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우 독자 (서울홍릉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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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1일 금요일 오전 10시 20분 첫 취재의 설렘과 걱정을 안고 서울대학교 두레문예관에 들어섰다. 일찍 온 몇 명의 기자들과 부모님들의 모습이 보였다.
이번 동행취재의 동기는 서울대 다니는 형, 누나들을 만나 서울대생으로서의 자부심과 어떻게 해서 서울대를 들어올 수 있었는지, 서울대의 교가, 교목, 상징의 의미들을 얼마나 많은 대학생들이 알고 있는지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두레문예관 3층으로 올라간 우리들은 서울대학교의 상징과 그 이외의 많은 설명들을 들을 수 있었다. 서울대 마크에 나타나 있는 월계관과 횃불, 펜, 책이 있고 책에 쓰여 있는 문구는 라틴어로 ‘VERITAS LUX MEA’ 으로 ‘진리는 나의 빛’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처음으로 간 곳은 규장각이었다. 규장각은 조선시대 정조가 창덕궁 내에 세운 내각과 창덕궁 외각 즉, 강화도에 세운 외규장각으로 나뉘어진다. 그런데 ‘이괄의 난’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소실되거나 일제에 의해 관리되어 오다가 1984년 이후 서울대 규장각이 설립되면서 조선왕조실록(조선 태조에서 철종까지 472년간의 역사적 사실을 각 왕별로 기록한 편년체 사서)을 비롯한 곤여만국전도(조선 숙종 때 만든 세계 지도 병풍), 강화부궁전도(경기 강화부의 궁전, 묘전을 묘사한 책), 열하일기(조선 정조 때 연암 박지원이 쓴 중국 기행문집), 대동여지도(김정호가 만든 22첩으로 된 한국의 목판지도) 등이 보관 중이었다. 강화도와 창덕궁에선 규장각의 모습만 볼 수 있고 서울대에선 보관되어 있는 문화재를 따로 보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서울대 박물관에는 서울대생들이 직접 발굴한 토기들도 있었다. 뗀석기 - 간석기 - 옥을 가는 틀까지 순서대로 잘 정리가 되어 있어 역사를 처음 배우는 초등학교 5,6학년생들이 한 번 다녀 가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서울대 미술관 앞에는 ‘MOA’라는 글씨가 쓰여져 있었는데 ‘Museum of Art’라는 약자였다. 게임을 통해 공간을 지나가는 작품도 있었고 소리를 들으면 떨어져 있는 인형이 고개를 숙이는 작품도 있었다. ‘끝없이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을 보았는데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다시 한 번 와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서울대 탐방을 통해 초등학생인 내가 대학교 캠퍼스를 체험할 수 있어서 좋은 추억이 되어 좋았다. 자신이 꿈꾸는 대학교가 있다면 직접 그 곳을 찾아 구석구석 탐방해보며 꿈을 구체화시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류승우 독자 (서울홍릉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