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성 나누리기자 (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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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눈을 뜨니 내 눈 앞에 보이는 것은 하얀 천장. 내가 또 기절 했나보다.
난 엄마 옆 병실 이였고, 나도 영양실조로 몇 일간 입원을 해야 한다.
하....... 일어나자마자 눈물이 흘러내린다. 난 엄마한테 잘 해준 거 하나도 없는데....... 아무것도 없는데. 만날 짜증만 내고, 화만 내고....... 아마 이런 나의 행동 땜에 하나님은 나에게 큰 벌을 주시는 것 같다. 이제 안한다고, 말 잘 듣겠다고 약속의 약속을 거듭 해도 하나님은 자기 일만 보신다.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그동안 못해 준거 다 해주고 말도 잘들을 텐데....... 이런 생각 해봤자 돌아오는 건 투명한 눈물뿐이다.
“2달.......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2달. 그동안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난 내 가방에 있던 엄마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노트를 꺼내 들었다.
<엄마에게 해줄 10가지 선물>
이걸 적으면서 흘려 내려온 나의 투명 눈물........ 난 하나씩 써 내려갔다.
1. 엄마와 둘만의 데이트하기
2. 엄마에게 선물 해주기
3. 엄마를 위한 파티 준비하기
4. 엄마와 함께 여행가기
5. 엄마와 사진 찍기
6. 엄마에게 꿈 심어 주기
7. 엄마를 위한 노래 불러주기
8.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10번 말하기
9. 엄마에게 요리해주기
10. 마지막으로 엄마의 김말이 먹어보기…….
그렇게 노트에 써 내려간 10가지 약속. 나 자신과의 약속.
다음 생에 태어난 다면, 우리 엄마랑 꼭 다시 엄마랑 딸 사이 할 거다.
우리엄마, 다음 생에서는 아프지 말고, 화안내고 매일매일 웃으면서 나 결혼하고 손자, 손녀 안을 때 까지 옆에 있으면서 나랑 매일 놀기....... 하나님....... 이 정도는 들어 줄 수 있죠?
* 여러분~ 드디어 ‘엄마의 김말이가 먹고 싶다.’가 다음 편에 끝이 난답니다. 흑! 슬프네요!
‘엄마의 김말이가 먹고 싶다.’의 뒤를 이을 작품도 많이많이 감상해 주세요!
박미성 나누리기자 (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