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탐험 - 딘소의 여행

쥐라기 후기, 스테니코 사우르스의 둥지 속에서 한 아기 공룡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아기공룡이 오늘의 주인공 딘소입니다. 딘소는 3형제 중 막내였습니다. 그래서 먹이를 맨 마지막으로 먹었지요. 그런데 딘소는 머리가 참 좋았어요. 그래서 다른 형제들이 사냥감을 잡을 때 딘소는 혼자 생각에 젖어 있었지요.

‘하늘을 날 수 있을까? 공룡말고도 또 다른 생물이 있을까?’

하지만 첫째, 둘째 형제들은 종일 멍하니 생각에 빠져있는 딘소를 게으른 느림보라고 마구 놀렸어요.

어느 날, 엄마가 먹이 사냥을 나갔어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형제들은 딘소를 괴롭혔어요. 딘소가 하늘을 나는 기계를 그리고 있을 때 형제가 와서 시비를 걸었어요. 첫째가 말했어요.

"야, 딘소 너 미쳤니? 맨날 가만히 있기만 하고 말이야."

둘째도 말했지요.

"야! 넌 바닥에 이런 이상한 그림이나 그리고 정말 제정신이 아니야."

라고 하면서 딘소가 바닥에 그린것을 발로 다 뭉게 버렸어요. 딘소는 화가 났지만 그냥 참기로 하였어요. 형제들과 힘으로 싸우면 자신이 지니까요. 그런데 그날따라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엄마는 돌아오지 않았어요. 딘소와 형제들은 조금씩 무서움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이때, 부시럭!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에 딘소와 형제들은 깜짝 놀라서 바짝 웅크렸어요. 하지만 나뭇잎 소리라는 것을 알고 안심하려는 순간, 나뭇가지 속에서 날카로운 뿔이 번쩍! 빛났어요.

나뭇가지를 부러뜨리며 눈이 번뜩이는 무시무시한 케라토사우르스가 나타났어요. 케라토사우르스는 쿠오오오! 쿠오오! 소리를 지르며 둥지로 성큼성큼 다가왔어요. 딘소는 커다란 바위 틈에 숨고, 둘째는 무성한 나무숲 속에, 첫째는 숨을 틈도 없이 뛰쳐나가 도망쳤어요.

하지만 첫째는 멀리 못가서 케라토사우르스에게 잡혔어요. 공포속에 떠는 첫째는 마지막으로 케라토사우르스의 커다란 입과 뾰족한 이빨을 보았어요. 케라토사우르스는 첫째를 잡아 먹은 후, 킁킁거리며 딘소와 둘째까지 이리저리 찾아 다녔어요. 둘째는 오들오들 떨며 그 자리에서 얼어버렸어요. 딘소는 너무 무섭고 겁이나서 움직일 수도 없었지만 침착하게 생각을 하려고 애를 썼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나무 숲에 숨은 둘째도 케라토사우르스에게 발견되고 말았어요. 둘째는 오들오들 떨며 소리를 질렀어요. 그 때, 쿵! 쿵! 쿵! 땅을 울리는 커다란 소리가 들렸어요. 그리고 캬오! 캬오오! 하는 알로사우르스의 울음소리가 났어요. 그 소리는 점점 크게 들려왔어요. 놀란 케라토사우르스는 두리번거리며 망설이다가 숲속으로 사라졌어요.

둘째는 기절한 채 얼마쯤 시간이 지났을까 형,형! 소리에 눈을 떠 보니 딘소가 있었어요. 둘째는 딘소에게 물어봤어요.

"넌 어떻게 살았어? 쿵쿵 땅을 울리는 발소리와 폭군 알로사우르스의 소리같았는데......"

그러자 딘소는 웃으며 말했어요.

"형 그 소리는 내가 낸 소리야."

둘째는 깜짝 놀랐어요.

"뭐! 케라토가 무서워서 도망치게 한 공룡이 바로 너라고? 말도 안돼!"

"응, 나였어. 우연히 그 옆으로 지나가는 브라키오사우르스를 보고 커다란 나뭇잎을 둘둘 말아서 캬오오! 소리를 낸거야 형, 땅을 울리는 쿵쿵 발소리는 알로가 아니고 브라키오였어."

딘소는 차근차근 말했어요. 둘째는 생각만하는 게으름뱅이, 느림보라고 놀렸던 딘소를 꼭 끌어 안았어요. 하마터면 잡아 먹힐뻔한 위기의 순간에 침착하게 꾀를 발휘한 막내가 고맙고 대단해 보였어요. 딘소와 둘째는 엄마를 찾아 멀고 긴 여행을 떠났어요.

-2부를 기대하세요-

윤상일 기자 (서울논현초등학교 / 4학년)

송길라 서울학동초등학교 / 4학년 2012-02-06 17:59:29 | 딘소는 정말 똑똑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