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G20 정상회의의 역사적 자취를 따라

우리나라는 G20 정상회의의 의장국으로서 역사적 성과를 거두었다. 뉴스에서 서울 G20 정상회의 주요 합의내용을 찾아보았더니 균형성장을 위한 무역 불균형 해소, 국제통화기금(IMF) 개혁,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금융규제 개혁, 보후무역주의 배격, 개발도상국 지원 등이 있었다.

서울 G20 정상회의의 역사적 자취를 살펴보기 위해 11월 13일 G20 정상 만찬이 있었던 국립중앙박물관과 G20 정상회의와 관련된 다채로운 행사가 있었던 청계천과 서울광장을 다녀왔다.

아침 일찍 G20 정상 만찬이 있었던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향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낙엽이 곱게 물들어 아름다운 가을 정취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 아름다운 가을 모습을 G20 정상들도 보았겠지…….

국립중앙박물관 로비에는 아직 G20 정상회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뉴스에서 보았던 이명박 대통령 할아버지와 영부인 할머니께서 각국 정상들은 맞이하던 장소를 보며 G20 의장국인 우리나라가 자랑스럽고 뿌듯했다.

G20 정상 만찬이 있었던 조선실로 들어가는데 바로 이곳이 G20 정상 만찬이 있었고 각국 정상들이 중요한 논의를 한 역사적인 장소라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만찬장에는 ‘황금의 나라 신라의 왕릉 황남대총’에서 보았던 금관과 금제 허리띠, 금으로 만든 장신구, 금은제 굽다리 접시, 금속제 용기, 중국과 일본 그리고 실크로드와의 교류를 보여주는 유물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11월 11일에 있었던 만찬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물들이 더 전시되어 있었다. 백제금동대향로, 반가사유상, 빗살무늬토기, 청동기 돌칼, 말 탄 사람 토기, 감은사 터 동탑 사리갖춤, 거란군을 물리치려고 새긴 대장경의 인쇄본과 고려시대 실물 금속활자, 물가풍경무늬 정병, 청자 연꽃 넝쿨무늬 매병, 백자 매화 대나무무늬 항아리, 백자 끈무늬 병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고 한다.

만찬장이었던 전시장에는 아직 음식냄새가 남아 있어서 G20 정상 만찬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의장국인 우리나라 이명박 대통령 할아버지의 자리를 찾아보고 반기문 UN 사무총장님의 자리도 찾아보았다. 이곳에 모이셨던 G20 정상들이 세계를 더욱 평화롭고 행복하게 이끌어주기를 기원하며 정상들이 앉았던 자리 하나하나를 살펴보았다.

만찬장을 나오니 많은 관람객들이 로비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G20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은 우리 국민들의 이렇게 보이지 않았던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며 청계천으로 향했다.

청계천에서는 ‘2010 서울 세계 등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세계의 여러 등이 청계천 물 위에 떠 있었는데 이번 G20 정상회의를 기념하는 각국 정상들의 인형들을 보고 반가웠다. G20 정상들을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각 나라의 전통 복장을 하고 국기를 들고 있는 정상들의 인형을 보니 G20 정상들의 모습이 친근하게 느껴졌다.

서울의 상징등 해치와 일본, 중국 등에서 온 등과 우리나라의 놀이와 전래동화를 보여주는 등들을 볼 수 있었다. 모전교에서 삼일교까지 전시되어 있는 등들을 모두 둘러보고 서울 광장으로 향했다.

서울 광장에서는 ‘C&C20 전통공예문화대전’과 ‘G20 방송통신 미래체험전’이 열리고 있었다. 서울 광장 잔디 위에서는 G20 참가국 200명이 함께하는 김치 만들기 체험 준비가 한창이었다.

첫 번째 전시 부스에서는 ‘세계 정상 20명에게 바치는 김치展’이 열리고 있었다. 이 전시는 각 나라에서 재배되는 재료로 만든 각국 정상들을 위한 김치들이 있었는데 김치를 통해 세계인 누구나 한국문화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었다. 작은 소반마다 각국 정상들에게 어울리는 김치가 도자기 그릇에 담겨 있었는데 소반 다리에는 각국의 국기를 상징하는 색끈을 묶어 더욱 돋보였다.

호주 줄리아 길라드 총리를 위해서 총각김치를 만들었는데 육질이 단단하고 아삭한 식감이 특징인 총각 무는 김치의 발효과정을 거쳤을 때 돕는 효능이 높아져 호주의 스테이크 문화와 함께 즐기면 더욱 좋은 김치이다.

아르헨티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을 위해 호박이 많이 재배되는 아르헨티나에 친근한 단호박을 채썰어 담백한 백김치에 곁들인 단호박 백김치는 단아한 색상과 달콤한 맛을 자랑하며 아르헨티나의 최고급 스테이크와도 잘 어울리는 김치이다.

브라질 룰라 디 사우바 대통령을 위한 양파 소박이는 다양한 민족이 만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한 브라질의 특징을 오이의 속을 채워 맛을 내는 소박이로 표현하고, 양피의 식감과 색감으로 브라질의 열정적인 문화를 나타내는 김치이다.

캐나다 스티븐 하퍼 총리를 위한 브로콜리 깍두기는 세계 건강 식품으로 인정받고, 비타민 C가 풍부한 브로콜리를 사용하여 만든 김치로 하퍼 총리가 캐나다식 샐러드처럼 즐길 수 있는 창의적인 깍두기 김치이다.

중국 후진타오 국가 주석을 위한 인삼말이 김치는 인삼을 높은 가치로 여기는 중국문화를 배려하고, 한국과의 소통과 조화를 기원하는 의미로써 몸에 좋은 음식을 개발해왔던 중국의 지혜를 음식문화를 표현한 김치이다.

유럽연합 헤르만 판 롬파워 EU 대통령을 위한 양배추 말이는 다문화를 조화롭게 수용하는 유럽연합의 철학을 반영하여 양파, 당근, 파프리카, 토마토 등 유럽인들이 즐겨먹는 재료를 양배추에 말아 다채로운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김치이다.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위한 파프리카 소박이는 깊은 음식역사와 패션감각을 자랑하는 프랑스를 위한 김치로써 다양한 색감과 맛을 내는 파프리카를 사용하여 소박이 특유의 아삭한 식감이 맛을 돋우는 상큼한 김치이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위한 양배추 포기김치는 양배추를 절인 독일 김치는 사우어크라우트(Sauerkraut)처럼 식초절임 음식에 익숙한 독일 메르켈 총리에게 고향의 맛을 전하고자 으깬 감자와 무채에 양념 소를 버무린 김치이다.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위한 해물 보김치는 이탈리아를 하나로 융합하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정치를 응원하는 의미로, 한국과 마찬가지로 바다가 인접하여 해산물을 즐기는 이탈리아를 위해 싱싱한 해산물을 가득 넣은 김치이다.

인도네시아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을 위한 오이소박이는 코코넛과 향신료를 즐기는 인도네시아를 위한 것으로, 상큼하고 시원한 맛이 인도네시아의 더운 기후적 특징을 반영한 음식문화에 가장 잘 어울리는 김치이다.

인도 만모한 싱 총리를 위한 김치는 향신료를 많이 쓰는 인도의 음식문화를 고려하여 상큼한 과일과 담백한 백김치를 곁들인 수박과일샐러드 김치로 수박을 파내어 김치와 수박즙을 넣어 먹는 전채요리 개념의 김치이다.

일본 간 나오토 총리를 위한 송이 백김치는 맛과 향, 아름다움을 만족시키는 일본음식의 철학에 따라 담백하고 신선한 맛의 백김치에 송이의 향을 곁들인 것으로써 간 나오토 총리에게 한국과 일본의 맛의 조화를 전하는 김치이다.

멕시코 펠레페 칼데른 대통령을 위한 고추 소박이는 매운 음식을 즐기는 멕시코와 한국의 공통점을 잘 살린 것으로 칼데른 대통령에게 한국의 매운 맛을 전하고, 두 국가의 매운 맛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의미를 담은 김치이다.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을 위한 킹크랩김치는 주로 러시아로부터 한국에 들어오는 킹크랩의 속살을 양념소에 버무려 배추에 싸먹거나 숙성시키는 김치로 한국과 러시아의 긍정적인 변화와 발전을 기원하는 김치이다.

우리나라 이명박 대통령 할아버지를 위한 김치는 갈치김치이다. 이명박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김윤옥 영부인 할머니께서 직접 만든 갈치김치를 즐겨 드신다고 하는데, 몸이 긴 칼처럼 곧게 세워진 갈치처럼 우리나라가 곧게 성장해나가길 바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제이컵 주마 대통령을 위한 야채과일 보김치는 한국이 사상 첫 원정 16강에 진출했던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의 선전을 기념하고,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둥근 축구공과 같은 모양으로 연출한 김치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국왕을 위한 동치미는 열을 식히고 소화작용을 도와 입맛을 돋우는 차가운 성질의 동치미는 풍부한 자원과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문화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기후적 특징을 고려한 김치이다.

터키 압둘라 궐 대통령을 위한 가지 비늘김치는 가지를 비늘모양으로 저며 양념소를 버무린 것으로 터키에서 즐기는 가지를 한국식 김치로 만들어 두 국가 간의 화합을 기원하는 김치이다.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를 위한 석류 김치는 무를 석류 모양으로 쪼개어 만든 것으로 아름답게 조리하는 만큼의 정교함과 우아함이 특징이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위한 서울식 배추김치는 배추김치에 귀한 전복을 곁들여 문명에 앞선 미국의 열린 문화를 기념하고, 앞으로의 새로운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의미로써 미국의 다양한 문화를 상징하는 김치이다.

C&C20 전통문화공예대전에는 김치 체험관, 티아트대전, 떡차제다체험, 차상보·차도구전시, 전통매듭·옥공예·규방·목칠, 단청·서각장·나전칠기, 채상·닥종이·누비·전통장신구, 목칠·금속·전통갑주, 은장도·전통자수, 섬유·민화·금속, 퀼트·패션페인팅, 인두화, POP Art·압화·천연비누, 도자공예, 포셀린아트, 전통연·완초, 규방, 알공예·목공예, 전통고전머리, 목공예, 궁중한복, 한지, 천연염색·손뜨개, 박공예 등의 부스에서 전통공예 작품 전시와 체험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김치 시연회가 있어서 김치를 먹어봤더니 참 맛있었다. 알공예 체험을 하고 전시된 작품들을 구경하였다. 우리나라의 전통공예품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었는데 그 아름다움과 섬세함에 감탄했다.

그리고 서울시청 잔디밭을 건너 G20 방송통신 미래체험전에 갔다. 첨단방송통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인데 서울 G20 정상회의 참가국의 실시간 방송과 다양한 G20 관련정보를 모바일 IPTV 단말기를 통해 체험할 수 있었고 친환경 녹색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에코 라이프스타일’,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자동차, 3D 엔터테인먼트, 지능형 버스정류장, 2012년 12월 31일에 시작되는 디지털 방송, 미래의 거실, 3D TV 등을 볼 수 있었다. 아직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만날 수는 없지만 금방 다가올 통신기술이라고 생각하니 흥미로웠다.

국립중앙박물관의 G20 정상 만찬장을 긴장과 설렘으로 돌아보고 청계천 세계등축제, 서울광장의 C&C20 전통문화공예대전, G20 방송통신 미래체험전을 돌아보니 G20 정상회의가 가깝게 느껴졌고 우리나라의 어떤 모습을 G20 국가들에게 알렸는지 알 수 있었다.

11월 13일 일본에서 APEC 정상회의가 개막되었다. APEC 주최국인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개막식 인사말 중에 이명박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서울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끈 것을 박수로 축하하자고 제안하여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박수를 받으셨다는 뉴스를 보고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이 정말 기뻤다.

G20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우리나라는 이제 세계 역사를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되었다. ‘위기를 넘어 다함께 성장’의 서울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른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이예은 독자 (동학초등학교 / 6학년)

곽채원 한양초등학교 / 6학년 2010-11-21 20:07:31 | 너무 잘 쓰셨네요~ 박근모 상원중학교 / 1학년 2010-11-21 20:49:30 | 많이 조사 하셨네요.대단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박주현 민백초등학교 / 6학년 2010-11-22 21:31:16 | 김치까지 긱각 따로 준비하다니 정성이 놀라워요. 각국 정상들도 그 정성을 아셨겠지요? 작년 이모께서 이웃분이 주셨다는 김치에 갈치가 들어있어서 놀랬었는데... 김치의 무한한 변신이 놀랍습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백승원 서울목운초등학교 / 6학년 2010-11-25 17:13:51 | 잘 읽었습니다~~ 최시헌 성광중학교 / 2학년 2010-11-26 23:26:09 | 꼼꼼한 기사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