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 김좌진 장군 기념관을 가다.

8.15 광복절을 맞아 특집기사로 백야 김좌진 장군을 선정했습니다.

독립운동가하면 많은 분들이 떠오를 것이다. 막상 독립운동가에 대해 쓰려고하니 누구를 써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중국에 와서 생각 외로 윤동주, 김약연, 안중근, 김좌진 장군 등 우리나라의 독립 운동가들과 관련된 곳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이분들의 주 활동 무대였던 곳이어서일까?

몇달 전 가족여행으로 중국 하얼빈을 가기 전, 중국 흑룡강성 해림시에 위치한 ‘한중우의공원’에 갔었다. 이곳은 한국과 중국의 우호를 다지기 위해 마련된 곳으로 내가 찾았을 때에는 입구가 공사중이어서 관람을 못할 것같았지만, 한국에서 왔다고 특별히 담당자 분께서 뒷문을 통해 안내를 해주셨다.

한중우의공원 1층에는 일반인과 수학여행단을 위한 백야 연수원 시설이 갖춰져 있었고 2, 3층에는 역사관이 마련되어 있었다. 역사관에 들어서니 한국과 중국의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사진과 활동상들이 자세히 소개되어있었다. 그 가운데 백야 김좌진 장군에 대해 기록들이 많이 있었다.

1층 입구에 들어서면 한쪽 벽에 김좌진 장군의 활약상이 담긴 청산리 독립전쟁의 한장면을 그린 큰 벽화( 청산리 독립전쟁 전투도)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계단을 따라 2-3층 역사관에는 한중 독립운동가들을 추모하는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또 추모의 터널에는 한.중 항일 무장투쟁 독립운동가들 가운데 15명의 대표인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추모의 장에는 한중독립군들의 활동내용들이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되어 있었다. 기록들을 보면서 아직 역사를 배우질 않아 내가 알고있는 역사 지식으로는 한계가 있었지만 담당자분께서 조선족분이셨는데 참 열심히 설명해주셨다.

역사관에서 독립운동가들의 사진과 내용을 보면서 이렇게 젊은나이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이 참 많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점점 내 마음이 숙연해졌다.

깔끔하고 조용하면서도 엄숙한 분위기의 역사관에는 백야 김좌진장군 기념의 장도 마련되어 있었다. 그곳에는 김좌진 장군의 영정과 훈장, 연보 그리고 국내를 비롯해 중국에서의 활동상들이 기록되어 있었다. 수많은 독립운동가들 가운데 그래도 내가 배워 알고있는 김좌진 장군의 큰 영정사진을 보니 발길이 멈춰졌다.

왜냐하면 이곳에서 독립운동가들의 기록들을 다 머릿속에 넣어갈 순 없지만 백야 김좌진 장군의 업적만은 알고 가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백야 김좌진 장군하면 청산리전투가 생각날 것이다.

청산리독립전쟁은 독립군이 1920년 10월 21일부터 6일간 중국 길림성 화룡현 이도구와 삼도구 일대에서 김좌진장군이 일본군을 크게 무찌른 독립 전쟁이다. 나는 청산리 독립전쟁 벽화만 봐도 독립군들이 태극기를 들고 우리나라를 위해 얼마나 힘들게 싸웠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때 백야 김좌진장군의 심정은 어땠을까? 아마 승리라는 한 가지만을 생각했을 것 같다. 김좌진 장군의 영정앞에서 나는 정말 수고 많으셨고 감사하다는 인사의 묵념을 올렸다. 이번 기회를 통해 내가 만난 백야 김좌진 장군에 대한 일대기를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고, 8.15광복절을 맞아 한번쯤은 우리나라를 위해 애쓴 독립 운동가들이 누가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권아현 독자 (중국 연변한국국제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