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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호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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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현 독자 (중국 연변한국국제학교 / 4학년)

추천 : 45 / 조회수 : 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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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간식 1위는? 군구고마

‘ 추운날씨 최고의 간식은 군고구마’

카오바이수~ 카오바이수~ ( 군고구마)

눈 오는날 추운 겨울 간식으로 뭐가 좋을까? 호빵, 붕어빵, 뜨거운 어묵, 호떡, 떡볶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내가 사는 중국 연길에는 겨울철 간식으로 군고구마가 제일 많이 팔린다. 한국 학교 정문 앞에는 하교시간에 맞춰 어린이들의 눈과 코를 자극하는 많은 간식들이 팔고 있지만 이곳에는 (연변한국국제학교) 아무것도 없다. 중국 시내에 나가봐도 한국에서 파는 포장마차도 거의 볼 수 없다.

그래서 가끔은 내가 하교길에 먹던 매콤한 떡볶이가 그리울 때가 있었다.

그런데 중국 연길에도 얼마전부터 하교길에 간식을 만날 수 있다.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에 정문을 나설 때면 어디선가 뭔가 맛있게 타는 냄새가 내 코를 자극했다.

바로 군 고구마였다. 하교시간에 맞춰 아저씨는 정문앞에 손수레를 끌고 아이들을 반기신다. 털모자에 국방색의 긴 털코트를 입으시고 귀마개를 한 얼굴에는 검은 먼지가 이곳저곳에 묻어있던 아저씨의 모습이 훈훈하기도 하다.


군고구마 맛도 일품이였다. 한국에서 먹던 맛과 달랐다. 한국에서는 현대식으로 가스불에 구운 군고구마를 집에까지 배달해주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중국 연길에서 파는 군고구마는 동그란 철통에 석탄을 연료로 고구마를 굽는다. 그래서 군고구마 겉은 까맣게 타 있고 석탄이 군데군데 묻어 있다. 맛은 얼마나 달던지....

불에 익어 갈라진 고구마 사이로 노랗게 익은 고구마가 삐져나와 김이 모락모락 날 때 먹는 고구마 맛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나는 이 맛에 반해 매일 하교길에 군고구마를 사먹는 일이 나의 일과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단골이기도 하다.

매일 하교길에 아저씨와 니하오~ 인사를 나눈 뒤 군고구마를 살 때면 아저씨는 내가 낸 돈보다 더 큰 고구마를 주시곤 하신다.

한화 200원이면 작은 고구마를 하나 살 수 있다. 군고구마 아저씨는 인심도 좋으셔서 싼 값에 큰걸로 골라주신다. 추울 때 고구마를 손에 들고 집에 오는 길에 먹으면 손난로가 따로 없다. 의외로 학교 앞에서 파는 군고구마는 잘 팔리는 편이다.

하지만 가격이 워낙 싸서 하루 얼마나 파실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아저씨의 군고구마가 잘 팔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년 겨울 내가 한국에 있을 때쯤 이맘 때가 되면 중국에서 먹던 노랗게 익은 군고구마가 그리울 것 같다.

권아현 독자 (중국 연변한국국제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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