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8화)

나는 남자 애와 말을 한 후 다른 길로 갔다. 난 이상하다. 참 이상하다. 그냥 난 널 좋아해 나랑 사귈래? 친구 할래? 친하게 지내자! 라고만 하면 될 것을 그냥 다른 길로 오니 난 정말 바보 같다.

참!! 나 연수실에 가서 반 물어 봐야 되는데……. 나는 지나가는 한 여자 애에게 물었다.

"안녕 나는 이미리라고 해!! 6학년 전학생이야. 그런데 연수실 어디 있는지 아니?" 그 여자 애는 한동안 말이 없다가 갑자기 말을 꺼냈다.

"애들아!! 여기로 와봐!! 세련된 미리라는 애 전학 왔어. 야구잠바에 반바지에 스타킹, 거기에다가 나이키 운동화까지 앞머리에 고데기 한 긴 생머리 완전 일진 같음!!"

"진짜네!!"

"친하게 지내자 미리야!!"

"뭐야 넌!! 나는 민지라구해!!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저. 기 연수실 어딘지 아니?"

"당연하지 날따라 와!!" 아까 지나가던 여자 애가 내 손을 꼬옥 잡고 날 끌고 갔다. 뒤에는 또 다른 여자애들이 날 쫓아 왔다.

"우리 학교는 서울에 있지만 끄트머리에 있고, 그래서 학교는 크지 않아서 연수실 찾기는 쉬워!"

계단으로 올라간 후 바로 옆이 연수실이었다. 이렇게 쉬운 곳에 있다니……. 나 혼자 왔어도 찾을 수 있었겠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친구를 사귄 것을 생각하자 혼자 찾지 않고 도움을 청한 것이 잘 한 것 같았다. 장하다 이미리 더 잘해라 이미리~!

나는 6학년 1반이 되었다. 이 학교는 6학년이 겨우 2반 밖에 안 된다고 한다. 하지만 2반 밖에 없으니 친구들을 사귀는 것이 더 편할 것 같았다. 6학년 1반으로 들어가니 아까 만났던 친구들도 있고, 만나지 않았던 친구들도 있었다.

"선생님이 이 친구를 소개할게요. 도시 초등학교에서 전학 온 이미리학생입니다."

나는 이강순이라고 할까봐 두근거렸지만 선생님은 다행히 이미리라고 하였다. 선생님은 30대 중반 같은 젊은 선생님이었다.

"나는 도시 초등학교에서 전학 온 이미리라고 해! 앞으로 한 반인 만큼 친하게 지내자!" 나는 순간적으로 옛날에 도시 초등학교에서 전학 와서 엄청나게 놀림거리가 되었던 이강순이 떠올랐다. 미리야 잊어버려. 강순은 옛날일 뿐이야! 선생님이 빈자리에 앉으라고 해서 봤더니 갈색머리에 키 크고, 멋진 남자애가 있는 옆자리가 정확하게 비어 있었다. 앗싸! 무슨 이렇게 좋은 우연이!!

"안녕? 이름이 모니?"

"아..안녕 나는 이진수라고 해."

진수라……. 흠.............

강순이보단 훨씬 난 이름이다~!
진수라는 애 옆에서 공부를 했는데 공부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

하아……. 나 왜 그러니 도시초의 전1이 왜 그렇게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냐고!! 나 정말 사랑에 빠졌나? 하나도 집중되지 않은 수학시간이 끝나고 아까 지나가던 여자 애가 내 곁으로 오고, 나머지 여자애들도 다 내 곁으로 왔다.

"미리야!! 난 오지혜라구 해!! 난 부반장이지! 이 옆에 뒤에 있는 애들이 너 옆에 있는 애들 때문에 그래!! 그래서 네 옆에 이진수가 반장이 됐어……. "

"잘 생겼나!!"

"공부 잘 하잖아!!"

"키 크잖아!!"

제네들도 이진수 좋아하잖아!! 경쟁자가 왜 이렇게 많은거야!!

강한나 독자 (선원초등학교 / 6학년)

장유정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2-01-05 16:45:01 | 다음편 기대되요!! 봉지민 손곡초등학교 / 6학년 2012-01-09 16:23:25 | 다음편이 빨리 보고싶어요! 한수찬 강선초등학교 / 6학년 2012-01-24 20:51:57 | 다음편이 궁금하군요. 봐야겠습니다. 전인혜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2012-01-25 14:04:14 | 다음편이 정말 기대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