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누리 기자의 당당한 KBS 취재기

지난 3월 21일 토요일 약 80명의 어린이 기자들이 KBS로 모여들었다. 서로 인사를 하고 친구를 사귀느라 매우 시끄럽고 분주해보였다. 하지만 각자 조를 이루어 서자 정말 어린이 기자들처럼 보였다.

처음에는 모든 기자들이 모여 단체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사진찍을 때 하는 소리가 ‘빤스’였다. 아이들이 투덜거리기도 했지만 그 덕분에 웃음이 터져서 어색한 분위기들이 조금 사라졌다.

본격적으로 안내원 언니의 설명을 듣기 시작하자, 아이들의 손에서 번득이는 카메라와 수첩. 모두들 열심히 기록하고 셔터를 눌러댔다. 서로 더 앞에서 보려고 적극적으로 뛰어다니는 아이들! 과연 기자들이라고 밝힐 수 있을만큼 대단했다. 손을 들고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질문을 하니, 어찌 모두가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안내원 언니도 매우 적극적이라며 놀라워했다.

우리는 KBS 미니박물관에서 마이크와 텔레비전, 카메라, 그리고 라디오 등의 역사를 들었다. 처음의 텔레비전은 매우 규모가 컸는데, 그것을 사는데 드는 비용은 6만원이라고 했다. 지금이면 매우 싸지만, 그 당시에는 아빠들의 1년치 월급이었다고 하니 정말 놀라웠다.

마이크는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할 때 썼던 복고풍 마이크도 그 곳에 있었는데, 조금 모습이 달랐다. 그리고 또 이승만 대통령께서 사용하셨던 마이크와, 아나운서들이 사용하는 마이크, 그리고 작은 마이크들도 있었다.

카메라도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수중카메라, 방송용 카메라 등이 있었다. 방송용 카메라는 하나에 거의 15kg이라고 들었는데 굉장히 무거워서 아직까지 여자 카메라 감독은 없다고 한다.

그 다음엔 기상뉴스를 찍는 곳으로 갔다. 그래픽을 이용하여 합성을 해서 찍는다고 한다. 벽면과 바닥이 온통 파란색이었는데 이 곳에서 파란 옷을 입게되면 투명인간이 된다고 한다.

또 연예가중계 세트장도 보았다. 이 곳에서는 아침마당과 진품명품이라는 프로그램도 촬영한다고 한다. 무대는 조립식으로 해서 창고에 넣었다가 뺐다가 한다고 했다. 그리고 위에는 100개가 넘는 많은 조명들이 있었는데, 이것을 기다란 막대로 조여서 설치한다고 한다. ‘이것은 매우 무겁다고 하니, 떨어지면 큰일이 나겠지?’하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그 다음엔 소품실을 둘러보았다. 소품실에는 온갖 소품이 다 있었다. 온갖 가전제품부터 조그마한 악세서리, 인형 등 매우 많은 소품들이 각 칸에 착착 정리되어 있었다. 그 밖으로 나가니 의상실도 있었다. 눈에 제일 띄는 옷은 개그콘서트 박지선 언니의 교복, 안상태 기자의 코트였다. 이것 외에도 왕의 옷, 발레 옷 등 다양한 옷들이 몹시 많이 있었다.

또, 개그맨 박성광씨도 만났다. 이야기도 나누지 못했지만, 같이 단체사진이라도 찍을 수 있어 좋았다.

그 후에는 조수빈 앵커를 만나 인터뷰를 했다. 넓은 홀에 모든 기자들이 앉아 인터뷰를 했다. 마치 기자회견을 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많은 질문을 던졌다.

‘지금 잘 하지 못해도 아나운서가 될 수 있나요?’, ‘생활을 하며 힘든점은 무엇이 있나요?’, ‘가장 보람있을 때는 언제인가요?’ 등 수없이 많은 질문을 적극적으로 던지자, 언니도 조금 놀란 듯 했다. 하지만 열심히 답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그리고 박태경 PD님과 천희성 국제부 기자도 만났는데, 그분들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특히, PD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나의 눈으로 나의 생각을 표현하자’

이렇게 멋진 탐방을 마치고 가는 나에게 내 마음속에 새겨진 것은 바로 ‘정말 보람있는 하루‘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어린이 기자단이 된 것이 무척 자랑스럽고 행복했다. 이처럼 이번 탐방에 온 모든 어린이 기자들이 정말 멋진 탐방이었다고 생각할거라 믿는다.

이채은 기자 (서원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