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 출두요~!

중국 연변한국국제학교 4학년 교실에서는 매월 암행어사를 찾는 행사가 마련된다. 학기초부터 시행된 암행어사 제도는 조선시대에 왕의 명을 받고 비밀리에 지방을 순행하면서 나쁜 사람들을 찾아 벌을 주고 백성들을 살핀 임시 관직이 아닌 4학년 학급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암행어사 제도"는 반 학생중 한 명이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암행어사로 지정돼 한달간 임무를 수행한다.
그 임무란, 한달동안 암행어사가 되어 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착한 일을 솔선수범한다거나친구에게 배려를 잘 한다거나 하는 학생을 찾아 공개적으로 칭찬해주는 것이다.

한달 후 암행어사가 반 전체 어린이들에게 착한 어린이를 발표할 때 이름이 제일 많이 불린 학생은 행복머니를 주는 등 포상이 주어진다. 그리고 임무를 마친 암행어사는 몰래 또 다른 암행어사를 뽑아 일을 넘겨준다.

이렇게 다달이 암행어사제도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임무수행중 누가 암행어사인지 밝혀지면 암행어사는 자격을 잃게 된다.그래서 학생들은 서로 배려왕이 되려고 노력하고 암행어사가 된 학생은 아이들에 눈에 걸리지않으려고 행동도 무척 조심해야 한다.

4학년 학생(20명)들 중 나쁜 행동을 하는 학생은 찾아볼 수 없다. 김종완 선생님은 ‘학급 분위기 조성은 물론 학생들간의 우정이 돈독해지고 학생들의 모범적인 태도 마련에 많은 도움이 된다’ 고 말씀하신다.

권아현 독자 (중국 연변한국국제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