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기자들과 함께 한 한국역사 투어

11월 11일 학교에서 점심도 먹지 못하고 우리는 G20정상회의 프레스투어에 참가하기 위해 잠실경기장으로 지하철을 타고 갔다. 주경기장에서 도착했을 때에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갑자기 배가 고프다는 생각이 들 때 자원봉사자분이 간식과 가방을 나누어 주셨다. 빵과 떡을 맛있게 먹으며 우리는 History Seoul코스인 경복궁으로 갔다.

경복궁과 북촌 한옥마을은 여러 번 가 보았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다. 우리가 이 G20 프레스 투어에 참석하게 된 이유는 관광이 아니라 푸른누리 기자로 각 나라에서 온 기자를 취재하기 위해서이다. 북촌 한옥마을에 도착했을 때 TV 드라마에서 나온 집과 이명박 대통령님이 사시던 집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어떤 외국 기자 분은 나도 이런 한국집에서 살아보고 싶지만 아내가 여기서 살자고 하면 주차장도 없고, 시장도 없고, 멀리서 걸어 들어와야 해서 아마 혼날 것 같다고 이야기해서 다함께 웃었다.

이날은 비가 왔지만 자원봉사자와 응급구조원들이 계셔서 안전하고 즐겁게 서울에서 역사체험을 할 수 있었다. 북촌마을에서 내려오면서 옆에 있던 러시아 남자 분에게 인터뷰를 시작했다.

Q: 안녕하세요. 저는 동산초등학교 4학년 임세준입니다. 저는 한국의 청와대 어린이 기자입니다. 실례하지만 신문기사를 쓰려고 하는데 인터뷰에 답해주실 수 있나요?

A: 아. 네.

Q: 어느 나라에서 오셨나요? 신문기자이신가요?

A: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왔고, 디스커버리채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Q: 아! 그러세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채널이 디스커버리 채널이예요. 러시아 디스커버리채널 방송국에 정말 가보고 싶네요. 한국은 처음이신가요?

A: 아니요, 지금이 두 번째이고, 2년전에 방문 한 적이 있어요

Q: 한국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A: IT기술이 매우 발달하였고, 특히 인터넷 통신 속도가 매우 빠른게 마음에 듭니다.

Q: 그럼 한국에서 불편한 점이나 안 좋았던 점은요?

A: 음. 2년전에 한국에 왔을 때 시위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서로 싸우는 장면이 과격하고 보기 안 좋았어요.

Q: 인터뷰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만나고 싶어요.

한국을 IT로 유명한 나라로 기억하고 부러워한다는 점은 참 좋았지만 러시아 기자 기억 속에 한국이 시위를 많이 하는 나라로 기억하는 것은 좀 부끄러웠다. 하지만 이번 투어에서 친절한 자원봉사자, 비가 오는 데도 간식까지 준비해서 신나게 설명해주시는 할아버지 자원봉사자 등을 보며 러시아 기자도 한국에 대해 좋게 생각했을 것 같다. 항상 한국을 위해,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과 대통령님을 보며 나도 열심히 공부해서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임세준 기자 (동산초등학교 / 4학년)

이지혁 우신중학교 / 1학년 2010-11-23 19:04:02 | 러시아 기자분과 인터뷰를 하시다니, 좋은 경험이 되셨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