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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호 07월01일

동화 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김민정 독자 (서울자운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285 / 조회수 : 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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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스티나 (4편) -마지막-

내가 깔깔 마녀처럼 웃으며

“너하고 성격이 비슷한 쥐들일 거야. 다행이네.”


캐밀라가 웃다가 갑자기 흥분했는지,

“야, 친구에게 그 따위 선물한 너 대단하다. 너 나에게 이러면 안 돼. 두 고 봐. 천하의 캐밀라가 네가 우는 꼴을 내 눈으로 보게 될 거니까.”


나는 약간 걱정하였다. 캐밀라는 자기 생각대로 하는 아이니까 말이다. 역시 내 생각이 들어맞았다. 농구 훈련을 할 때 경기에서 농구공을 내 얼굴에 맞췄다. 캐밀라는 겉으로만 걱정하고 속으로는 지구가 시끄럽도록 웃는 것이다. 내 눈엔 다 보였다.


브라이언 선생님은 놀라시며 말씀하셨다.

“농구공은 잘못 던지면 위험해요. 유스티나, 실수니까 너무 속상해 하지 말고 쉬고 있어라.”


참, 브라이언 선생님 눈에는 지금 이게 실수로 보이는지 선생님 눈에는 캐밀라가 하얀 날개 짓을 하는 천사로 보이겠지만 나는 검은 웃음을 띠고 있는 뿔 달린 악마로 보인다. 내가 다 쉬고 나서 모두들에게 소리쳤다. 물론 브라이언 선생님도 다 들리셨을 거다. 귀가 있는 이상 말이다.

“모두들 잘 들어요. 캐밀라는 이 세상에서 제일 지독한 악마예요. 다들 악마에게서 떨어져요. 저처럼 되기 싫으면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캐밀라가 농구공을 다 던지고 체육관의 커튼을 찢자 브라이언 선생님이 놀라셨다. 그러면서 캐밀라가 선생님께 삿대질을 하며 말하였다.

“그래요, 이 멍청한 선생님! 나 원래이랬어요.”

브라이언 선생님은 화가 나셔서 캐밀라를 끌고 다시 교장실로 갔다. 아, 이제 캐밀라 어떻게 변할지 궁금한 걸? 두 번이나 교장실로 불려갔으니, 하하하. 캐밀라는 교장실을 갔다 왔지만 변한 건 없고 더 버릇없게 굴었다.

그리고 캐밀라는 팔학년 언니들의 클럽에 들어갔다. 불량학생들이 모여 있는 클럽이다. 계속하여 캐밀라는 나쁜 아이로 자랐다. 나와 세라, 클로디는 캐밀라와 안 마주치려고 도망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도서관에서 우연히 캐밀라를 만났다. 캐밀라가 말했다.

“안녕, 세 명의 악마들!”

나는 그냥 지나쳤다. 세라와 클로디도 똑같이 지나쳤다. 캐밀라는 도서관에서 큰 소리로

“너희 세 명 때문에 내가 계속 이렇게 자라는 거야.”

나는 말했다.

“도서관에서 나가 언덕 위에서 이야기해.”

캐밀라가 우릴 툭 치고 언덕으로 갔다. 우리는 거기서 말했다. 캐밀라가 말했다.

“너희 셋 때문에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아. 심지어 부모님까지도.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지구에도 우주에도 아무 곳에도 없어.”

클로디가 말했다.

“우린 영원히 만나지도 말하지도 말자.”

캐밀라가 말했다.

“너 알아서 해. 나도 그러고 싶어.”


이렇게 몇 년이 흐르고 난 대학생이 되었다. 나는 그 옛날이야기를 아직도 생생히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클로디, 세라와는 떨어져 지내고 누가 어디에 사는지도 모르고 지낸다. 그러나 캐밀라만은 어디에 사는지 어느 대학에 다니는지 알고 있다. 바로 캐밀라는 로버트 대학 여자 기숙사 203호이고, 나는 말이다. 놀라지 마! 놀라지 마! 로버트 대학 여자 기숙사 202호이다.

이야기는 길다. 오학년인 캐밀라는 12월 한 겨울,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먹고 있는 우리 가족에게 왔다. 겁에 질린 채 말이다. “저, 저, 집에 부모님이 안 계세요. 어떡하죠?”

캐밀라는 금방 울어버렸다. 엄마는 깜짝 놀라셨다. 헤나는 무슨 뜻인지 몰라 멀뚱멀뚱 캐밀라를 쳐다보고 나는 갑자기 캐밀라가 불쌍해 보였다. 아빠는 캐밀라를 거실로 데려 주고 방금 구운 케이크를 잘라 캐밀라에게 주셨다.


엄마께서 캐밀라에게 물어 보았다.

“언제부터 부모님이 안 계셨니? 핸드폰은 안 받으시고?”

캐밀라는 겨우 마음을 가다듬고 말했다.

“오늘 아침부터요. 잠에서 깨어보니 부모님 방은 옷장과 침대만 있고 옷 이나 물건들은 없었고요. 엄마, 아빠가 쓰시는 모든 물건만 없었어 요. 핸드폰은 전원이 꺼져 있다고 하고 갈 곳이 없어 유스티나에게 왔는데.”

엄마는 아빠와 방에서 이야기를 하시고 캐밀라에게 말하였다.

“내일 너희 집에 가서 짐을 챙겨 우리 집에 가져 와. 부모님 연락이 될 때까지 우리 집에 있으렴.”

나는 순간적으로 놀랐지만 캐밀라가 불쌍해서 그러기로 하였다. 헤나는 언니가 생겼다고 하면서 좋아했다. 캐밀라는 감사하다고 하며 나를 안았다.


이렇게 계속 대학생이 될 때까지 캐밀라는 우리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이젠 캐밀라는 우리 가족이 되었다. 로버트 대학에서 캐밀라와 나는 가족이자, 라이벌이자. 최고의 농구 선수가 되었다.

김민정 독자 (서울자운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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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은
서울서원초등학교 / 6학년
2010-01-04 14:52:44
| 유스티나 편 너무 재밌네요! 다른 동화도 써 주세요~~
김민정
창동중학교 / 1학년
2010-02-04 12:46:43
| 감사합니당! 이기은 기자~!
강주은
서울개운초등학교 / 6학년
2010-03-14 11:36:39
| 진짜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잘 읽었어요
강세현
해강초등학교 / 5학년
2010-03-14 19:11:23
| 진짜 재밌어요.
이거 속편은 없나요??
한세진
서울우신초등학교 / 6학년
2010-04-27 22:04:16
| 캐밀라의 부모님은 어떻게 되셨어요?
서윤정
대연초등학교 / 6학년
2010-06-14 21:37:39
| 다른이야기도 만드실 거죠?
정말 재미있어요~!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06-30 20:24:59
| 휴,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1편부터 봤는데, 정말 흥미진진하더군요. 캐밀라의 부모님이 어디가셨을지 걱정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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