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도 독자 (정평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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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27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성산수양관에서 유엔 세계장애인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계신 강영우 박사님의 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강영우 박사님에 대해 찾아보니 14세에 축구공에 눈을 맞아 시력을 잃으셔서 맹인이 되셨습니다. 또한 그 즈음에 아버지, 어머니가 모두 돌아가시고, 소녀가장으로 직공일을 했던 누나도 과로로 사망해 남은 3남매는 모두 뿔뿔이 흩어졌다고 합니다. 강영우 박사님은 1979년에 미국 노스이스턴일리노이대학교 특수교육학 교수가 되시고 2001년부터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와 미국 백악관 종교, 사회봉사부문 자문위원과 유엔 세계장애인위원회 부의장이 되셨습니다.
강연 주제는 ‘섬김의 지도자가 되어 세상을 변화시켜라’였습니다. 70년대 당시 장애인에 대한 편견에 불구하고 맹학교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치시고 연세대를 졸업 후 미국으로 유학하여 교육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아 한국인 최초의 맹인 박사가 되셨습니다.
박사님의 인생을 바꾸는 큰 계기는 빗속에 우산을 들고 있던 박사님을 보고 지나가시던 분이 차에 태워주셨는데 강영우 박사님께서는 왜 차를 태워주느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 분께서는 기독교의 긍휼(연민 어린, 동정심)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후에 알고 보니 미 법무장관이 되신 리차드 쏜버그셨습니다. 이로 인하여 강영우 박사님은 유엔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기억나는 일화로는 권리 장애인 협약으로 자란 나라를 선택하여 유엔에서 나라의 원수에게 루즈밸트 상을 수상을 하는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께서 루즈밸트 상을 뉴질랜드 총독이 상을 주시는데 강영우 박사님께서 소개하시게 되셨습니다. 세계 지도자들이 감동 받을 수 있는 소개를 생각하고 있으셨는데 첫째로 반기문 총장님은 고등학교 시절에 청소년 적십자사에 들어가셔서 섬기고 봉사하는 것을 시작하셨고, 두 번째로는 외무고시에 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적십자 부장으로 활동하신 것, 세 번째로는 장관시절 선교사들이 지은 각종 장애인 시설 봉사 활동 중 중중장애인을 목욕하는 것이 어렵다고 하셨는데 3시간 동안 반기문 총장께서 직접 목욕을 해주셨다고 하셨습니다. 이 소개로 기립박수를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겸손히 최선을 다해 강연을 해주신 박사님을 강연 후에 정말 어렵게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물론 사전에 양해를 구해 뵙게 되었습니다. 강영우 박사님께서는 1시간 30분 동안 강의를 하셔서 인터뷰가 힘들 것 같아 간단한 질문만 하였습니다.
기자 : 대한민국 어린이들에게 세계적인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박사님 : 한국의 어린이들은 성적 위주로만 공부를 많이 하여 굉장히 근시하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멀리 미래를 내다보는 비전과 꿈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전이 없이 좋은 학교만 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미래를 내다보는 비전과 꿈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그 꿈에 대하여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키고 산다는 것이 바람직한 것입니다.
강영우 박사님께서는 푸른누리 기자단이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함께 사진을 찍으실 때 옷을 말끔히 갖춰 입으시고 머리까지 가다듬으셨습니다. 활짝 웃으시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따뜻함이 느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취재에 도움을 주신 박미애 선생님과 관계자 분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귀하고 소중한 시간을 흔쾌히 허락해주신 유엔 세계장애인위원회 부의장 강영우 박사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최형도 독자 (정평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