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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호 11월18일

출동1-구석기축제 추천 리스트 프린트

박준희 독자 (리라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62 / 조회수 : 1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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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로 불을 지핀다고요?

지난 10월 30일 토요일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에 다녀왔다. 2시간 여의 시간에 걸쳐 전곡리에 도착하니 큼지막한 구석기 축제 간판이 우리를 반겨줬다. 푸른누리는 우선 구석기 복원 유물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을 둘러보고 나서 A와 B로 조편성을 했다.

첫 번째 활동은 A, B조 같이 활동했다. 세바스티앙 스테일 선생님이 구석기 시대의 원시인들이 불을 지피던 방법을 보여주셨다. 구석기 시대의 원시인들에게 불이란 정말 위대한 발견이었고 그만큼 불을 지피는 것이 매우 중요하였다. 일단 활로 불을 지피는 방법을 보여주셨다. 그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나무막대기에 미리 홈을 파 놓는다. 이미 사용한 홈은 소용이 없다.
2. 막대기를 활대에 고정시키고 미리 파 놓은 홈에 돌린다.

3. 마찰이 일어나 연기가 나며 나무가 뜨거워져서 탄다. (그러나 아직 불은 안 보인다.)

4. 홈에 8분의 1정도 파 준다.

5. 아까 과정을 반복하여 재를 모은다.

6. 재를 덜어 조금씩 홈에 놓고 활대에 고정시킨 막대기를 돌려준다.

7. 연기가 나고 작은 불씨가 생기면 바람을 조금씩 일으킨다.

8. 불이 붙는다.

 
이 방법 외에 또 다른 불을 지피는 방법도 있었다. 바로 엣지 불 지피우기였다.

1. 돌을 서로 부딪히면 마찰이 일어나면서 작은 불씨가 튀긴다.
2. 가죽을 가까이 두고 돌을 부딪힌다. (마른 이끼나 마른 말굽 버섯을 이용해도 괜찮다.)
3. 불이 붙는다.

이런 모습을 보니 구석기인들이 얼마나 노력을 해서 불을 피웠는지 눈물이 날 정도였고 내가 요즘 시대에 산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느껴졌다.

다음은 벽화를 그리러 갔다. 여러가지 벽화 도장을 찍고 색연필로 개성있게 표현해주면 자신의 벽화가 완성되는 것이었다. 또 빨대로 색소를 불어넣는 방법이 있었으나 그 방법은 B조 아이들이 너무 늦게 해서 나중에 하기로 하였다.

다음 장소에는 에드라노 선생님이 계셨는데 구석기인들의 사냥을 알려주셨고 아까 세바스티앙 선생님이 보여주신 불지피는 방법을 우리가 직접 해보았다. 여기서 아까 우리가 본 적 없는 세 번째 불 지피는 방법을 보여주셨다. 핀트라라는 돌에 철을 부딪히면 환한 불꽃이 튀었다. 그래서 아래 말굽버섯이랑 짚을 깔고 위에서 불꽃을 내니 차차 불이 생겼다. 하지만 우리가 할 것은 이것이 아니었다. 세바스티앙 선생님이 보여주신 활대로 불 지피는 방법을 먼저 해보았는데 너무 어려웠다. 활대의 힘이 너무 세서 막대기를 고정시키기도 어려웠고 돌리기도 어려웠다. 특히 내 활대의 힘이 너무 세서 도우미 선생님도 잘 고정시키지 못하셨다. 선생님이 보여주실 때 자꾸 막대기가 빗나간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짚을 새둥지처럼 둥그렇게 만든 다음 그 홈에 부들의 씨를 채워서 불을 지피는 체험을 해보기로 했는데 먼저 해본 기자들이 해보고 위험하다고 판결이 나서 못했다.

다음은 많은 체험코너 중에서 조개아트라는 것을 해봤다. 조개껍데기에 매니큐어를 칠하고 식초에 3시간 정도 담가두면 조개껍데기는 탄산칼슘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매니큐어로 칠한 부분 빼고는 층이 조금씩 녹아내린다는 것이다. 그 조개를 빼내어 매니큐어를 지우면 멋진 조개가 완성되는데 실제로 완성된 작품을 보니 너무나도 멋졌다. 나는 그렇게 정교한 그림을 그리기는 불가능하였지만, 그래도 나의 그림을 보니 뿌듯하였다.

푸른누리는 선사시대 전문박물관 공사현장에 갔다. 구석기 시대를 배경으로 했으며 이 건물은 빌딩같이 위로 올라가는 건물이 아니라 땅모양 그대로 넓게 만들어진 건물이었다. 내가 가장 특이하다고 생각되었던 것은 언덕길로 되어 있어 건물 옥상공원으로 이어진 산책이었다. 이 건물은 내년 5월쯤 개장할 예정이며 넓이가 무려 5000㎡나 된다고 한다. 건물 군데군데 LED가 설치되어 야간에 반짝반짝 빛이 흐르며 그 LED는 건물 자체가 살아있는 느낌을 주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어서 해외고고학자 선생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Q: 우리나라에서 주먹도끼가 발굴되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요?
A: 주먹도끼는 선사시대 대표유물입니다. 그러나 동아시아 쪽엔 그런 유물이 발굴되지 않아 동아시아 쪽엔 구석기인들이 안 살거나 지능이 낮았다는 가설이 세워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주먹도끼가 나오면서 함부로 그런 가설을 말하기가 힘들어졌지요. 주먹도끼가 우리나라에서 발굴되었다는 것은 단순한 주먹도끼 이상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Q: 실제유물과 가짜유물을 구별하는 방법이 있나요?
A: 진짜로 복원되는 유물들은 전문가들도 구별하기 힘듭니다. 대게 굽는 원료나 기술의 차이로 구분하죠.

Q: 건물을 짓다가 유적이 나오면 어떻게 하나요?
A: 문화재보호법에 따라서 건물을 세우기 전에 그곳에 유적이 있는지를 조사하여야 합니다. 만약에 유적이 있다고 판결되면 그 유적을 발굴해야만 건물을 지을 수가 있지요.

Q: 이 건물에 LED를 사용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가장 적게 에너지가 소비되면서도 가장 최신기술이라서 이 건물에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건물을 좀 더 친근하고 재미있게 표현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할 수도 있죠.

우리나라 고고학자인 배기동 전곡선사박물관 추진위원장님과의 인터뷰도 진행됐다.

Q: 고고학자가 꿈인 친구들에게 말씀이나 조언 좀 해주세요.
A: 고고학을 하려면 마음이 착해야 됩니다. 또 고고학을 하려면 힘이 많이 들기 때문에 마음을 굳게 먹어야 되기도 하고요. 그래야지 세상에 새로운 것을 발굴할 수 있는 고고학자가 될 수 있습니다.

Q: 인종들은 한 뿌리에서 왜 서로 달라진 것일까요?
A: 여러 인종들은 한 어머니에서 나왔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항상 움직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환경에 따라서 몸도 알맞게 진화한 것이겠지요.

Q: 구석기시대 사람들의 생활은 어떠하였나요?
A: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추측으로 미루어 보아 그때까지는 농사를 지을 줄 몰라서 생활이 단순했으리라 생각됩니다.

Q: 그 많은 직업을 두고 왜 하필 고고학자가 되셨나요?
A: 고고학자는 항상 새로운 것을 발견합니다. 그런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기쁨은 무척 커서 고고학자가 되었습니다.

Q:고고학자로 활동하시면서 힘든 점은 없으신가요?
A: 많습니다. 일단 고고학자란 그 직업 자체가 에너지가 굉장히 많이 소모되는 직업이고, 공부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과 여러 나라를 찾아가서 발굴하는 그런 것들은 무척이나 즐겁습니다. 이란에 가서 하는 발굴도 무척이나 힘들고 위험하였지만 그래도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습니다.

Q: 구석기인들과 현대인들의 공통점과 차이점들에는 무엇이 있나요?
A: 일단 차이점은 굉장히 많지요. 그때는 첨단기구가 없었으니까요. 그래도 공통점은 있습니다. 같은 사람이니까 우리와 유사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자식에 대한 애정애가 무척 크다는 것, 또 공통체 생활을 했던 것도 비슷합니다.

Q: 고고학자가 되면서 보람을 느낀 발굴을 한 적이 있습니까?
A: 이 선생님은 복이 있어서 좋은 유적들을 많이 발굴했답니다. 상곤이라는 유명한 유적도 발굴했고 백제 유물 등이 있습니다. 고생했어도 이렇게 좋은 유물들을 많이 발굴한 것은 고고학자로서 큰 영광입니다.

Q: 우리나라는 유적을 잘 보존하나요?
A: 유적을 보호한다는 것이 유적은 한 번 손상되면 다시 원상태로 되돌리기 불가능하여 영원히 잘 보존시켜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예전보다는 보존도가 많이 좋아졌으나 아직도 그리 잘 보존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 특히 건물을 너무 많이 지어 유적들이 사라지는 것이 아쉽습니다.

Q: 고고학자가 되는 것에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나요?
A: 예, 없었습니다. 오히려 학문으로 가문을 알리고 세상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에 기뻐하시고 찬성하셨습니다.

전곡리에 가서 구석기를 알아보고 고고학자들을 인터뷰하며 요즘 세상에 태어나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라이터나 가스불만으로도 간단히 불을 지필 수 있는 우리가 아닌가. 세상이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준희 독자 (리라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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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은
동학중학교 / 2학년
2010-11-19 22:14:49
| 구석기인들과 현대인은 따뜻한 정으로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공통적일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잘 읽었습니다.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11-21 16:07:56
| 불피우기의 다양한 방법, 조개아트등 다양한 체험을 하셨네요. 즐거운 체험기사 잘읽고 갑니다.
양유진
서울영등포초등학교 / 6학년
2010-11-23 15:30:50
| 정말 유익하셨던것 같네요
저도 갔었는데 지금까지 다녀온 곳 중에서 가장 유익하고 재미있었던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김민중
서해중학교 / 1학년
2010-11-23 20:44:15
| 구석기 인들은 활로도 불을 피울수 있었네요 잘 읽었습니다
송희원
화홍중학교 / 1학년
2010-11-28 19:37:21
| 요즈음엔 라이터만 있으면 불을 어디에서든 쉽게 붙히죠.. 정말 멋진 체험을 하신 것 같고, 저도 조개아트를 해보고 싶네요!
최희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11-28 22:43:21
| 조개아트 정말 신기할 것 같습니다. 재미있고 신기한 체험을 많이 하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김수민
진선여자중학교 / 2학년
2010-11-29 17:33:58
| 고고학을 하려면 마음이 착해야한다는 말씀 공감해요
마음도 착하고 순수해야 옛날 그 먼 역사를 탐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진하
서울개웅초등학교 / 6학년
2010-11-30 17:56:43
| 정말 좋은 축제였던 것 같아요. 좋은 글 잘 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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