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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호 2월 2일

출동!푸른누리2-봉사활동 추천 리스트 프린트

최예원 나누리기자 (서울대림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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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에도 마음만은 따뜻한 사람이 되길

유난히 추웠던 1월 27일, 바로 이 날은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봉사활동 취재를 하게 된 날이다. 어르신들을 마주하는 자원봉사는 처음인 덕분에 더욱 설레고 기대됐다. 작년에 다 하지 못한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2012년을 새롭게 열어보고자 하여 이번 취재에 참가하게 되었다.

자원봉사란 무엇일까? 자원봉사의 특징으로는 자발성, 공익성, 무보수성 그리고 지속성이 있다. 쉽게 풀어서 말하자면 스스로 지원하되 나에게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이익이 되며, 이에 대한 대가를 바라지 않고 꾸준히 하는 활동을 뜻한다.

도착하자마자 받게 된 미션은 다름 아닌 급식도우미였다. 처음엔 학교에서 하는 배식당번과 같은 역할인줄 알고 무리 없겠다고 생각했으나 그것은 큰 오산이었다. 어르신들이 급식을 하러 식당에 오시면, 반갑게 맞이한 뒤 의자를 빼 드리는 활동이었다. 인사는 씩씩한 4학년들이 맡게 되었다. 목소리가 어찌나 활기찼는지, 인사를 할 때마다 다시금 되돌아보게 되었다. 고학년들은 어르신들의 식사 준비를 도왔다.


각 분단별로 3명씩 나눠서 활동했는데, 처음에는 줄을 서서 들어오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어떻게 도와드려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좋아하실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똘똘 뭉쳐 어색해했다. 주변 자원봉사자들에게 요청을 청하기도 하고, 다른 기자들에게도 물어봐가며 차근차근 한 분씩 도와드렸다.

수저를 놓아드린 뒤 급식 판을 가져다 드리면 되는데, 간혹 추가배식을 원하시는 분이나 거동조차 불편하신 분이 계셨다. 처음에 이런 분들의 부탁에 당황했었지만 주변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세타임에 걸쳐 한 시간 동안의 급식도우미 활동을 무사히 마쳤다.


간단히 자원봉사에 대한 영상을 시청한 뒤 또 다른 봉사활동을 위해 세 모둠으로 나눠 움직였다. 두 번째 미션은 세 가지 종류로 나뉜다. 제일 먼저 안경세척, 다음은 지팡이 세척 그리고 핸드크림 발라드리기가 있었다. 나는 호기심에 핸드크림 발라드리기에 지원하였다. 각 모둠별로 책상을 맞춰 앉은 뒤, 홍보용 포스터를 제작하였다. 우리 모둠 기자들이 함께 완성한 포스터는 제법 멋있었다. 이 포스터를 이용해 우리가 하는 활동을 잘 모르시는 어르신께 설명해드렸다.

드디어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되고,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처음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 다소 생소하신지 얼핏 보고 그냥 가시는 분도 계셨고, 손소독제를 바르는 법을 몰라 직접 몸짓으로 알려드리기도 했다. 귀가 어두우신 분도, 화려한 옷을 입으신 멋쟁이도, 알콩달콩한 잉꼬 부부 분들도 계셨다.

“어이구, 우리 아가씨들 손이 아주 그냥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네, 천사!” 조그마한 고사리 손으로 거친 어르신들의 손에 크림도 발라 드리고, 마사지도 해 드리니 어르신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가득하셨다. 친손녀같다며 다독여주시며 학교생활을 잘 하라는 덕담도 함께 해주셨다. 훈훈함이 느껴져서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 사실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발은 커녕 부모님의 손발도 닦아 드린 적이 없다. 이렇게 어르신들의 손을 직접 만져보니 그동안의 노고와 세월들이 모두 차곡차곡 쌓여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봉사활동을 하다가 깜짝 놀란 적도 있었다. 손을 마사지해 드리다 보니 어르신의 한쪽 손의 손가락이 네 개가 있는 것이었다. 여쭤보니 옛날에 공장에서 일을 하셨는데 잠깐 방심한 사이 사고로 인해 손가락이 하나가 없다고 말씀해주셨다. 괜히 여쭤본 것 같아 실례가 되지 않을까 해서 사과드렸는데, 오히려 껄껄 웃으시며 괜찮다고 말씀하셨다.

처음에는 많이 어색했지만 금세 자신의 자리를 찾아갈 수 있었다. 어떤 분들은 고맙다며 간식거리를 주기도 하고 볼을 쓰다듬어 주시기도 했지만, 무뚝뚝한 분도 계셨다. ‘어르신’이라고 하면 모두 인자하고 인정 많은 분들만 떠오르는데, 어르신들도 제각기 자신의 개성과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새롭게 느낄 수 있었다.


이제는 사람들을 대하는 봉사활동을 할 때, 먼저 자신있게 손을 내밀 수 있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소감을 들으신 부모님은 가족의 화목과 봉사정신을 키우기 위해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다니자고 약속하셨다. 중학생이 되면 채워야만 하는 의무적인 점수라고 생각했던 봉사활동이 실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봉사 내내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추운 겨울이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꽁꽁 얼어붙은 세상을 녹일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최예원 나누리기자 (서울대림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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