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 화상 콜센터를 찾아서

2009년 그 동안 다니던 영어 학원이 더 이상 필요 없게 되었다.

광주 학생들은 인터넷으로 원어민 선생님과 공부해요~~ !

수업료 0원, 모두 꽁짜 ~~,

원어민 선생님을 우리집 컴퓨터 화면으로 초대해요!!

화상 영어 수업은 광주광역시교육청에서 주관하는 ‘학생중심 u-러닝 프로젝트’ 일환으로 사교육비를 없애고 모든 학생에게 공평하게 영어 학습의 기회를 주자는 의미에서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 수업이 실시되기 전 에는 나도 영어학원에서 외국인과 수업을 했다. 그런데 비싼 돈 들이지 않아서 좋고 또 직접 선생님과 얼굴을 마주 보며 수업을 하다보니까 재미와 흥미가 절로 난다. 그래서 하루 일과 중의 이 시간이 제일 기다려진다.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더 많은 친구들에게도 소개하고 우리 학생 들이 영어와 더 가까이 친구가 돼서 세계 어느 곳에 가든지 당당히 외국인과 맞서서 국위를 선양하고 더 나아가 나를 알리는 길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담당 장학사님을 만나 뵙기로 하였다.

광주광역시교육정보원 4층에 위치한 원어민 화상 콜센터를 막 들어서자 이 곳이 우리나라가 아닌 외국인 듯 싶었다. 원어민 선생님 5명이 각자 자기 방에서 화상으로 열심히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모두들 아주 즐겁고 재미있게 수업을 하신다.

이 곳을 책임을 맡고 운영하시는 김용신 장학사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셨다.

1. 전국 최초로 화상 수업을 하게 되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학생들에게 영어가 머리 아픈 공부가 아니고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과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생각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잘 이해해 아름답고 평화로운 지구를 함께 만들어 가는데 필요한 말이라는 것을 꼭 느끼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나라 정부와 교육청에서 그것을 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 주셨지요. 특히 우리시 교육청 안순일 교육감님께서 학생중심 교육실현을 위해 특별히 관심과 사랑을 아끼지 않고 적극 지원해 주셨어요. 지금도 우리나라에서 이런 센터를 갖고 학생들의 영어 학습을 도와주는 곳은 여기가 유일하리라 생각됩니다.

2. 전국 최우수 기관 선정에 대한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원격 원어민 화상 강의 성과 평가를 실시하였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평가는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와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얼마나 좋아 졌는지에 대한 평가였는데 화상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90%를 넘을 정도여서 대단히 기뻤습니다. 평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것 보다 학생들이 아주 좋아하고 또 실력도 많이 신장되었다고 하니 그것이 더 기쁘고 보람을 느낍니다.

3.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신가요?

성과라고 한다면 세연학생처럼 우리 센터에서 수업을 받는 학생들에게 아주 인기 있는 교육서비스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고 앞으로의 계획은 더욱 더 사랑받는 센터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지요. 우리 센터에서는 학교 정규 수업뿐만 아니라 방과후 수업, 1대1 수업, 방학중 사이버 캠프, 교사 연수 등 아주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특히 1대1 수업의 인기가 아주 높지만 여러 가지 여건상 충분한 기회를 드리지 못하고 있어서 앞으로 1대1 수업을 더욱더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학교 정규 영어 수업도 학생들이 아주 좋아하는데 원어민들과 더 많은 대화를 하고 싶어해서 교실에 좀더 많은 컴퓨터를 이용하여 학생들이 원어민과 더 가까워 질 수 있도록 연구하고자 합니다.

4. 화상영어를 통해서 어느 정도의 사교육비가 감소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세연 학생도 더 이상 학원 다니지 않고 우리 센터 수업하고 학교 수업으로 영어 학습을 하는것처럼 많은 부모님들과 학생들이 센터 수업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학원을 끊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정확한 통계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부모님들의 영어 교육에 관련한 사교육비를 줄이는데 많이 기여하였을거고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돈 걱정없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게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5. 초등학교때 어떤 꿈을 가지고 계셨습니까?

저는 늘 인생에서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초등학교때부터 저의 꿈은 초등학교 교사가 되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고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은 더 많은 학생들에게 즐거운 학교 신나는 교실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만...

6. 화상수업을 하시면서 보람 있었던 일이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 추석날 학부모님 몇 분께서 송편을 직접 만들어 오셔서 너무나 좋은 일을 하신다고 깊이 감사드린다고 하실 때는 정말 가슴 뭉클했습니다. 부모님들께서 센터로 전화하셔서 좋은 일 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격려전화가 올 때마다 너무나 큰 보람을 느낌니다.

지난번 원어민 선생님들 회의로 갑자기 수업을 못하게 되었을때 부모님들께서 너무나 서운해 하셔서 정말 죄송하고 미안했던적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전화해서 소리가 안들린다고 할 때 제가 원격으로 문제를 해결해 주었는데 영어로 정말 감사하다고 할 때 의젓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해서 아주 행복했습니다.

7. 화상수업을 진행하시면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나 애로사항은 없으십니까?

우리 센터에 3명이 근무하면서 아주 많은 일을 하고 있지요.

원어민 교사 35명(센터 5명, 미국현지 30명), 학교 영어 교사 74명이 진행하고 학생 11,195명이 참여하는 정규 영어 수업과 농촌지역소규모학교 7교 70명 학생의 방과후 수업, 그리고 매주 학생 200명 정도에게 제공되는 1대1 수업, 방학중 인터넷으로 진행하는 영어 캠프, 교사 연수 등인데 매일 매일 최선을 다하지만 가끔 학교나 학생들에게 만족스럽지 못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때가 가장 마음이 안 좋습니다. 원어민 교사까지 모두가 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혹시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많이 이해해 주고 사랑해 주셨으면 합니다.

8. 푸른누리 기자 와 독자 여러분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해주세요.

컴퓨터를 열고 인터넷을 연결하면 전세계가 여러분의 학습 마당이 됩니다. 여러분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재능 발휘를 위해 여러분의 학교와 교실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로 활동무대를 넓혀가세요. 자랑스런 IT강국 대한민국의 미래 꿈나무로서 당당히 세계의 주인이 되도록 준비해 가길 바래요.

세계적 리더가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잘 이해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의 입장을 존중해주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리더가 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세계 여러나라의 학생들과 진정한 친구가 되기 위해 영어를 배워나가기 바랍니다. 그리고 세계의 여러나라 친구들은 대한민국에 대해 아주 궁금해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우리고장, 우리학교, 우리가정, 그리고 여러분 자신에 대해 영어로 잘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면 여러분은 가장 인기있는 친구가 될 것입니다.

바쁘신데도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용신 장학사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사진제공 : 광주광역시교육정보원>

민세연 독자 (백일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