006년 4월 국제설계 공모를 통해 선정된 프랑스인 건축가 니콜라스 데마르지에르의 작품으로 프랑스의 X-TU사와 한국의 서울건축이 공동으로 설계한 것으로 뱀이 길게 누워 있는 형태를 하고 있으며, 건물외부도 관람객들이 선사시대에 와 있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스테인리스 재질로 ‘뱀의 비늘’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공사현장에 도착하니 쿵쿵쿵 노란 포크레인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여기저기 돌아 다니고 검붉은 흙으로 뒤덮혀있었다. 우리는 모두 하늘빛 안전모를 쓰고 취재도구를 가지고 건축소장님의 진두 지휘아래 우주기지같이 은색으로 반짝거리는 빛나는 외피를 가진 박물관 지붕 위로 올라가게 되었다. 박물관 옆에서 볼때는 뱀의 형상을 띄고 있었는데 위에서 보니 마치 땅콩 같았다, 소장님 말씀에 따르면 건물이 자연과 일체화 되어있고 외부의 산책로가 건물내외부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어 동선이 자유롭다고 하셨다. 그리고 외관 표피가 두겹이며 내부에 LED조명을 점멸 제어해 마치 뱀이 꿈틀거리는 듯한 움직임을 표현할 것이며 외관표면에 반사재료를 사용해 한탄강변 전경이 비춰져 건물외관 표면 경관도 멋질 것이라고 한다. 건축 소장님께 ‘요즘에는 친환경적인 고려를 한 건물이 많은데 이곳은 어떠한지?’ 여쭤보았다. 에너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열시스템을 설치해 30%정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한다. 공간을 따라가며 동굴처럼 표현된 상설전시실이 구성될 실내, 햇빛이 비치는 카페테리아, 화강암으로 마감된 여러 돌 시설물 등등 내 외부 공간은 자연을 향해 열린 친 환경 박물관임을 알려주는 느낌이 들었다. 미완의 공간이라 답사하기 힘들었지만 완공되기 전의 박물관의 답사는 나에게 구석기여행으로의 상상의 날개를 더욱더 풍성하게 해주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고고학자이신 배기동 전곡선사박물관 추진위원장님과의 인터뷰 취재가 있었다.
Q: 유적지 답사를 자주 다니면 편인데 기와조각이나 특이한 형태의 돌을 발견하면 이게 선사시대나 과거의 유물이 아닐까? 하며 즐거운 상상을 해보곤 하는데 실제 유물인지 아닌 지 구분하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A: 사실 직접 고고학 전공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확실한 구분을 하기 힘들지만 항상 관심을 갖고 살펴보고 책을 통해 비교해보면 점점 더 유물과 가까워져서 유물을 대하는 직관력이 커지지 않을까요.


Q: 구석기시대 사람들과 현대 사람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A: 공통점은 지금이나 과거나 사람들은 가족단위로 모여 공동체생활을 하며 정보, 음식 등을 나누어 갖는 것이며 차이점은 구석기시대 사람들의 수명은 30~40세입니다. 하지만 현대는 문명의 발달과 의학기술의 발달로 수명이 연장되어 여러 가지 경험의 기회가 확장되었다는 점입니다.


Q:고고학자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특별히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은 무엇입니까?
A:어릴 때부터 소중한 유적에 대해 잘 알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하며 유적은 있는 그 대로 보존되어 영원히 지속되게 하는 게 목적이므로 평소에 답사를 다닐 때도 유적과 유 물에 대해 특별한 관심과 애정 어린 시선이 필요합니다.


하루 동안 전곡리 구석기시대로의 여행을 통해서 책으로만 접하던 불 피우는 방법, 벽화 그리기 등의 체험으로 구석기시대 생활을 생생하게 경험하게 되어 좀 더 그 시대의 문화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우리나라 선사시대 역사에 대해 자부심이 더욱더 강해졌다. 특히 전곡리 유적을 발굴에 직접 참여하신 배기동 고고학자님을 만나 취재할 수 있었던 점이 나에게는 어려운 고고학이란 학문을 이해하는데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완공 전인 선사박물관 답사를 통해서는 전곡선사 박물관을 짓는 과정 속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으며 완성되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땀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내년 5월 박물관이 개장되면 꼭 다시 와서 전곡선사박물관이 어떻게 구석기시대와 교감하며 관람객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다가와 있는지 알고싶다.

오혜성 독자 (효원초등학교 / 5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최은솔
서울금화초등학교 / 6학년
2010-11-18 16:45:43
| 남학생이 돌을 갖고 불을 만드는 과정과 푸른누리 기자들의 활동 모습이 담긴 동영상 자료를 보니 오혜성 기자의 기사작성 능력이 매우 우수합니다. 인터뷰 내용이 좀 더 자세하고 구체적이었다면 더욱 좋은 기사가 될 것 같습니다. 아주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0-11-18 19:33:27
| 구석기 시대로 여행을 한다니 정말 신기해요. 옛날에는 수명이 30-40살까지 였다니 정말 슬프기도하고 요즘같이 과학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여서 많이 불편했을것 같은데 많은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잘 지냈다니 대단하게 느껴져요. 오혜성 기자님 잘 보고 갑니다.추천해요.
오혜성
매탄중학교 / 1학년
2010-11-18 20:46:41
| 감사합니다~~~
이지혁
우신중학교 / 1학년
2010-11-18 21:07:06
| 구석기 시대처럼 직접 좋은 체험 해보셨겠네요. 좋은 기사 잘 읽고 갑니다. 추천도 꾹
전호림
금성중학교 / 1학년
2010-11-19 08:41:48
| 기사 제대로 정말 잘 썼네요. 축하드려요.
하헌우
대구동천초등학교 / 6학년
2010-11-19 17:25:05
| 구석기시대로의 시간여행!! 벽화체험 진짜 한번 해보고 싶어졌어요~
최시헌
성광중학교 / 2학년
2010-11-19 18:10:29
| 저도 가보고 싶은 체험이였늗네 시간이 안맞았어요 기사를 보니 너무 흥미로웟을것 같습니다. 좋은 경험 부럽습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백승원
서울목운초등학교 / 6학년
2010-11-19 21:03:50
| 잘 읽었습니다....```
이예은
동학중학교 / 2학년
2010-11-19 21:46:57
| 전곡선사박물관이 완공되면 꼭 한 번 가 보고 싶습니다.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양유진
서울영등포초등학교 / 6학년
2010-11-20 21:03:12
| 정말 잘쓰셨네요.
머릿기사 채택 축하드리고요
저도 갔었는데 진짜 소중한 시간이였어요.
혹시 기억나시련지 모르겠는데 제가 오혜성 기자님께 낯익다고 했는데...
기억나세요?
강혜인
만대초등학교 / 6학년
2010-11-20 21:42:32
| 돌로 불을 피우다니!정말 놀라운데요?저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오혜성
매탄중학교 / 1학년
2010-11-20 22:33:21
| 아~~유진기자님! 다음에 탐방서 만나면 친하게 지내요~~~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11-21 15:56:27
| 기자님의 기사를 읽으니 구석기 시대로 함께여행을 다녀온것 같아요. 기사를 잘쓰셨네요. 잘읽고 갑니다.
곽채원
한양초등학교 / 6학년
2010-11-21 20:02:34
| 너무 좋은 경험을 하셨네요
박소영
성명여자중학교 / 2학년
2010-11-21 22:34:41
| 저도 부싯돌 가지고 불을 한 번 피워보고 싶어요^^ 그런데 옛날에는 생활하는 것이 현재보다는 조금 힘들었을 것 같아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서다연
서당초등학교 / 6학년
2010-11-22 19:01:30
| 좋은경험을 하신것 같습니다. 저도 해보고 싶네요^^
박현지
여수중앙여자중학교 / 1학년
2010-11-22 19:05:55
| 기사 잘 보았습니다.
김현교
당동초등학교 / 6학년
2010-11-25 14:45:04
| 타임머신 타고 여행한 기분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박주현
민백초등학교 / 6학년
2010-11-25 17:29:11
| 진짜 돌을 비벼 불을 피우다니 재미있었겠네요. 아시는 선생님도 만나고 색다른 체험 기사로 잘 얘기 해 주셔서 잘 읽고 갑니다.
안진용
용두초등학교 / 6학년
2010-11-25 22:28:38
|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빨리 박물관이 완성되어 가보고 싶네요
이지영
서울명덕여자중학교 / 1학년
2010-11-27 15:41:31
| 저도 그런 체험을 해본 적이 있는데 재미있으셨겠네요~^ㅁ^
최희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11-28 22:31:51
| 구석기 체험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기사를 보니 흥미진진한 구석기 체험이었네요. 구석기 시대에 불을 지피던 모습을 재현하는 것도 궁금하고 직접 체험하고 싶어요. 불피우기가 쉽지 않아서 구석기 시대에 불을 아주 소중하게 다루었나봐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서승우
리라초등학교 / 6학년
2010-11-28 23:54:59
| 구석기시대체험을 하셨으니 재미있으셨겠네요. 저도 한번 해보고싶은 생각이 듭니다
손현우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11-29 19:52:28
| 연천 전곡리 선사시대 유적지 책에서만 보았던 것인데 실제 체험해 본다면 더욱 이해가 잘 되고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김서경
대원국제중학교 / 1학년
2010-11-29 22:13:44
| 불피우는 외국인 모습 재미있어요. 고고학자는 정말 어려워보이네요. 꼼꼼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김화영
여수한려초등학교 / 6학년
2010-11-30 21:35:45
| 기사 잘읽었습니다.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진예은
동작중학교 / 2학년
2010-12-03 11:13:41
| 네~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마치,,, 옛날 원시시대 체험 하는 기분인 것 같아요~ 책에서, 티비에서, 인터넷에서 보던 체험들을 한번쯤 꼭 해보고 싶네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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