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문화제를 다녀와서

10월 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수원에서 수원화성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궁중문화 체험, 무예 공연, 혜경궁 홍씨 진찬연 등 다양한 행사가 많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작년에 이곳에서 유익한 시간을 보내 올해는 친구들과 동생 여럿이서 함께 참석했습니다.

장안문에서 시작되는 정조대왕 능행차연시와 시민 퍼레이드를 먼저 관람하였습니다. 조선조 22대 왕인 정조가 돌아가신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수원 화성으로 옮기고 이곳을 자주 참배하였는데, 이 참배시 행하여진 왕의 행렬을 ‘정조대왕 능행차연시’라고 합니다. 이때 동원된 인원이 1,807명, 말이 796필이었는데 실제 이날 행사에도 1,712명이 참여하여 거의 그대로 재현되었습니다. 옛날에 왕이 움직일 때 이렇게 많은 사람과 말이 동원되었다는 것에 너무 놀랐고, 대단해 보였습니다. 시민 퍼레이드는 수원의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흥겹고 신나는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화성행궁에서는 사도세자가 갇혔던 뒤주 체험을 해보았는데 들어가 보니 캄캄하고 답답해서 오래 못 있고 바로 나왔습니다. ‘사도세자가 얼마나 힘들고 무서웠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봉수당에는 보기만 해도 예쁘고 먹고 싶은 궁중 음식들이 잘 차려져 있었고 투호, 윷놀이 등 민속놀이를 즐기는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저녁 7시에는 화서문 광장에서 화서문을 배경으로한 ‘다산 정약용’ 뮤지컬을 감상하였습니다. 정약용이 강진으로 유배가서 지은 책들과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나오는 내용을 재미있게 풀어놔 역사 공부에 도움되는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어느 행사보다 볼거리 많고 일찬 하루를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두의현 독자 (서울서이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