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선생님께 듣는 건강한 여름나기

대구는 분지로 날씨가 덥기로 유명한 도시이다. 여름을 건강하게 나기 위한 여름철 건강 관리 비법을 알아보기 위해 김문호 한의사 선생님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김문호 한의사 선생님은 각종 방송출연으로 얼굴이 알려지신 분이다. 서울과 대구를 오가시며 진료를 하는 바쁘신 가운데 시간을 내주셔서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여름철을 건강하게 나는 법과 조상님들의 지혜를 알 수 있었다.

기자 :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즉 한의학에서 말하는 건강한 여름나기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김문호 한의사 : 어려운 질문입니다. (웃음) 체질마다 다 다릅니다. 체조를 통해 몸 속에있는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하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좋음 음식을 먹으면 좋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조건 먹는 것으로만 건강을 챙기려고 하는데 생활 습관에서 과소모성을 없애야 합니다. 즉, 좋은 음식을 먹고 스트레스나 과로가 쌓이면 그 음식을 안 먹는 것보다 못합니다.

기자 : 우리 조상님들의 여름나기는 어떠하였을 까요 ? 동의보감에 나와 있는 여름나기 비법을 소개해 주세요.

김문호 한의사 : 동의 보감에는 구체적으로 나와있지 않습니다. 대체적으로 한의학에서는 여름철에 시원한물 보다는 따뜻한 물을 마실 것을 권합니다. 왜냐하면 열이 위로 올라가서 속배가 차가워져 있는 상태에서 차가운 물을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납니다. 그래서 따뜻한 물, 따뜻한 차를 마시길 권합니다. 이열치열 개념이 여기서 생겼다고 보면 됩니다.

그것으로 부족하면 수분이 많은 수박을 먹으면 좋습니다. 수박은 비타민,섬유질이 많습니다. 링겔과 같은 성분으로 보면 됩니다. 참외는 냉성으로 열을 시키는 과일입니다. 돼지고기는 찬성질로 수육을 해서 된장에 찍어서 오이와 깻잎과 같이 먹으면 좋습니다. 된장과 깻잎은 따뜻한 성질로 삶은 돼지고기와 오이의 찬성질을 보완해 줍니다. 그러나 구워먹는 돼지고기는 살을 찌게 하므로 피해야 합니다.

기자 : 여름에 더워서 무조건 청량음료를 많이 마시게 되는데 한방에서 권하는 차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문호 한의사 : 어른, 맥문동, 천문동, 구기자, 황기, 대추를 달여서 마시면 여름에 소낙비가 기와장을 식혀주듯이 열을 식혀 줍니다. 어린이 성장에 좋은차 구기자, 머리 아플 때 국화차, 속이 더부룩할 때 산사차가 좋으며 개인적으로 여름에 보양식으로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메기 매운탕입니다. 이는 고단백질로 영양을 보충하고 살찔 염려가 없습니다.

기자 : 성장통에 대해서도 무척 궁금합니다. 이제 곧 방학이 시작됩니다. 방학 때 성장이 가장 많이 된다고 합니다. 갑자기 무릎이 아플 때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민간요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문호 한의사 : 크게 3가지로 나눌수 있습니다. 근육을 가볍게 손으로 살살 달래주듯이 주물려 줍니다. 뼈마디 인대가 아픈 것이니 스트레칭으로 뼈마디를 풀어준다. 뼈자체가 아픈 통증은 얼음찜질, 온찜질, 얼음찜질 식으로 번갈아가며 찜질을 해줍니다. 이때 모과차가 좋은데 근육을 이완시켜 주고 나쁜 피를 걸러줍니다.

기자 :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루 24시간 어느 누구보다 바쁘게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생활하시는 가운데 좋은 말씀 들려주신 김문호 한의사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푸른누리 독자들도 더운 여름에 너무 찬 음식만 먹지 말고 따뜻한 음식도 먹으면서 건강하게 여름을 바길 바란다.

이원재 독자 (대구수성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