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현세 기자 (다솜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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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이날은 ‘1’자가 여섯 번(2011년 포함)이나 연달아 나오는 신기한 날입니다. 마침 푸른누리도 연세전파천문대에 취재가 있는 날이어서 혹시 외계로부터 온 신호를 포착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부풀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연세전파천문대로 가는 길 내내 하늘을 올려다 봤습니다. 교실만한 접시안테나가 하늘을 향해 있는 모습을 보니 밤에 별을 관찰할 때 쓰던 광학망원경이 장난감처럼 작게 느껴졌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변도영 박사와 이서구 실장은 푸른누리 기자들의 취재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곳에는 지름 21m에 높이가 30m나 되는 거대한 크기의 전파망원경 한 대가 하루 24시간 내내 우주에서 오는 전파를 수신하고 있습니다. 전파는 구름이 끼어도 관측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전파망원경이 제주, 울산, 이 곳에 한 대씩 있는데 이 3대를 연결하면 거대한 삼각형모양이 됩니다. 이 3곳의 망원경을 동시에 작동하면 우리나라 크기만한 초대형 망원경이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여러 대의 망원경들이 한 천체를 동시에 관찰하면 한 대의 전파망원경이 하는 것보다 훨씬 정확하고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전 세계의 전파망원경을 네트워크로 보면 한라산에 있는 개미 한마리의 움직임까지 알 수 있습니다.
지구에 도달하는 전파 중 제일 강한 것은 태양으로부터 오는 태양전파인데 이와 구별하여 우주로부터 오는 전파를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미국의 G. K. 잰스키입니다. 현재 잰스키는 전파강도를 측정하는 단위로 쓰이고 있으며 매년 전파천문학 분야에 뛰어난 업적을 남긴 사람에게 잰스키상을 수여합니다.
변도영 박사는 한 성운을 관측하고 있는데, 그 성운에서는 물 분자가 나온다고 합니다. 성운에서 나오는 물분자는 아주 미세한 전파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그 미세한 전파를 전파망원경이 받고 있습니다.
연세전파천문대에서 열심히 일하는 연구원들을 보며 IT강국인 우리나라가 머지 않아 전파천문강국이 될 것이라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감현세 기자 (다솜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