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예 독자 (한양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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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 일본 최초의 우주인 모리 마모루 박사님의 강연이 과천과학관에서 열렸습니다. 모리 박사님은 1992년과 2000년 두 차례에 걸쳐 우주비행을 하시면서 여러 가지 실험을 하고 오셨다고 합니다. 현재 모리박사님은 일본과학미래관 관장님이십니다.
모리 박사님은 우주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박사님이 13살 때 러시아인 가가린이 우주에 가서 TV에 나왔었고, TV속의 가가린과 사진을 찍으며 우주로 가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15세 때 일식을 직접 보면서 자연과학자가 되어야겠다는 꿈을 가졌다고 합니다.
모리박사님은 1992년 첫 우주비행에서 43가지의 실험을 하셨습니다. 예를들어 지구에서 목과 허벅지의 길이를 잰 후 우주에서 같은 실험을 하여 그 굵기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목은 1~2cm가량 굵어지고 허벅지는 4cm 정도 얇아졌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원래 체액(몸안의 액체)은 발쪽에 모이는 것이 정상인데 우주에서는 무중력상태라 체액이 위로 올라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실험 외에도 지구와 우주에서의 움직임이 어떻게 다른지 에어로빅을 하는 등 여러 가지 실험을 하고 돌아오셨습니다.
2000년 두 번째 가셨던 우주비행에서는 160회 정도 지구를 돌면서 3차원 지구 육지 입체 영상지도를 만들어서 항공기 사고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셨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박사님은 강연에서 우주에서 보이는 공기층 사진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겨우 90km밖에 되지 않는 공기층으로 보호받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로 인해 지구온도가 변화되고 있으며 우리가 어른이 되었을 때 지구의 온도는 평균 1도가 더 오를 거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100년 후 지구에는 아무도 살아남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이러한 이산화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은 과학을 통해 우리가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강의가 끝난 후 질문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자는 많은 질문을 준비해 갔지만 시간이 없어서 두 가지 질문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기자: 우주비행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모리 박사님은 어떤 공부를 하셨나요?
모리 박사님: 제가 어렸을 때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은 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일본인은 우주인이 될 수 없었고, 군인만 우주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군인이 되고 싶지 않았고 대신 과학자가 되기로 했습니다. 시대가 변하다 보니 우주는 과학자가 가는 곳이 되었습니다. 과학을 좋아하다보니 우주에 가게 된 것 같습니다. 한국의 첫 우주비행사인 이소연박사님도 과학자이시죠? 전 세계에서 우주비행장에 많은 사람들이 가는데 대부분이 과학자나 기술자들입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꼭 그런 사람들 뿐만 아니라 선생님들과 같은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공통점은 그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들이 우주를 가야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어쩌다 보니 선발된 것이기도 하지만 실험에서는 뛰어났습니다. 즉, 자기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 수준에 도달하려면 일단 학교에서 배우는 산수(수학), 과학, 국어 등 기초과목을 잘 해야 합니다.
기자: 비디오에서 우주선 탑승모습보다 우주에서의 모습이 훨씬 더 어려보이던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가요?
모리 박사님: 좋은 질문입니다. 탑승모습은 첫번째 우주비행 모습이고 우주선안에서의 모습은 두번째 우주비행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유뿐만이 아닙니다. 제 강의에서 말씀드렸듯이 우주에는 중력이 없어서 주름이 펴집니다. 그래서 제 아이들도 "우주에서의 모습을 보고 아빠가 주름이 없어져서 너무 젊어 보이는 것 아냐?" 라고 합니다.
모리박사님의 인터뷰를 준비하기 위해 푸른누리기자들이 이소연 박사님을 인터뷰한 기사들을 다 공부하고 갔습니다. 그런데 기자는 두 우주인들에게서 두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첫번째는 두 분 다 성격이 너무 좋으시고 어린이들에게 친절하다는 것입니다. 두번째 공통점은 두 분이 같은 말씀을 하신다는 것입니다. 모두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서 최선을 다 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자신이 맡은 일에서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아마도 우주인이 되는 비결인가 봅니다.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최선을 다하세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다른 일도 잘 할 수 있을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푸른누리 김유리 기자의 ‘이소연박사님께 듣는 우주 이야기’ 기사 중에서...
이민예 독자 (한양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