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칼럼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예은 독자 (동학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39 / 조회수 : 1644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조선왕릉 40기의 세계문화유산등재가 주는 의미

6월 27일 우리나라 역사의 일부분인 조선시대 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이로써 자연유산인 제주 화산섬· 용암동굴과 문화유산인 창덕궁, 수원화성, 석굴암‧불국사, 해인사장경판전, 종묘,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에 이어 조선왕릉 40기가 등재되어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총 9점이 되었다.

조선 왕릉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축하하기 위해 우리 가족은 융릉과 건릉을 다녀왔다. 융릉은 사도세자의 릉이고 건릉은 정조대왕의 릉이다.

조선 왕릉이 등재되고 나서 관람객이 1주일 만에 평균 47.5%가 증가했다고 하는 기사를 보니 우리 가족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융릉과 건릉은 자주 가는 곳이었지만 세계문화유산이라고 생각하니 여느 때와 다르게 장엄해 보였다.

이번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왕릉은 북한에 있는 정종의 후릉과 태조 왕비 신의왕후의 제릉을 제외하고 40기가 모두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


조선 왕릉은 복잡한 구조로 되어있는데, 경국대전에 따르면 ‘능역은 한양성 사대문 밖 100리안에 두어야 한다.’라는 입지 조건이 있다. 정말 조선 왕릉들을 살펴보면 경국대전이 편찬되기 전의 왕릉을 제외하면 실제로 100리 안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왕릉은 주로 풍수지리적인 요소를 생각해서 선정했는데 바람, 물, 불, 나무, 흙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자연재해의 발생이 없어야 하고 뒤에는 산, 앞에는 물이 있는 배산임수의 지형을 갖춰야 한다.


그런데 나는 등재된 왕릉의 목록을 보다가 어리둥절하였다. 왕의 자리에 오르진 못했어도 후세에 추존되어 왕의 시호를 받은 덕종, 원종, 장조는 추존을 받아 이번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가 되었는데, 정작 왕의 자리에 올라왔지만 포악한 정치로 폐위된 광해군과 연산군은 등재되지 못해 살아서 했던 일에 대한 역사의 평가가 냉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광해군과 연산군이 왕으로서 선정을 베풀지 못한 폭군으로 역사에 남았지만 우리에게 늘 올바른 행동을 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주고 있는 것 같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조선왕릉이 풍수지리사상을 바탕으로 조영되었으며, 엄격한 질서에 따라 내부 공간을 구성하면서도 아름다운 주변 산세와 어우러져 주목할 만한 신성한 공간을 창출하였고, 봉분과 조각, 건축물들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룬 탁월한 사례로 동아시아 묘제의 중요한 발전단계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 조선시대부터 오늘날까지 600년 이상 제례의식을 거행하면서 살아있는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독특한 공간이라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그리고 위원회는 유산에 대한 관광객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노력과 함께 지속가능한 관광관리계획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고 전해진다.


왕릉에 대한 자료를 조사하다보니 모든 왕릉이 잘 보존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훼손된 왕릉이 여럿 있었다. 독일 드레스덴 엘베 계곡이 세계유산목록에서 삭제되었다고 하는 뉴스를 보니 이런 훼손을 그대로 방치하면 우리도 세계유산 등재 삭제의 아픔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기쁨을 계속 이어가려면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세계유산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이를 잘 보존해 나가야겠다.

앞으로 계획을 보면, 안동의 하회마을과 경주의 영동마을을 묶어서 ‘한국의 역사마을’로 등재하도록 신청서를 내서 이번 가을에 심사를 거쳐서 내년에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고 한다. 이번 조선 왕릉 등재에 이은 다음 세계유산은 무엇일지 기대해 본다.


** 조선왕릉에 대한 정보는 지난 11호 푸른누리 강추누리에서 추천했습니다. 멋진 조선왕릉의 위상을 사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조선왕릉 (클릭하세요!)

이예은 독자 (동학초등학교 / 5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사진이야기

놀이터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28/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