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원 독자 (서울영동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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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6일, 목요일, 맑고 조금 쌀쌀함
새벽부터 비서실장이 깨웠다. 역시 예상대로 일본 수상이 우리가 빌려준 돈을 약속한 날짜에 갚지 못하겠다고 시간을 더 달라고 사정하고 있다.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 때 훔쳐 갔던 우리 문화재를 거의 다 돌려 받아서 국민들을 설득할 적당한 방법이 없다. 어제 곰곰히 생각해 보았는데 돈 대신 ‘쓰시마 섬’을 달라고 해야겠다. 지진이 자주 일어나서 큰 쓸모는 없지만 그래도 국민들이 이해해 줄 유일한 방법이라고 판단된다.
지난번에 중국에 ‘태양광 발전소’를 세워 주고 옛 발해의 땅을 받았을 때 국민들이 기뻐하고 이해해주었으니 이번에도 국민들이 동의해 주었으면 좋겠다. 몸은 조금 피곤하지만 이번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들을 만나게 되니 설렌다. 김연아 단장이 선수들을 잘 이끌어서 금메달을 40개나 받아 매우 기쁘다. 대한민국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김연아 단장은 지금도 너무 날씬하다. 오늘 만나면 어떻게 운동하는지 물어봐야겠다. 선수단을 만나고 세계 에너지 회의를 개최해야 한다. 작년에는 태양과 풍력만으로 모든 에너지를 만들어 사용했고 나라 안에서 석유는 한방울도 사용하지 않았다.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이뤄낸 성과이다. 내 임기동안의 일중에 가장 보람된 일이었다. 지구 환경이 완전히 깨끗해졌지만 각 나라가 조금씩 나태해 지고 있으니 오늘 모든 지도자가 모였을 때 1등 국가로써 따끔하게 한마디 할 것이다.
오후에는 달 기지에 다녀와야한다. 달에는 우리 해병대원들이 가 있어서 항상 신경이 쓰인다. 지난번에 갑자기 나타난 유성 때문에 비상이 걸렸을 때 사고가 날까봐 많이 걱정했다. 고생하는 군인들을 만날 때 가장 고맙고 자랑스럽다. 오늘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두 한 번씩 안아줄 생각이다. 군인들이 힘들지만 세계의 지도국가인 우리나라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줄 것이라 믿는다. 지구로 돌아오는 길에 우주 터미널에 살고 있는 푸른누리 기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나도 초등학교 5학년때 푸른누리 기자가 되어 이명박 대통령님을 만났었는데... 오늘 어린이들을 만나면 그 때 내가 썼던 기사를 선물로 주어야겠다.
오늘 만날 푸른누리 어린이 기자들도 어릴때 나처럼 설레서 잠을 설쳤을까? 이제보니 내가 더 설레어 하는 것 같다. 세 번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대통령 선거에서 한 번 패배한 후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대통령이 되었는데 이제 1주일 후면 임기가 끝나니 많은 생각이 든다. 국민들이 나를 진정으로 사랑할까? 나는 진정으로 사랑받는 대통령이 되고 싶었다. 국사책에 나는 어떻게 쓰여질까? 내가 대통령이 되면서 국민에게 약속했던 일들에 80%는 해냈다. 내 임기중에 미국을 이기고 세계 1등 국가 자리에 오른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 100년 이상은 우리에게 도전할 나라가 없을 것이다. 이제 국력은 세계 최고가 되었으니 다음 대통령은 세계 평화를 완성했으면 좋겠다. 배고픔과 전쟁이 지구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게 내가 했던 모든 정책을 끝냈으면 좋겠다. 우주 여행은 더 이상 추진하지 않았으면 한다. 새로운 행성을 찾는데 돈을 쓰는 것보다 지구를 깨끗하게 유지하는데 정성을 쏟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다음 대통령에게 내 생각을 분명하게 전할 것이다. 남극에 계신 부모님이 보고 싶다. 어머니께서 일각고래를 좋아하셔서 남극에서 생활하신다. 이제 국가에 바칠수 있는 나의 모든 책임이 끝나간다. 이제는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고 싶다.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국민들께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조예원 독자 (서울영동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