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누리 편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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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누리 탄생부터 첫돌까지 푸른누리 기자단은 지난 365일을 탐방, 인터뷰를 비롯한 다양한 취재로 숨가쁘게 보내왔다. 총 기사건수 9821건, 채택 기사 8208건으로 월 평균800여 건의 기사가 푸른누리를 채워줬다. 또한, 서울, 경기,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 강원도를 아우르는 전국 규모의 탐방 및 인터뷰는 총 70여 회로 월 평균 6회 정도 실시되었다. 그동안 편집진 또한 기자들과 함께 푸른누리를 이끌어오며 웃음, 감동의 순간 등 잊지 못할 추억이 한 가득이다. 지난 1년, 편집실의 추억 한아름. 비하인드 스토리를 대공개한다.
기자들과의 만남, 설렘 - 출동! 푸른누리
한달에 한번, 전국에서 모인 푸른누리 기자단을 만날 수 있는 날이지만, 편집진에게는 가장 고민 되는 시간이다. 전국 1,073명의 기자단 중 단 80명을 선발하기 위해, 탐방지별 평균 신청자 수 100명이 훌쩍 넘는 기자들의 모든 취재계획서를 꼼꼼히 읽는 것은 기본! 최대한 많은 지역의 기자들이 두루 참여할 수 있도록, 아직 탐방에 참여하지 못한 기자는 없는지 등 이 모든 과정을 거쳐 최종 선발 인원을 공지한다. 이렇게 준비 완료! 탐방에 얽힌 뒷이야기를 들어볼까?
<생생 스토리1- 집결부터 귀가까지>
전국 규모의 탐방인 만큼 집결지별로 모이는 기자들이 각각 다르므로 집결 장소 및 시간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은 필수이다. 그러나 간혹 하루 전날 불참을 통보하거나 집결 장소를 바꾼다는 기자들이 있다. 편집진의 마음이 한없이 약해지는 순간! 못 오는 기자들에게는 만나지 못한다는 아쉬움과 다른 기자들이 대신 참석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기 때문이고, 집결 장소를 바꾼다는 기자들에게는 탐방 관련 모든 준비를 수정해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어린이 기자의 편의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 마음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기자 여러분, 탐방은 약속이에요. 꼭 자신이 작성한 모든 것에 대해 책임을 져주세요.’
또한, 지방에서 집결지까지 오는 기자들은 기차를 이용해 혼자 오기도 한다. 어떤 기자는 탐방이 끝나고 기차 시간이 임박해, 편집진이 개인 차량을 이용해 신속하게 역까지 데려다 준 경우도 있다. 어떤 기자는 귀가 시 기차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담당 편집진이 서울역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함께 기다려주었다고 한다.
<생생 스토리2- 초보 편집진이라면?>
탐방에 처음 인솔을 맞게 된 한 편집진. 탐방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담당한 조의 기자들 명수 세기에 바빴다. 한꺼번에 20~30명의 기자들을 인솔하다보니, 앞에서 숫자세고, 뒤에 쫓아가면서 세고... 뒤처지는 기자는 없는지 확인하다보니 탐방이 끝나버렸더란다.
<생생 스토리3 - 왜 비는 푸른누리만 쫓아다닐까?>
1. 비바람이 불던 동해 세계모래조각대회
기자, 학부모님들과 처음으로 떠났던 제1회 세계모래조각대회. 청와대에서 4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도착하자마자, 폭우가 쏟아졌다. 기자들은 행사장에 마련된 의자에는 앉아보지도 못하고, 인터뷰 장소로 마련된 천막에 옹기종기 모여 커다란 우비를 입고, 비를 피하기에 바빴다. 동해의 바닷바람과 쏟아내리는 비에 편집진은 비가 원망스러울 뿐이었다.
하지만, 비바람을 이기고 각 체험장에서 신기한 듯 모래 조각 체험도 하고, 전시된 모래조각을 보며 취재 열기를 보여준 기자들의 모습에 편집진은 감동받았다. 비가 왔지만, 처음으로 가족들과 취재를 함께한 푸른누리 기자들이 소중한 시간을 보냈기를 바란다.
2. 아쉬웠던 청와대 영화관
대통령님께서 여름방학을 맞아 마련해주신 청와대 영화관! 1,000여 명 이상이 참석하는 행사인 만큼 모집부터 참석자 리스트 작성까지 꼼꼼히 체크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비가 온다는 소식에 행사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기자, 독자, 학부모님들의 아쉬움이 컸지만, 편집진은 그동안의 준비가 소용없게 되어 울고만 싶었다.
드디어 8월 20일, 그날의 햇볕은 쨍쨍. 혹시, 우천으로 인한 취소 공지를 받지 못한 기자들이 있을까 편집진은 푸른누리 피켓을 들고 약속 장소에 앉아 허무함을 달랬다. 그래도 다행인 건, 헛걸음한 기자가 없었다는 것!
3. 청와대 감따기 행사
“또, 비가 내린다구요?”
감따기 행사 D-3. 비가 온다는 소식에 편집실이 또 분주해졌다. 지난 영화관 행사처럼 기자들을 실망시킬 수 없다는 생각에 어떠한 대책을 세울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비가 내리면 낙엽에 기자들이 미끄러질 염려가 있어 그대로 진행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행사 당일.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비상이다. 편집진을 비롯한 경호처와 청와대 내 많은 부서, 농촌진흥청 등에서는 계속 회의를 거쳐 취소 여부를 논의해야 했다. 그러나 “부산이나 전라도 등 지방에서 벌써 출발한 기자들이 있어요.” 라는 의견에 행사 직전까지 프로그램을 고민했다. 다행히 햇볕은 쨍쨍! 관저에서 쉬고 계시던 대통령 할아버지 내외분은 푸른누리 기자들의 시끌벅적한 감따기 행사에 동참해주셨다.
편집진이 이날 감따기 대체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던 “푸른누리 슬로건을 만들자!”, “푸른누리 OX퀴즈”, “푸른누리 스피드 게임” 등은 언젠가 꼭 함께 할 수 있겠지요? (편집실 한켠에 울고 있는 준비물들)
Tip- "첩보 작전 방불케 하는, 묻지마 취재! "의 궁금증을 풀어드려요.
"푸른누리 편집실입니다. 00월 00일 00시에 00지역에서 취재가 있는데요. ooo기자가 참석할 수 있나요? 자세한 일정은 추후에 확정되면 알려드릴 것입니다."
대통령 할아버지와 주요 인사분들이 참석하시는 현장에 취재를 가본 기자들이라면 짐작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주요 산업 현장 및 행사들에는 사회를 이끌어 가는 주요 인사 분들이 참석하신다. 이곳에는 푸른누리 기자들도 빠질 수 없다. 그러나, 보안상 일정을 공개할 수는 없으니, 기자들을 어떻게 모집할까? 취재 지역 인근 지역의 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참여 여부를 물어본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취재를 오라는 편집진의 전화에 학부모님들은 고민을 하실 수밖에 없다. 기자들의 취재를 흔쾌히 허락해주시는 학부모님들도 계시지만,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망설이다 참여를 꺼리시는 학부모님들도 계신다. 편집진은 ‘믿고 기자를 보내주세요. 보다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취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라고 속으로 안타까움을 외칠 뿐이다.
그리고, 며칠 후 취재를 다녀온 기자들의 기사와 게시글이 올라오면, 이를 보고 항의하는 의견들이 있다. 보안상 미리 자세히 알려드릴 수 없지만, 보다 폭넓은 경험을 하도록 참여를 권유하는 편집진의 입장은 난감할 따름. ‘푸른누리 기자, 학부모님! 이제, 아시겠죠? 너무 걱정마시고, 취재 보내셔도 돼요.’
유명 인사들과의 신나는 데이트 -인터뷰
이동관 편집인,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주한미외교관, 오준호 휴보로봇 박사, 이융남 공룡박사, 홍명보 축구감독, 앙드레김 디자이너, 이영희 한복디자이너,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단.... 등 푸른누리가 만난 분들은 세계 속에서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리더들이다. 이밖에도 푸른누리 기자들이 스스로 직접 섭외하여 만난 인사들은 이루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1. 인터뷰를 위한 최종 관문, 편집진과의 전화인터뷰!
보통 5~10명의 기자가 참여해 인사들과 심도있는 대화를 하는 인터뷰는 취재계획서는 물론, 기자 본인의 취재 의지와 인터뷰 능력이 선발의 주요 관문이다. 편집진은 취재계획서를 바탕으로 1차 선발된 기자들과 전화인터뷰를 실시한다. 어떤 기자는 무척이나 능숙하게 답변을 하기도 하고, 어떤 기자는 숨소리가 가쁠 정도로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푸른누리 기자들, 떨지 않아도 돼요.’
2. 자신감을 가져요! 푸른누리 기자잖아요!
어색한 분위기가 인터뷰 현장을 가득 채운다. 처음 만나는 인터뷰 대상과 인사를 나누고 나면, 자신만만했던 기자들의 얼굴에 긴장이 가득하다. 평소 장난끼 많던 어느 기자도 인터뷰 자리에서는 질의서를 보고 읽기에 급급해졌다. 반면, 질의서의 내용을 오히려 자신의 질문으로 승화시켜, 어른 기자 못지 않은 씩씩한 모습을 보여준 기자도 많다. 인터뷰가 끝날 때쯤, 긴장이 풀렸는지 기자들의 얼굴에서는 조금씩 웃음꽃이 피어나는데, 편집진의 마음은 ‘진작, 자신감을 갖고 자연스럽게 하지! 푸른누리 기자잖아.’라고...
푸른누리 기자들이 만난 인사들은 같은 말을 전해온다.
“인터뷰를 자주 했지만, 어린이 기자들 앞이라 그런지 더욱 긴장되었어요. 어른 기자 못지 않은 날카로운 질문들도 있고, 동심 어린 재치있는 질문들도 있어서 어떻게 답변을 해야 할지 진땀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어린이들과 함께 보낸 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기사 마감 이후, 발행일까지 편집실은?
“푸흡! 피식!” “아하!” “어머?!”
늦은 밤, 조용했던 편집실의 적막을 깨는 소리. 기자들이 매호마다 올려준 기사들을 편집하다보면, 편집실 한 켠에서는 웃음소리와 감탄사가 연발한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전해오는 기사들에는 기자들의 생생한 취재 모습과 그 생각들이 편집진에게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기사를 읽다보면, 어떤 기자는 실수담을 들려주기도 하고, 마감시간에 쫓기었는지 예상 못했던 오탈자에 피식! 웃음을 터뜨리게 하기도 한다. 또, 어린이의 시각에서 바라본 세상의 이야기들은 미처 어른의 입장에서 생각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쏟아내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다.
월 평균 800여 건 이상의 기사, 행복감은 그 이상!
이 많은 기사를 편집하려면, 기사 교정은 필수! 모든 기사를 읽지 않고서는 신문을 발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사 한건, 한건마다 푸른누리 기자들의 노력의 땀방울이라 생각하면 모두 신문의 첫 화면을 장식하고 싶지만, 한정된 페이지에 기사를 넣어야 하는 것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편집진의 커다란 고민이다.
댓글은 푸른누리 기자와 편집진간의 소통의 창구
편집진은 기사에 대한 댓글을 통해 기자들과 소통한다. 기자들은 자신이 쓴 기사에 댓글로 꼼꼼히 수정 사항들을 기록해 놓는다. 편집진이 혹여 놓칠 새라, 편집회의실에도 "확인해주세요" 라는 글들이 줄줄이 올라온다. 이때마다, ‘모든 기사를 편집하려면 오래 전에 올려놓은 댓글도 확인하므로 기자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라고 꼭 말해주고 싶은 게 편집진의 마음. 그러나 ‘확인했습니다. 확인하겠습니다.’로 답변하게 되는 건 왜일까?
또, 기사마다 편집진이 달아놓은 댓글에 대해 어떤 기자들은 수시로 확인하고, ‘배려에 감사드려요!’라는 애교섞인 반응들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댓글을 확인 안하는 기자들도 있다. 부디 이 기사를 본다면, 보다 나은 기사를 완성하기 위한 편집진의 조언을 꼭 기억해주길 바란다.
사진이 없다. 혹은 너무 많다. 이걸 어쩐다?!
기사의 내용을 보충해줄 수 있는 좋은 사진은 기사를 더욱 빛나게 한다. 간혹 내용은 좋지만 사진이 없어 다소 허전해 보이는 기사에는 편집 기간 중 관련 사진을 넣어준다. 마땅한 사진이 없는 경우에는 아쉽지만... 반면, 편집진이 힘든 부분은 기자들이 주르르르 열을 지어 올려준 많은 사진. 기사의 분량보다 훨씬 많은 사진들을 정리하다보면, 한숨이 절로! 어떤 기자는 기사 한 건에 사진을 50장 이상 올려주어 편집진을 당혹케 했다.
(기자 여러분, 편집진이 모든 기사를 더욱 꼼꼼하게 볼 수 있도록 보다 자신의 기사와 사진에 꼭 신경써주세요)
살아 숨쉬는 곳, 편집회의실! 아이디어 창구, 제안방!
편집진이 출근부터 퇴근까지 하루에도 수십번씩 확인하는 것은?! 바로 편집회의실이다. 푸른누리 기자들의 생활, 생각 등 모든 것이 실시간으로 나타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편집회의실에는 현재까지 7,500여 건의 글이 올라와 있다. 혹시 편집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없는지 확인하고 신속 답변을 다는 것이 편집진의 하루 일과 중 핵심이다. 가끔, 달지 못한 답변에 항의하는 기자들도 있지만 바로 답변이 어려운 글들에 대해서는 잠시 고민하는 시간도 있으니 이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편집회의실만큼 열기가 뜨거운 곳은 제안방! 기자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의 총 집합소로 총 870여 건의 제안글이 올라와있다. 이 모든 제안들을 검토해 이중 좋은 의견들은 편집회의 때마다 논의한다. 그러나, 모든 의견을 채택할 수는 없는 상황이 안타깝지만 항상 푸른누리 기자들이 다양한 취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 기자 분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편집진의 수는? 무한대
푸른누리 한 호를 발행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은 무척 많다. 탐방지가 결정되면, 해당 기업이나 관공서 등의 담당자는 편집진과 수시로 문서와 전화를 주고받으며 보다 나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무엇을 보여줄지, 무엇을 먹을지, 어떤 체험을 할지 등등을 고민하고 결정하게 된다.
지난 감따기 행사에는 대통령 할아버지를 비롯해 발행인이신 정정길 대통령 실장님, 편집인이신 이동관 홍보수석님, 김백준 총무수석님,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님, 푸우 비서관이신 김철균 비서관님 등이 관심을 갖고 푸른누리를 이끌어주셨다.
모 기업체 탐방이나 판문점/JSA 등 관공서 탐방 시에서는 업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장소들을 기자들이 취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주시기도 했다.
또한, 기사와 더불어 매호마다 푸른누리에 들어가는 동영상을 제작하시는 분, 아기자기하고 멋진 푸른누리의 모습을 만들어주시는 디자이너, 기자들의 기사를 잘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프로그램 개발자 등 푸른누리와 관련된 모든 분들이 "푸른누리의 편집진"이다.
창간 1주년을 맞이하며, 편집진은 여느 때처럼 발행일 전날까지 안개가 자욱한 깊은 밤에 집으로 향한다. 그래도 싱긋 웃으며 내일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은 밤하늘의 밝은 별처럼 빛나는 푸른누리 기자들의 호기심, 동심, 아름다운 마음이 우리들 가슴에 가득하기 때문일 것이다.
푸른누리 기자 여러분, 1년 동안 수고 많았어요. 사랑합니다.
푸른누리 편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